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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추천, 8월에 걷기 좋은 계곡길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2024. 7. 1. 10:06
파주 운계폭포
여름은 걷기 여행이 가장 시들해지는 계절이다. 상당수의 걷기길들은 그늘이 비교적 우거지지 않은 산자락을 따라 형성돼 있어 햇빛을 받아 탈진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7월은 깊은 산 속,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계곡길이 걷기 좋다. 마치 맑은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깊은 계곡부터, 우레와 같은 굉음을 내는 폭포까지 꼭 물에 발을 담그지 않더라도 더위가 싹 날아가는 곳들이다. 꼭 계곡을 끝까지 걸어오르기보다는, 각자 체력이 허용하는 선에서 앉아서 더위를 식힐 좋은 암반까지만 진행하고 돌아오는 것이 좋다.
파주 운계폭포
운계폭포는 경기도의 명산 감악산紺岳山(675m)의 대표적인 명소다. 20m 높이의 웅장한 폭포로 여름철 물이 불었을 때의 모습이 장관이다.
보통 운계폭포를 다녀오는 노정은 감악산의 명물 출렁다리를 경유한다. 출렁다리는 범륜사梵輪寺 입구 서쪽 암릉에서 371번 지방도로를 건너 범륜사가 있는 운계폭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다리를 건너 S자 오르막을 올라선 다음 5분 정도 가면 왼쪽 아래 운계폭포로 가는 갈림길 안내판(운계폭포 0.1km)이 있다. 여기서 운계폭포 방면으로 잠시 이동하면 시원한 풍광이 압권인 전망대에 닿는다. 아쉽지만 운계폭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전망대에서 구경만 가능하다.
포항 덕골
포항 덕골
덕골은 내연골과 보경사로 인기가 높은 포항 내연산 남동쪽의 반대편, 북서쪽에 위치한 매혹적인 협곡이다. 인적이 드물기에 길과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지 않은 원시계곡이다. 5.5㎞의 짧지 않은 계곡길이지만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새 없이 걸을 수 있다.
덕골의 백미는 양쪽에서 물이 쏟아지는 쌍폭과 막장폭포, 이끼폭포다. 신선의 정원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작지만 섬세한 이끼계곡의 절경을 체험할 수 있다. 평소에는 수량이 적은 편이므로 비가 온 후 하루 이틀 뒤에 가면 좋다. 험한 협곡은 우회로가 있으므로 천천히 주변을 살피면 선답자의 발자국이 보인다.
계곡 트레킹에 이어 산행을 하고 싶다면 그대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치고 오르면 된다.
능선부터는 산길이 잘 나 있어 다양한 코스로 하산할 수 있다. 덕골 들머리로 원점회귀하려면 사면길인 뒷터길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덕골ㆍ마실골🍋
9/2(토) 282차 : 계곡산행 - 포항 마두교 뒷골 덕골 산행
포항 내연산,『덕골-삼지봉-협곡-뒷골』"2023. 7. 23."
내연산(삼지봉 710m)은 경북 포항시 송라면 ,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이 울진의 통고산, 영덕의 백암산, 청송의 왕거암(주왕산의 모산)을 거쳐 내려오다가 잠시 동쪽으로 가지 뻗어나간 산줄기가 동해안 옆에서 솟구친 산이다.
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이 산의 남록,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 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 문수암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甲川) 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 산행문의 ※
춘천 등선폭포
춘천 등선폭포
강원도 춘천 삼악산三岳山(654m)은 정상에서 조망되는 의암호와 북한강의 수려함이 산행의 백미이다. 등선폭포는 바위로 둘러싸인 기괴한 계곡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등선폭포 기점의 등산로는 삼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다. 좁고 깊은 바위 협곡을 따라 등선폭포와 백련폭포, 승학폭포, 주렴폭포 등이 연이어 나타난다. 폭포 옆 물가에 앉아 더위를 피하기 좋은 자리가 제법 많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춘천시민들이 찾는다.
정상으로 가려면 협곡을 빠져나와 흥국사를 경유한다. 삼악산은 흥국사를 가운데 두고 주능선이 사각형으로 둘러섰고 그 안쪽에 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악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동봉을 거쳐 상원사와 삼악산장을 경유해 삼악산장 매표소로 하산한다.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내야 하지만, 같은 금액의 춘천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삼척 용소골.
삼척 용소골
용소골은 응봉산(998.5m) 정상을 기준으로 북서쪽,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으며, 상류까지 포함하면 10km에 이를 정도로 깊고 큰 계곡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칠고, 모험적인 계곡이다.
용소골은 특별히 어디가 최고라고 꼽기 어려울 정도로 계곡을 한 굽이 돌 때마다 절경이 계속 나타난다. 엄청난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와 협곡이 많지만 친절한 데크 등산로는 초반에 잠깐 있을 뿐, 쇠난간줄과 밧줄을 붙잡고 스릴 넘치는 벼랑을 가야 한다. 따라서 안전은 스스로 유의해야 한다.
용소골은 오를수록 거대한 너덜과 물길을 가로지르는 곳이 많다. 산행 속도가 한없이 처지게 되므로 평소처럼 거리에 따른 시간 계산을 하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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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맛집! 트래킹 맛집!" 국립공원 숨은 보석 같은 트레킹 코스 4선
조회수 1.3만2024. 6. 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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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각박한 일상에 지쳐 있나요? 그렇다면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을 추천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오늘은 여러분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전국 국립공원의 숨은 명소 4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이 코스들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홀로 떠나는 힐링 트레킹 여행. 자연을 벗 삼아 느리게 걸으며 삶의 여유를 되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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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아름다운 자락을 따라 조성된 12개의 자락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코스가 바로 1코스 '달밭길'입니다. 초암사를 출발해 죽계구곡을 지나는 이 길은 자연이 선사하는 청량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트레킹하기에 그만이에요.
수백 년 된 노송들이 빽빽이 들어선 초암사를 지나 죽계구곡에 다다르면, 맑디맑은 계곡물이 발아래로 졸졸 흐르는 소리가 귀를 휴식시켜 줍니다. 울창한 숲의 그늘을 따라 난 오솔길을 걷노라면 세속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마저 들죠.
특히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죽계구곡 끝자락에 자리한 드넓은 잣나무 숲입니다. 키 큰 잣나무들이 늘어선 숲속에는 명상과 휴식을 위한 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요.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그 어떤 힐링여행지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깊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달밭길'에는 탐방객의 발길이 뜸해 고요하고 여유로운 트레킹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입니다. 쉴 곳이 많지 않은 정상부와 달리 이 길에서는 경치 좋은 곳마다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답니다.
죽계구곡의 청량함에 발걸음을 맡기고 자연과 하나 되어보세요. 지친 심신에 깊은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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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에는 총 6개 코스, 7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코스 '꽃밭머리길'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로,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에요.
둘레길 초입에 자리한 국형사주차장에서 길을 시작해보세요. 울창한 숲길을 한동안 걷다 보면 깨끗한 계곡을 품은 관음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계곡 너머로 들리는 새소리와 물소리가 한층 경쾌함을 더해주죠. 자연이 들려주는 청아한 선율에 마음을 맡기고 천천히 걸어보세요.
또 이 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볼거리도 많답니다. 길가에 위치한 성문사에서는 굽이굽이 이어진 사찰 계단을 오르는 재미가, 관음사 인근 전망 포인트에서는 원주시내를 한눈에 담는 짜릿함이 기다리고 있어요.
자녀들과 함께 자연 속 추억을 쌓으며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꽃밭머리길의 끝자락, 제일참숯에서 국형사로 되돌아가는 길은 약간의 코스 변경이 필요합니다.
둘레길을 따라 다시 걸어가기엔 다소 먼 거리이기에, 제일참숯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국형사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교통편을 적절히 활용해 부담 없이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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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수행의 길로 알려진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이 오솔길에는 수 백 년을 간직한 너도밤나무, 주목나무, 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걷는 내내 청량한 숲내음이 코끝을 간질이죠.
선재길 초입에 자리한 월정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울창한 전나무숲길이 시작됩니다. 1km 넘게 이어지는 전나무 군락은 마치 초록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죠. 시원한 나무 아래로 난 오솔길을 걸으며 맑고 청아한 자연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깊고 험한 산세 탓에 선재길 전체를 걷기엔 체력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럴 땐 월정사 주변의 전나무숲길만 집중적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짙은 녹음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터널을 따라 걷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숲속에 난 작은 휴게 공간에 앉아 명상을 하며 복잡했던 마음을 비워내 보세요.
숲길을 거닐다 지치면 월정사나 상원사 인근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전나무숲에서 맑고 투명한 힐링을 얻고 싶다면, 주저 말고 선재길로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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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 그중에서도 미륵산과 한산도 해안을 잇는 '바다백리길 1구간'은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비경으로 이름난 곳이에요.
이 길을 제대로 즐기려면 미륵산 기슭에 자리한 미래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려수도의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과 함께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울창한 편백나무숲을 지나고 나면 바다 냄새를 품은 바람이 등산객들을 반깁니다. 코스 중간쯤에 위치한 미륵산은 바다백리길 1구간의 하이라이트!
해발 461m의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수려한 경관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에메랄드빛 남해와 떠있는 섬들, 그리고 그 위로 저무는 노을. 그 절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편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아름다움에 눈이 휘둥그레질 거예요.
이어지는 길에서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멋진 절경들이 이어집니다. 산과 바다가 빚어내는 그림 같은 풍광에 발걸음이 절로 경쾌해지는 길, 달아전망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아름다운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비교적 긴 코스인 만큼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요. 피로를 느끼거나 전체 구간을 걷기 어려울 땐 중간 지점에서 탈출하는 것도 좋습니다.
야소마을이나 산양읍 인근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미래사나 달아공원 등으로 되돌아가 보세요. 장엄한 자연의 경관 속에서 자신만의 삶과 존재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 지금 바다백리길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립공원의 숨겨진 비경 속에서 힐링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 어떠셨나요? 죽계구곡의 청아한 계곡물과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오대산 전나무숲, 고즈넉한 사찰 풍경 가득한 치악산 둘레길, 그리고 에메랄드빛 남해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까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평소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자신만의 내면과 마주하며, 오로지 나를 위한 힐링에 집중하는 그 시간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떠나는 트레킹 여행. 때론 가족과 함께, 때론 나 홀로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지친 심신에도 활력이 샘솟고,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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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힐링속으로-경북을 걷다] 27. 포항 맨발로(路) 30선
조회수 102024. 7. 9. 20:53
바다·솔숲·강 비경 속 '쉼표'…취향 따라 걸으며 자유 만끽
'당신이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는 것들에 관심을 가져라. 그것들이 종종 당신의 길이 되고 열정이 되고 삶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흔히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우리가 걷는 여러 갈래의 길 중 요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은 쉽게 지친다. 지난 수년간 우리를 옭아맨 코로나 펜데믹은 심신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시기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인 '맨발 걷기' 붐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인체의 축소판'이자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바닥을 시원하게 드러내고 땅을 디디는 맨발걷기의 탁월한 건강 효능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바닥을 눌러 자극을 주는 '지압'과 지구와 접촉하는 '접지'는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과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과 쌓인 피로와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몸속 정전기 또한 배출시켜 준다.
△맨발 걷기로 찾는 일상 속 행복, 선물 같은 휴식…맨발로(路) 30선 선정.
포항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한 발 앞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구석구석에 맨발걷기 좋은 저변을 계속 넓혀가며 걷는 문화 확산과 건강도시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맨발로(路)'를 2020년부터 조성해 점차 늘리면서 최근까지 총 30선까지 확대했다. 맨발로는 생활공간과 가까운 도시숲, 호수와 해수욕장과 같은 수변공간 등에 조성된 맨발걷기 좋은 산책로를 뜻한다.
시민 눈높이에 맞춰 황토, 마사토와 같은 자연소재 포장을 최대한 도입하고, 세족장, 먼지 털이기,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늘려가며 맨발 걷기에 최적화했다.
맨발로는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모두가 만족하는 힐링 맨발 걷기 성지 포항의 특별한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입소문을 타며 전국의 동호인들의 원정과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맨발로를 찾는 발길 또한 이어지고 있다.
맨발로와 연계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포항으로의 방문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도시 이미지 향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도 나온다.
맨발로는 포항이 가진 푸른 바다와 비옥한 강, 울창한 산, 그리고 도심숲 등 천혜 자연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각각의 공간이 품은 역사와 문화적 배경 등 개성있는 매력과 함께 빼어난 자연 경관의 동해와 형산강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고 짙게 우거진 숲을 걸으며 일상 속 소중한 휴식과 치유를 선물한다.
맨발로 걷기 좋은 생활권 도시숲으로는 기계서숲, 송도솔밭 등이 인기 높고 수변공간에는 오어지, 조박지(적계지) 둘레길과 영일대해수욕장 등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그 외에도 장량동 나무은행 등 도심 주변의 접근성이 곳에도 공간을 지혜롭게 활용해 맨발로를 만들어 맨발 걷기에 관심 있는 시민은 편리하게 체험이 가능하다. 주요 맨발로는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송도솔밭.
포항을 대표하는 해송숲인 송도솔밭은 1910년대부터 조림해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아름드리 방풍림. 시는 송도해변과도 맞닿은 32㏊ 숲 산책로 1.5㎞에 마사토·황토 포장에 이어 맥문동 등을 심어 아름다운 도시숲을 조성해 맨발걷기 좋은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계서숲.
기계서숲은 약 4만여 평 높게 뻗은 송림이 청량감을 선물하는 나만 알고 싶은 힐링 공간. 시는 대나무와 잡목으로 막혀있던 숲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비하면서 총 1.7㎞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먼지털이기, 세족장 등도 완비해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경주 이씨 기계문중 입향조인 도원 이말동 선생이 홍수와 찬바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제방을 쌓고 조림한 5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오어지 둘레길.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위치한 완만한 경사의 트레킹로드다. 데크로드 1.4㎞, 맨발로 1.5㎞, 산책로 4.1㎞ 구간으로 나눠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오어지 저수지를 끼고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절경이다. 포항 12경 중 하나인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고찰 오어사의 역사 및 문화자원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포항 오어지 둘레길(원효교~남생이 바위~메타세콰이아 숲~원터골~망우정~오어지 수문)포항 오어사-원효와 혜공대사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사찰⛰️ 제1.717차 6월2일 포항운제산&오어지둘레길 산행예약방
포항 오어사 오어지 둘레길 여행 투어 (2024-06-07)
4 - 1 포항 운제산 & 오어지둘레길(항도1,717차)
△양덕나무은행 둘레길.
포항시가 양덕동 일원 미활용 학교 부지 1만5000㎡에 조성했다. 당초 불법 경작과 생활쓰레기 투기로 악취 발생은 물론 도시 경관을 훼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곳이었다. 시가 토지소유자인 LH와 무상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나무은행을 조성해 경북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맨발로이다.
△맨발걷기 좋은 건강 도시' 조성 위한 포항의 힘찬 발걸음
'맨발걷기 좋은 건강 도시' 조성을 위한 포항의 발걸음은 빠르고 경쾌하다.
포항시가 특허청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업무 표장 출원한 '맨발로'BI(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가 지난해 최종 등록되며 '걷기좋은 녹색도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맨발로'BI는 모든 길이 포항 그린웨이로 이어진다는 모티브에 '길+사람+자연'을 형상화해 디자인됐다. 발 모양에 나뭇잎 모양을 더해 자연친화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항에서 전국 규모의 맨발 걷기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맨발걷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맨발학교 포항지회가 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한 '제2회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가 지난 1일 송도솔밭 도시숲과 해안가 일원에서 개최돼 호응을 얻었다. 전국에서 온 맨발걷기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해 맨발로 숲길과 모래사장을 걸으며 걷기 좋은 포항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상 속 맨발 걷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계속 늘려가겠다"면서 "도시숲은 물론 숲길과 물길을 조화롭게 연결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쾌적한 녹색 건강도시로의 변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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