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역과 증평시장 설 명절 풍경

[나먹통아님]

 

증평에 오면 하룻밤을 증평역 광장에서 보낸적이 많이 있었다
증평역은 조치원에서 제천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강원도 영동선의 관문이다

 

한산하다 못해 고요 적막하고 스산한 넓은 역 광장 주변에는
여름이면 몇 백년된 거대한 상록수 고목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이면 주변의 옥수수 밭에 마른나무들끼리 몸을 부비는 소리가 서걱서걱 들려온다

 

오후 8시 정도만 되면 사람의 발길도 거의 끊어지고
이따금 제천쪽으로 지나가는 화물열차 소리가 마음을 들뜨게 하는곳이다

그리고 시설 좋은 화장실이 24시간 개방이 되어있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면도 하고 그래도 눈치 보일것이 하나 없는 아주 편안한 장소이다
아쉬운것은 역 앞에 포장마차 하나 없다는것
포장마차만 있었다면 완전한 명당자리인데...

 

증평시장의 구멍가게

 

증평시장의 야채가게

 

증평시장 구멍가게

시장 구멍가게에서 맥주 한병하고 마른오징어 한마리 사들고

다시 옥수수 밭길을 따라 증평역까지 걸어온다

그리고는 이불차 탑 문을 열고, 반품 들어온 싸구려 카펫 한장 바닥에 깐 다음
한잔 쭈욱 ~ 얼근하게 마시고는 증평역 광장을 어슬렁 거리며 바람을 쏘이다
노가다맨들이 쓰는 싸구려 이불 한장 덮고 그대로 자빠져 잠을 주무신다

[nongbu]

어디 댕기다가 요새도 인숙이네집이 남아 있는 거 채리 보먼 참말로 신기해 배기던디... 아매 이 동내도 남았쓸 상 시푸그마~! ^^

[괴산댁]

아르헨티나와 충청도 어드메뇨......... 포장마차 광장에 있었음 시장 귀경이나 하셨겠나요...간섭하는이 엄꼬...널널하시네요~ㅎ

[흰민들레]

충쳉도 오지게 다니시는구만유...... 그랴도 오지게 방에 흔적을 자주 남기시는 여유있는 마음이 좋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