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곽깔아서 행군마치고나면 그 땐땐한 우유곽이 보들보들한
화장지가 되더군요. 정말 부드러웠다는...^^
그리고...
군대~! 두번갈곳은 못돼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는 애기가 아직두 머리에 남아있군요.
이런곳에 군대애기하니 쩝 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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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유곽 이야기를 듣고서 행군 하는 날이 다가 왔을 때 그 흔한
우유곽 좀 구하려고 사방팔방 눈 뒤집고 찾아봤지만 정말 없더군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사회에서야 그냥 동네 구멍가게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며칠을 구하려고 발버둥 쳐도 못 구하다니.
결국 못 구하고 말았는데... 실제로 쓰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
다. 너무 미끄러워서 발 가장자리가 아작나지 않을지...
제 경험상으로는 양말이 1밀리미터도 구겨지는 일 없도록, 양말 빵꾸
날 것 각오하고 최대한 당겨서 신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
다. 저는 행군하다가 양쪽 발 뒤꿈치 쪽에 양말이 3밀리미터 정도 구
겨졌는데... 헐... 행군하다가 양말 당겨신을 겨를이 있나요... 그냥
걸었죠. 결국 훈련소에 도착해서 전투화 벗어던지니까 구겨진 곳에
정확히 물집이 두 개 생기더군요... 근데 이중 물집이라고 들어나 봤
을지 모르겠습니다. 물집 터뜨리면 그 안에 또 하나의 물집이 있다는
엽기 말입니다. 사후 처리는 누구나 하듯이 바늘에 실 꿰어서 물집
속을 통과시켜 물 다 빼버렸지요 머... 그 때 대충 굳어버린 물집은
두어달 후 자대에서 따끔하게 떨어져나가더만요.
만일님이 어느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휴가라는 걸 나오는 날
이 있겠지요(근데 그 날이 오나??? 크헐헐헐...).
정말 의열님 말처럼... 나 같으면 탈영한다 음하하하하...
으메...
온몸에 전율이 이는구만..
나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군대를 갔군 그 모습이 어떨지 눈에 선하구만.. 있는 곳도 29연대 난 28연대 였는데...
아마도 논산이니 몇주후면 자대를 가기전에 다시한번 후반기교육이란걸 받게 되것구만.. 몇주더 논산에서 박격포나 60을 배우거나 주특기별로 다시 어디로 팔려가서 교육을 받은 다음에나 자대에...
아직얼떨떨할 논산생활 막바지 하이라이트...
^^ 결국 훈련소는 그거 하나가 사람잡지.
상욱이가 편질 쓴다면 다른건 몰라두 행군만큼은 장난이 아닐진데.
다른거야 몸으루 때워두..
방차가 하고 싶은 말- 처음으로 행군하는거라면 이글을 행군전에 보거덜랑 아침에 먹는 우유곽을 4개정도 모아서 행군가는날 군화 밑창에다 깔아깔고 뒷꿈치부위에두 감싸고... 군화끈을 확실히 매라는....
무리가 많이가는 부위 아마 어느정도 굳은살은 생겼겠지만 처음하는 행군이라면 그런곳에 물집이 잡히거나 심하게 찢어지는수가 있으므로.
특히 발귓꿈치.(내가 군대가기전에 듣고 엄청난 효과를 봤다는...)
난 아마 8월 1일부로 후반기교육 받으러 팔려갔는데....
여튼..........열쒸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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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훈련 5주차를 꽉 채운 만일이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만일이를 기억하는분은 아래 글을 읽어보시고 이벤트에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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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이에게.
잘 지내고 있냐? 날씨도 무더운데 네놈은 고생이 많겠다.
나는 여기저기 사고치면서 여기서 구르고 저기서 구르고.. 열심히 훈련받고 있다.
무슨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니까..
참 제수씨는 잘있냐? 난 이 무더운 날에 훈련을 받고있을때 네놈은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미진이와 사랑을 나누겠구나.. T_T 부러버..
(..실제로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곳. -_-;;)
어쨌든 이 형님께서는 훈련소의 하이라이트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이
하이라이트인지 궁금하겠지만 네가 9월에 군대들어오면 알 수 있으니까..
너무 알려고 하지마라. 크크크..
솔직히 말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어. 매일매일 비슷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 보내고 있어..
참 오카리나모임사람들은 잘 지내냐? 그쪽으로 편지를 보내고 싶어도 쓸 수가
있어야지. 주소가 없으니. 나 들어올때도 너무 정신없이 들어오느라 네 주소도
못가지고 들어왔으니.. -_-; 모임에 나가면 마니리 잘지내고 있다고 대신
전해줘!
그리고 편지들 꼭 쓰라고 해라. 훈련소에서 가장 기쁠때가 편지받을때다.
네놈도 곧 느끼겠지만..보고싶은 사람도 정말 많다. 모임 사람들만 해도..
너 미진이 경희형 지희 양림형 준현형 홍기형 병호 낙균이 (중략 ;;)..
너무 많군.. 다들 편지쓰라고 해라 답장은 꼭 보내준다.--;;
밖에서 모임에 나가던 때가 너무 그립다..
..중략..
내가 이곳생활을 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운동을 하다보니(무슨운동일까?)체력도 갈수록 좋아진다..
양 팔다리도 튼튼해지고 뜀박질도 늘고.. -_-;;
이제와서는 영서가 어떻게 산을 뛰어다닐 수 있는지 이해가 간다..
너도 처음에 고생 안하려면은 매일 아침 조깅이라도 좀 해둬라.
그래야 군대와서 고생안한다..쿨럭~
그리고 영서가 네 홈페이지에 올린 군가 (너와내가아니면 누가지키랴..)
매일아침 들을 수 있다. 기뻐해라 -_-;;
후우..할말이없군.
종교행사는 꼭 가라. 초코파이에 목매달 날이 올거다..(초코파이가 왜그리
맛이있던지..T_T 그 맛의 감동의 물결이란..)
난 아직 군생활이 1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해줄말이 정말 없구나..
부디 잘지내고 건강하거라.
그리고 다른 녀석들한테도 편지좀 써주고.. 편지가 정말 기다려지더라..
가끔가다 우리 부모님께 전화로 인사좀 해드리고.. 핸드폰으로 걸면
아마도 어머님이 받으실거다.. (보고싶다 부모님..)
너도 군대오면 다 그리워진다..
미진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부전해주고, 잘 지내라..
답장은 꼭 써다오. 그럼 -_-/~
2001년 7월 21일
육군훈련소에서 친구 마니리가..
PS. 우표와 편지지좀 보내주라. 둘다 이제 동났다.. T_T 편지봉투만이
외로이 많이 남아있구나..부탁한다.
참, 이 편지.. 이달 말까지 답장을 할 수 있으면 해다오.
그다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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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덧글을 달아주시면, 제가 출력해서 같이 보내 드리죠.
자아자아 모두들 "덧글달기이벤트 2001 ~훈련병에게사랑?을~"에 참여를..
..그리고 만일이 주소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3호
제 29교육연대 2대대 5중대 3소대
107번 훈련병 이만일
320-839
등기 및 소포 수취불가. 늦어도 이번달 안에는 답장을 해야한답니다.
다음달 2일이 6주차 만료이기 때문에.. 전 오늘쯤 답장을 할 생각이고,
(내일 부쳐야?!) 다음주 목요일이면 6주 만료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내실
분은 자대로 보내야 합니다. 자대 주소는 오는대로 적어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