◇ 산행일시 : 2024. 7. 1(월)
◇ 산행장소 : 강진 보은산 - 영랑생가 & 수국길 축제장
◇ 산행코스 : 영랑생가 - 둘레길 - 금곡사 - 산태봉 - 보은산우두봉 - 수국길 축제장 - 모란공원 - 영랑생가
◇ 거리 및 시간 : 13.67km, 5시간 37분(쉬엄쉬엄)
☆보은산
보은산은 강진읍을 굽어보고 있는 강진의 진산이다. 멀리서 보면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우두봉이라 한다. 영랑생가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은산방에서 머물렀던 고성사 등이 가까이 있어 역사기행을 겸한 산행코스로 적격이다. 우두봉 정상에 오르면 강진의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월출산의 웅장한 위용이 눈앞에 다가서게 된다.
▲수인산
▲산그리메 가장 뒷쪽 왼쪽부터 제암산, 사자산 그리고 삼각형처럼 생긴 억불산
▲뒷쪽 펑퍼짐한 모습의 천관산, 오른쪽은 천태산
▲강진 시가지 너머로 강진만과 가우도, 오른쪽에는 다산초당이 있는 만덕산과 덕룡산, 주작산 그리고 두륜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모란, 작약은 사촌간
분류상 같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모란은 목본성이고 작약은 초본성이며, 잎 모양은 다르고 모란꽃이 진 다음 작약꽃이 핀다
☆모란(목단)
작약과 작약속의 낙엽 관목.
모든 꽃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화왕(花王)이라고 불린다.
중국 원산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서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들여와 약용으로 재배해왔다. 높이는 2m까지 자라며, 줄기와 가지에 털이 없고, 잎은 크게 3~5갈래로 갈라지는 모양이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4 ~ 5월에 피며, 한 송이는 꽃잎 10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꽃색은 자홍색이 보통이나, 개량종에는 짙은 빨강, 분홍, 노랑, 흰빛, 보라 등 다양하며 홑겹 외에 겹꽃도 있다. '꽃의 왕'이라는 별명 답게 꽃은 아주 크고 화려하고 우아하며, 이맘 때 피는 모든 꽃나무들을 압도한다.
열매는 8 ~ 9월에 익으며 터져서 종자가 나오는데 종자는 둥글고 검다.
한냉지 식물이므로 오전 중에는 햇볕을 많이 받고 여름에 서향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이상적이다. 또 바람이 세게 와닿는 곳도 좋지 않다. 토질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건조한 토질이면 부엽토나 퇴비를 흙속에 섞어 갈아 엎는다. 모란 뿌리는 천근성이므로 여름에는 뿌리 주위에 짚을 덮어 건조를 방지한다.
중국에서 모란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꽃의 왕은 모란이고, 꽃의 재상은 작약"이라는 말도 중국에서 나왔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서는 모란이 개화하는 시기가 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모란꽃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게 유행했었다. 유행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장안성의 관청, 사찰, 저택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모란을 키우고 있어서 감상하기 알맞은 장소가 문자 그대로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에 영향을 받아 설총의 《화왕계》에서 모란이 꽃의 왕으로 의인화되고 있다.
모란은 선덕여왕의 일화에도 등장한다. 공주 시절(당시 당태종 시기) 당나라에서 온 모란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는데, 그림과 같이 보내진 동봉된 모란 씨를 심었더니 실제로 향기 없는 꽃이었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있다. 하지만 모란은 실제로 은은한 향기가 있으며, 그림에 나비가 없는 이유는 당나라 시절의 그림을 그리는 법식 때문에 나비가 빠진 것일 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향기가 없는 모란 품종도 있기 때문에 그런 모란을 두고 말했던 것이라면 선덕여왕의 일화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영랑
금강산을 방문한 김윤식 선생은 생김새가 다른 다양한 일만이천 봉우리의 모습에 감탄하였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넋을 잃은 선생은 유독 한 봉우리를 보는 순간 가슴이 설레었다. 장안사 스님에게 다른 봉우리처럼 뾰족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병풍처럼 둘러쳐진 그 산봉우리의 이름을 물었다. 스님은 '영랑봉'이라고 알려줬다. 선생은 영랑봉이라는 이름자에 깊은 끌림을 받아, 자신의 호를 '영랑'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