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집에 오면 TV를 켠다. 코로나 뉴스가 지겹고,
재밌고 쓸만한 프로그램도 없고,
마스크 쓰고 입 없는 좀비 되어 웃고 있는 화면도 보기 싫고,
영화는 재탕 삼탕 12탕까지 하는 것이지만
습관처럼 TV를 켜 놓고 뭔가를 한다.
그런데 어제는 TV까지 먹통이 되었다. 컴도 안되었다.
..뭔 일이래?..
청소나 할까. 비님 자주 오시기 전에 바깥에 있는 배수구 점검을 해야겠다.
겨우내 쌓인 흙과 쓰레기를 걷어내고 정원도 손질하고,
고구마 쪄서 먹고, 직장에서 희숙씨가 챙겨 준 김밥도 먹고,-희숙씨 감사해여~
절반만 먹고, 절반은 저녁에 퇴근해 오는 딸이 먹으면 된다.
6시에 딸이 왔다.
"딸아 TV와 인터넷이 안 된다."
"무슨 일?"
"그러게 그 속을 우찌 알겠노."
딸이 이리저리 만져 보지만 잘 안되는 듯,
LG U플러스에 전화해 놓고..
"에구, TV도 못 보고 인터넷도 안 되니 깜깜이네. 엄마 그렇지?"
"그러게.."
멍한 상태로 괜히 왔다갔다.
이런것이 공황상태인 걸까?
첫댓글 그럴때 있어요.....
난 아예 TV는 안보니까요....
봐야 짜증만 나니.......ㅎㅎㅎㅎ...
어느세 자신이 기계에 점령당하고
있음응 깨닫게 되고 씁쓸함에 젖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 편히 밖으로
나가지 못한 부작용이겠지요
@탱자 맞아요....딱 그거지요....ㅎ
티비랑 인터넷 회복되었나요?
여유가득 밤시간 보내세요!^^
네 이튼날 오전에 기술자가 와서
되살려 놓았숩니다.
참 신박한 문명속에 삽니다만
그문명의 이기 앞에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으니 문명을 누리는 건지
잠식 당하고 있는건지 ㅎ
나이든분들 혼자 계신집에 가보면 TV를 보시지도 않으며 마냥켜 있더군요
사람소리가 그리운건지?
아마 그럴거에요.
요즘 시국에 더 그렇게 된 것인지 모릅니다
격리되어 마음편히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지요.
기계랑 놀고 있으니..
탱자님!
나이들면 유알한 친구가 티비 밖에 더 있겠는지요
전 솔직히 티비는 주로 뉴스만 본답니다
그래도 가끔식은 자연인도 보구요
정말 타바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나 싶네요
문명의 이기가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좋은 밤 되시고 잘 주무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활자 세대였지요. 책을 봤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어느 듯 영상 매체에 길 들어져 간 거죠.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지 못하니 기계가 전달해 주는 화면의 사람들을 보며 위로 받고 있는 것 같아요.
TV가 화면은 깜깜 말소리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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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험 해 봤습니다
고장인가? 폰으로 검색했더니
케이블단자의 선을 전부 뽑았다가 다시켜기를 하라고ㅡ해서 해 봤더니 화면켜지더라구요
컴도 단자와 연결이 되어있기에
텔레비젼 켜놓기는 습관적으로ᆢㅎ
네. 담벼락애 핀 개나리가 넘 이뻐더라구요.
나를 봐 달라고 방긋 웃고 있어 TV에 피곤해져 있는 눈을 정화 시켰습니다
우리 싦에서 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참 많이 큽니다 ᆢ 안보면 안되는 ᆢ
맞아요. 있는데 안 볼 수는 없겠지요.^ ^
하지만 가끔 멍~해져 있어 보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애쓰지 마라.. 참 편안하게 해주는 말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