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쌀협상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농민대회’에 참여했던 농부 ‘전용철’씨가 당시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 ‘두개골 파열’로 인해 어제 새벽 끝내 사망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4일 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들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선임한 의사 그리고 검사가 함께 부검에 참여하여 이와 같이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명백히 ‘공권력에 의한 타살 행위’이다!
어떻게 역대정권 중 가장 민주화 되었다는 ‘노무현정권’에서 이와 같이 극악무도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정권의 거수기 노릇을 하며 ‘쌀협상 비준안’을 공권력 동원해 ‘날치기’로 통과시킨 당신들 139명의 개떼들도 잘 들어라. 도대체 ‘식량주권’, ‘생명산업’ 같은 중요한 문제를 내팽개치고 농민을 타살하면서까지 그놈에 세계무역체제에 잘 보여서 얼마나 거창하고 삐까번쩍한 미래를 얻겠다는 것인가
죽음이다. 젊은이들 다 떠난 텅빈 적막강산에서 갈라터진 손마디 호호 불어가며…꼬부라진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고…평생을 무지랭이 처럼 땅만 파고 살아온 노인네들이다. 바로 당신들의 부모들이고 당신들의 형제자매이며 당신들의 근원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당신들은 '패륜아'들이며 근본 없는 '사생아'들이다.
상기하라. 사양산업이라고…돈이 안된다고…모두가 포기하고 누가 거들떠보지 않아도…그저 배운게 땅파는거 하나밖에 없다는 죄로 묵묵히…빚더미 속에서 한숨으로 일궈낸 ‘식량자급률 25%’다. 그런데 이제 그것마저도 성장과 발전을 위한…‘대세’라는 미명하에 마치 혐오스러운 쓰레기 치우듯…저항하는 農心에 두개골을 박살내 죽여버린단 말인가? 그러고도 당신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 지도자들인가?
공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저질러놓고 부끄러운건 아는지 무슨 농민위한 ‘대책위’ 만들겠다 떠벌리며 농가대출 늘리고 농가부채 상환기간 연장해준다는 ‘감언이설의 미봉책’에 이젠 신물이 난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려내든지 아니면 공멸이다. 누구네 처럼 식량자급률 120%는 안되더라도 적어도 80%까지는 끌어올려놓고 나서 ‘개방’인지 ‘세계화’인지를 설득해도 해야 할 것 아니던가 말이다. 노무현정부는 정권의 명운을 걸고 당장 재협상에 나서란 말이다. 그것만이 죽은 ‘전용철’씨, 고인에 대한 빚갚음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임을 깊이 명심하라.
식량은 우리의 생명줄이며 존재의 미래다! 그렇기에 이것은 결코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다!
첫댓글 몸을 단져 우리의 식량을 지키다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16년 전 쌀개방을 서둘렀던 한나라당이 야당이 되어서 그런가요. 30명 찬성이라니..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