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진 - 이별 (패티 김 / 작사 작곡 길옥윤) - YouTube
시절인연(時節因緣)이란 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인연은 만나고 싶지 않아도 때가 되면 만날 수밖에 없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인연이 되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마음이 변하거나 환경이 변하거나 여러 가지 사유로 헤어짐이 찾아온다.
이때는 박수 칠 때 떠나란 말처럼 처럼, 그 인연과 좋을 때 떠나야 한다.
그래야 그 인연과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중학교 교과서에 이런 글이 있었다.
피난민을 태운 군용 열차가 국경을 넘어야 할 때, 철로가 단절돼서 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지휘관은 높은 속도로 달리면 통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감행해서 끊어진 철도를 통과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목숨을 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다.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목숨을 건다고 해서 돌아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끊어진 조금 앞에 인연이 보인다고, 조금만 있으면 다시 연결되겠지, 어떻게 좀 가다 보면 통과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마음으로 끊어진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면 더욱더 큰 상처만 받는다.
기차는 브레이크로 스스로 멈출 수 있을 때 멈춰야 한다.
과열이 되거나 급격한 내리막길을 만나 스스로 멈출 수 없을 때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야 처참하게 멈추게 된다.
사람의 인연도 스스로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야 한다.
막판에서 어쩔 수 없는 이별은 마음에 상처와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