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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측의 지원을 받은 안상수 의원(경기 과천·의왕)이 차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21일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에 4선의 안상수(경기 과천·의왕), 정책위의장에 3선인 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을 선출했다.
안상수-김성조 조는 재적의원 170명 중 159명이 참여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95표를 얻어 제2기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친박 성향의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운 황우여 의원은 62표에 그쳤다. 기권은 2표였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안 의원이 73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으나 과반(80표) 득표에 실패해 47표로 2위를 차지한 황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정의화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9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안상수-김성조 조가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황우여-최경환 조를 33표라는 큰 표차로 꺾은 것은 여전히 당 내에서 친이계 주류가 건재함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친이계 일부와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당 화합을 명분으로 황-최 조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경선 결과는 친이계의 일치단결로 결론지어졌다.
당 관계자는 “집권 초반부터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한때 ‘월박’ ‘복박’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친박 진영의 세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 총선 이후 형성된 친이-친박 진영의 세력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이계 핵심 중진의원이자 ‘강경’으로 분류되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탄생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무기력증’에 빠졌던 당을 ‘힘 있는 원내지도부’를 통해 국정주도권을 회복하는 강한 여당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바람이 표출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에서는 이번 경선으로 당 내 화합을 거부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어 친이-친박 간 갈등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같은 친이계인 정의화 후보가 상대적으로 ‘온건 화합형’이고, 황우여 후보도 굳이 따지자면 비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성향인데다 온건형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드러움’보다는 ‘강함’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선에 나선 3명의 원내대표 후보 모두 당.정.청 관계를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서도 ‘강한 여당’에 대한 열망은 여당 의원들의 밑바닥 정서에 깔려 있었던 셈이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이미 “정부정책에 대해 ‘노(No)’라고 얘기할 때 당연히 ‘노’라고 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정부의 청부입법, 당정협의 없는 정부의 입장 발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류인 친이계의 분화가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주류의 재결집이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안 원내대표는 일종의 주류 구심점의 역할을 상당 부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당.청이 제대로 소통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원내지도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된 부인에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의원 등의 ‘비선 논란’이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공식화된 ‘힘있는 원내지도부’는 당력을 소모시키는 논쟁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안상수 체제와 강한 여당을 등식화하는 근거다.
역으로 ‘강한 여당’에 기인한 부작용은 안상수 원내대표체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당내에서 친박과의 관계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친박 성향의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함께 당선된 데다, 안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가교 역할, 공정 공천을 위한 역할을 강조한 만큼 당 화합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안 원내대표가 17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진영에 서온 데다, 친이계 모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친박측과 이해의 간극이 상당하다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또한 ‘김무성 원내대표론’ 무산 이후 안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 자체가 화합론보다는 국정은 주류가 책임진다는 주류 책임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계파구도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동시에 대야(對野) 관계에서의 변화도 주목된다. 상대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종의 여야간 ‘강(强) 대 강(强)’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한 여당’을 각인시키면서도 야당과 대화와 타협의 실마리를 놓치않는 절충점 찾기가 안 원내대표체제가 갖는 과제다.
첫댓글 강한여당으로 다시 태어나 두나라당을 이끌 화합의 길로 가야지요
한 원내대표 안상수·정책위의장 김성조
원만히 그리고 강하게 잘해주슈
당내화합이 잘돼야 강한여당이 될수 있고 햄머들고 달려드는 햄머당을 대적할 수있다고 본다.박근혜 세력의 협조를 끌어낼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