季節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 백수 금요 등산일이군요. 최총무 傳言에 의하면 어깨 통증이으로 결석 신고한 전완묵 친구를 뺀 나머지 8명이 참석한다니 오늘도 성황을 이루는군요. 특별히 몇주 얼굴을 보이지 않던 맞형님이 참석한다니 기쁘고 그동안 液狀 尿素 肥料를 공급받지 못해 시들시들한 대공원 樹木들이 무척 좋아하겠어요.
오늘도 조 거사님의 뜨겁고 진한 생강차가 以熱治熱로 몸 보신에 시동을 거는 걸 보니 오늘 뭔가 제대로 된 補陽食을 먹을 기회가 생길 것 같은 豫感이 드는군요.
밖으로 나가니 5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저 멀리 청계산과 관악산 頂上이 그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아! 세월은 그저 무심하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을 너무너무 衰殘하게 하고 지나갔군요.
맞형님이 모자를 깜빡하고 나와 세 번째 모자를 사서 쓰고 채양이 커서 좋다고 마냥 기뻐하시네요. 이렇게 작은 변화에서도 기쁨을 찾는 사람이 행복을 제대로 아는 게 아니겠는지요.
호숫가로 가면서 나온 시국담은, 최근에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서 윤대통령과 전 국회의장이었던 김진표, 박병석을 싸잡아 “개××”라는 막말로 욕했던 박지원 인간 말종에 대한 聲討로 시작하는군요. 요즈음 정치판 돌아가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 뉴스도 정치 페널 토론 방송도 전혀 안본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는군요.
호숫가로 쏜살같이 달려간 조거사님 은공으로 두 벤치가 나란히 이어진 明堂 자리에서 간식 파티를 여는군요. 최총무님은 몸과 마음 모두 컨디션이 조금은 다운된 상태지만 여전히 됫병 막걸리에 아주머니표 족발을 준비하는 우정을 보이는군요. 여기에 입가심으로 필요한 과일 바구니를 한회장이 곁들이니 손색없는 간식 한마당이 펼쳐지는군요.
최총무님이 13일의 건강 검진을 앞두고 술을 삼가는 바람에 김병철,조원중 두 친구만 주거니받거니 하니 좀처럼 술병이 바닥을 보이지 않는군요. 그러니 자연히 최총무님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풀어가던 논개간 소재도 나오지 않아 오늘은 대화 분위기가 약간은 冷氣를 느끼게 하는군요.
김관장에 대한 조태하 화살을 조거사님에게 부탁했지만 별 효과없이 시들어버리고마내요. 대신 김병철 관장이 요즈음 거동도 어렵고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운 어부인 옆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四書三經 중 “大學”을 筆寫하기 시작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하는군요. 長老님이 聖經이 아닌 論語 孟子 大學을 筆寫한다니 대단합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주재원 선장님이 이런 사람을 “선비”라고 한다고 해서 앞으로는 김관장 대신 김선비로 부르기로 했어요.
하루빨리 최총무님의 활발한 모심기 활동이 再開되어 그에 따른 이런저런 흥미진진한한 아래쪽 얘기로 간식 마당에 웃음꽃이 피기를 간절히 빕니다. 맞형님이 족발이 바닥을 보이자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는 걸 보니 드디어 맞형님의 진한 “液狀 尿素 肥料”를 주변 樹木에 뿌릴 순간이 왔나보군요. 그러고 보니 주변 나무들이 시들시들해진 것 같군요.
점심 장소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 끝에 김선비님이 사당역에 있는 “담양 죽순 추어탕”집으로 하자고 주장하여 그에 따르기로 하는군요. 1시가 넘었는데도 식당 안에는 8명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의 성황을 보이는 걸 보니 음식 내용에 대한 믿음이 가네요. 별관으로 안내받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자마자 김선비가 탕은 물론 미꾸리 튀김까지 주문하면서 오늘은 내가 안내했으니 내가 쏜다고 멋진 한 마디를 하는군요. 어재 산우회 모임에서도 점심을 냈다는데 오늘 또 지갑을 여는 걸 보니 최근 김선비 주변에 기분좋은 일이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심술첨지 조거사가 짖꿎은 한마디를 내뱉는군요. “5월 8일 어버이 날에 들어올 현금 선물을 假拂해서 내는 거야!”라고.
그러고 보니 전에 매년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조거사가 딸 넷에 아들 하나를 둔 송춘호 친구에게 이번에는 얼마나 들어왔느냐하며 놀려대던 그 추억이 새삼 생각나는군요. 이제는 최총무님이 송춘호 친구를 완전히 압도하게 되었다네요. 다들 잘 나가는 5남매 자식들에서의 入金도 부러운데 3손주 손녀가 좋은 직장에 취업해 요놈들에게서도 쏠쏠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자랑하네요. 대충 어림잡아봐도 2백 정도가 최총무 지갑을 채울 것 같아 부러워하면서 옆에 친구가 다음 번 추어탕 보신은 최총무가 맡아야겠다고 하니 欣快히 그러겠다고 약속하는군요.
우리의 영원한 茶(생강차,커피) 담당 서버인 조거사님이 커피 자판기에서 8잔의 커피를 친구들에게 봉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튀김에 탕으로 맘껏 보신하여 행복해진 친구들이 김 선비님에게 “잘 먹었고 고맙고 감사했다”라는 뜻을 힘찬 박수로 전하고 다음 주 금요일(10일)을 기약하는군요.
오늘 도 우리 白壽 금요 등산 친구에게 “小確幸”을 누리게 해주셔서 感謝합니다!“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윤영연 김병철 조남진 조원중 주재원 최기한
이두훈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5월 10일(金) 11시 대공원역
♥배경 음악은 나 훈아의 "인생 소풍"입니다. 가사가 공감이 가네요
이 보게 어디까지 가는가
나는야 나도 잘 모른다네
종점이 어디라고 하던데
가는 대로 가보는 거지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게 있었던 가
어쩌다가 나선 길인데
바람 불어도 비가 내려도
가는 데까지 가보는 거야
인생 소풍 다 그런 거 아닌가
이 보게 얼마만큼 왔는가
나는야 너무 돌아왔다네
어디서 왔다고들 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게 있었던 가
어쩌다가 나선 길인데
바람 불어도 비가 내려도
가는 데까지 가보는 거야
인생 소풍 다 그런 거 아닌가
바람 불어도 비가 내려도
가는 데까지 가보는 거야
인생 소풍 다 그런 거 아닌가
첫댓글 역시 다재다능한 한 회장이 동면에서 우수경침에 뛰어나와 긴 달필을 휘날리니 백수회의 빈들에도 봄은 왓어요. 각격은 모르지만 나에게 사준 모자는 우리집 가보로 등재했어요. 한 회장 없을때 나더러 산행기 쓰라해서 자신 한장 없이 ''갓다 보앗다 왓다"만 썻더니 그 후로는 등산기 부탁이 없었어요. 역시 한 회장은 국정교과저 출신이라 3시간 일정을 사진 첨부, 출판해도 손색 없이 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