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늘도 어김없이 시계가 다섯시에 울린다=_= 저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를 이렇게 일찍 깨우는건지 모르겠네-_-
저인간, 분명히 나를 제대로 부려먹을려는게 틀림없어-_-
경계를 늦추지 말자꾸나, 강수영아!!!
어제 물벼락 맞은 뒤부터 몸이 으슬으슬한게-_- 아무래도 감기든거 같다.
저인간이랑 가까워지면 아마도 내 몸이 축날게야-_-
어쨌든 이 아픈 몸을 이끌고 억울한 마음에 한숨을 푹푹 내쉬며 열심히 밥을 하는
나, 강수영이다=_=
정확히 여섯시. 내가 힘들게 밥차렸는데 안먹게 할수야 없지-_-
똑똑똑. "박현율씨 일어나요!! 해가 중천에 떴구만 지금 뭐해요?"
솔직히 해는 중천에 안떴다-_- 지금이 아무리 삼월이라고 해도 아직 초반.
적어도 여섯시 사십분은 되야 해가 중천에 떠오른다. 크크크크크.
저 대책없는 인간은 일어나서 또 늦었다고 난리를 피우겠지=_=
그럼 난 킬킬거리며 고소한 그 맛을 감상! 좋오았어!!! 완벽해.
역시나. 박현율씨가 힘들다는 듯 일어난다-_- 그럼 난 뭐냐고.
여기 와서 계속 다섯시에만 일어났구만.
"강수영."
"네? 또 뭐요=_="
"나 오늘부터 교생으로 나간다-_-"
"네?!! 사범대였어요? 오- 박현율씨 생각보단 실력 좋은데요?"
"근데-_- 그 학교가 어딘줄 아냐?"
"어딘데요? 여기보다 멀어요? 앞으론 다섯시 삼십분에 깨워 드릴까요?"
싫다는듯 인상을 팍 쓰며 나를 째려보는 박현율씨.
그리고 이어지는 말. 나에겐 충격=_= 그 자체였다.
그래.. 만인들이 알고 있겠지만. 저인간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그 말은..=_=
"후- 니가 다니는 고등학교다. 니가 다니는 그 재수없는 서원고-_-
그것도. 삼학년.....-_- 국사 맡았다."
국사? 국사..... 국사라면..........=_=!! 우리 담임이 국사 맡고 있는데!!!
그래서 이틀에 한번꼴로 보는 그 지겨운 국사........-_-;;;;
"후. 교생인데도 니네 반 담임까지 맡았다-_-"
"에?!!! 지금 장난해요?"
"누군 하고 싶어서 하냐?!! 국사선생이 나 온다니까 좋아서 두달간
쉰다고 했단말이다-_- 교장도 오케이 했고. 하-씨발. 미치겠네."
"어이-_- 교생선생님. 학교에서도 그런 욕 쓰면 안되는거 아시죠?"
"뭐? 안되냐?"
처음 안다는 얼굴이다=_= 그럼 교사가 학생 앞에서 공식적으로 대놓고
씨발, 지랄 등등.......-_- 그 셀수 없이 많은.... 그리고 가까이서 들으면 약간읜
민망하기까지 한 그런 욕을 학생 앞에서 쓸수 있다고 생각했던건가?
저사람..-_- 왠지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_=;;;;
학교.
박현율씨는 집에서 뭘 입어야되냐며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있고-_-
그틈을타서 냉큼 교복 입고 집을 빠져나온 나다.
왠지 아침 조회시간이 참 빨리 다가오는듯한 느낌이....=_=;;;;;
수업시간 종이 쳐지기 십분전. 교실문이 열리고..-_- 보기싫은 사람 하나가
내 눈앞에 떡하니 서있다. 그래, 내 키가 너무 작아서 난 맨 앞자리다.
그것도 중간줄. 쉽게 말하자면 가운데 분단이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그런 자리에 있는 나에게 있어서 박현율씨의 얼굴은 너무도 선명하게
잘 보였고(물론 뒷자리에서도 잘보이지만) 쓰러지는줄 알았다-_-;;;
"이번에 교생으로 온 박현율이라고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입은 싱긋, 눈은 누군가를..... 아니, 나를 노려보고 있는 이사람-_-
그래, 집주인인 박현율씨다. 인정하긴 싫지만, 박현율씨다.
근데 옷도 참 정장으로 깔끔하게 차려 입었다. 뭐입어야되냐고 그렇게
버럭 소리질렀던건 다 뭐였는지, 나 참-_-
교실이 수군대기 시작했고. 그 소리 중 대부분이 '꺅, 진짜 멋있다', '선생님
전화번호좀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사귀는사람 있어요?'등등.
관심을 나타내는 말들이 대부분이었다-_- 일부 왕자병 말기환자인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은 저런 사람이 뭐가 멋있다고 난리냐'등등 비난[?]의 말을 내뱉기도 했지만=_=;
교생. 아니, 박현율씨는 칠판에 박현율, 010-xxxx-xxxx라고 써대고 있다-_-
그것도 환히 웃으면서. 아니, 나를 대할때랑 다른 여자애를 대할때랑 왜이렇게
대우가 틀리냐고!!!!!
물론 여자애들 반응도 무지막지하게 폭발적이다=_=
"꺄> < 웃었다, 그치!! 멋있다.ㅜㅜ 미소가 백만불짜리야!!!"
백만불짜리는 무슨 백만불짜리? 내가 보기엔 일원도 안할꺼같은데=_=
"너무 멋잇다.ㅜㅜ 옷맵시 끝내준다."
흠흠=_= 그건 나도 인정. 그래도 멋있는건 사십퍼센트만 인정.
어쨌든 나는 애들이 하는 박현율씨의 칭찬에 내 마음속으로 열심히
부인을 강조했고. 물론 애들은 그걸 당연히 모른채로 열심히 박현율씨 칭찬에
나서고 있었다-_-
"흠흠. 이제부터 저는 두달간 국사와 삼학년 팔반교실을 맡게 되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여자애들은 환호중이다-_- 예를 들면, '앗싸!!!', '살맛 나겠네' 등등-_-
늙은이처럼............=_=
"거기, 강수영?"
"네-_-"
저인간이 또 나한테 뭘 시킬려고.
"국사 이십팔페이지 읽어봐라."
유난히도 이십팔에 강조를 하는 이유는 뭐냐고요, 박현율씨.
애들은 뭐가 좋은지 깔깔거리며 센스있다는둥의 이야기를 하고있다-_-
저것들이 나한테 원수졌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국사시간이다.
아니지. 순위로 치면 내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국사시간-_-
어쨌든 국사시간엔 혼날 준비를 하고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나였다.
그런 나한테 국사공부를 시키다니.
열심히 국사 이십팔-_-페이지 한면을 읽고 휴면 상태로 돌입.
박현율씨가 무슨말을하든말든 졸고있는나, 강수영.
결국은 연달아 분필세례를 다섯번이나 받았다지-_-
그리고 점심시간.
우리학교는 급식 대신에 식당이 있다.
매점에서 파는것들은 아주 소량이기때문에 배를 채우기는 어렵고.
밖에나가면 학주한테 걸리니까 안되고.......-_-
그래서 식당에서 사먹고 있는데 밥값내는것도 빠듯하다-_-
월급은 한달에 한번 많이 나오는데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용돈은 오만원.
그리고 오늘은 월급날에서 D-27일.
어쩌냔말이다.ㅜㅜ 우리 학교 식당은 꽤나 비싸서 모든 메뉴가 오천원.
어떻게보면 쌀수도 있지만 학생들은 바가지쓰는날이 꽤나 많다지....=_=
"아줌마!!! 여기 라면세트 하나요.ㅜㅜ"
오늘의 메뉴는 라면세트.
정말 간단하게도....=_= 라면에 공기밥, 각종 밑반찬,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 하나 택 1.
정말 바가지쓰는 일이게도 라면 한봉지에는 700원을 넘지 않고
공기밥은 천원하고 각종 밑반찬은 공기밥에 딸려 나오는거고
좋아하는 메뉴 택 1의 메뉴는 스파게티, 피자, 돈가스, 만두중 하난데
그것들이 피자는 딱 한조각 스파게티는 찻잔 받치는 접시에 담은 만큼의 양,
돈가스는 작은 돈가스 두개, 만두는 딱 세개.
정말 바가지쓰는일이다-_- 그래도 어쩌겠는가.
메뉴는 이거랑 설렁탕같은거, 그리고 선생님들만 시킬수있는 메뉴가 끝인데-_-
그래서 학생들은 거의 라면세트를 시키는데
돈이 아까워 죽겠다는 표정들이다-_- 물론 내가 더 심하지만. 크크.
참으로 짜증나게도 박현율씨는 내 앞에 앉았고.
억지로 웃으며 아침의 일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야......^-_-^너 아침에 왜 그냥갔냐. 엉?"
"학교 늦을꺼 같으니깐 그렇죠-_- 선생님들이야 늦게 와도 되지만
난 학생이잖아요."
아무 말 않고 나를 주시하며 째려보기만 하는 박현율씨.
그러더니 나를 약올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내 점심메뉴로!
"야, 먹는게 그렇게 부실해서야 되겠냐. 크크큭."
그랬다. 박현율씨는...... 저 돈많은인간은..-_-
멋드러지게보이는.. 우리학교에서 최상급메뉴를 사가지고 와서는
나를 약올리고 있는거다.
아우, 저인간을 아주..........-_-
"어? 현율아!!!"
그때 식당 문에서 들려오는 한 소리-_-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린데....?
박현율씬 짜증스럽다는듯 식당 문쪽을 바라본 뒤에는 '씨발'하고 아주 조용히
욕설을 내뱉아준 후에 그 최상급 메뉴를 모두 버리고는 유유히 교무실쪽으로 사라졌다는..-_-
"야, 강수영."
나를 부르며 피식거리는 그 스토커.
그래...... 모두들 짐작하겠다만은.. 생각하기도 싫은 그사람이었다.
전..사언이라는....
((제가 하루, 이틀정도 잠수를 탔습니다.
내용이 이상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써오던 소설이었는데..
용기를 잃고 말았습니다.
하하. 슬럼프에.. 빠졌다고나 할까요=_=
초보작가니까 슬럼프가 흔하니까 좀 봐주시구요.ㅜㅜ
그리고 소설 형식을 이제 좀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부터는 형식을 바꿀테니까 양해 부탁드리구요.
그리고 가상표지 게시판에 게시된 제 게시물은..
오류가 있었던거 같습니다.ㅜ_ㅜ
초반엔 참 잘 나왔었는데 중반이 되니까 이상하게 되버렸네요.ㅜㅜ
그거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꼬릿말 달아주신 분ㅡ
dbcks님
감사드립니다.ㅜㅜ 칠,팔편 연속으로 꼬릿말 달아주셨네요.ㅜㅜ
힘내서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하루보내세요^-^))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가정부가 그놈을 잡아먹을때]] # 9
은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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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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