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최대호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제안한 도시다.
당시 천문학적인 사업비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안양시는 인근 7개 지자체와 연대해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03만 명의 시민 서명을 통해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사업 추진을 요구해왔다.
2012년에는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8억 3000만 원을 투자해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후 2016년 용역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안양시의 기본구상 용역 결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며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선도사업 선정에서 안양시가 배제되면서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최 시장은 “철도지하화 사업은 안양에서 시작되었고, 가장 좋은 모범사례가 만들어질 도시 역시 안양”이라며 “국토부가 이번 결정을 다시 한번 숙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선도사업에서 배제되었지만, 안양시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철도로 단절된 안양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안양을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시민들께서도 하나 된 마음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