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4C 이전에는 성탄절이 없었다. 다만 2세기 때 1월 6일 ‘신현절’이라 하여 이날을 예수의 나신 날과 세례 받으신 것을 겸하여 지금의 성탄절로 지켰다. 1월 6일은 그리스도가 동방 박사들에게 나타난 것 예수가 세례받을때 아버지와 성령이 나타나신 것 주님이 가나에서 처음 행하신 이적 등을 기념하여 325년에는 전 교회 대부분이 성탄절로 지켜오던 것을 353∼354년경 교황 리베리어스가 1월 6일을 신현절 혹은 세례절로 12월 25일을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 탄생의 날로 공식 발표하여 로마에서 이를 지키기 시작한 후 동교회에서도 동조했다.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Christmas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했다고 전하고 있다. 로마역사에서 보면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A.D. 336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 왜 하필 12월 25일일까?
25일인 이유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12월 25일설은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날을 채택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로마의 이교도들은 동지절(12월 24일 ∼ 1월 6일)을 하나의 대축제적인 명절로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고대 교회의 로마 주교는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이교의 축제일인 동지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채택했다.
크리스마스를 교회가 교리적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A.D. 4C 후반부터이다. 고대 로마교회에서 기원한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시작한 년대에 대해서는 335년설과 354년설이 맞서있다. 성탄일은 그 후 동방교회로 퍼져나가 ‘콘스탄티노롤리스(379년)’ ‘카파도기아(382년)’등에서 지키기 시작했고 교회력의 기원이 됐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시력 기원의 시원이 되었다.
로마의 액시그누스(500-544)가 533년 부활절표를 작성할 때 계산한 데서 비롯된 시력기원의 기점인 그리스도의 탄생은 실제로는 현재보다 4년이 앞당겨진다. 성서에는 예수님의 탄생 년도나 날짜의 기록이 전혀 없다.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정한 최고(最古)의 기록이라는 안디옥 주교의 데오필로스 기록(175-183)도 학자들간에는 위작(僞作)이라고 단정되고 있다.
‘그리스도’와 ‘미사’가 합쳐 구성된 용어인 ‘크리스마스’사건에 관한 성서적 근거로는 마태복음 제1장과 누가복음 제2장을 들수 있다. 성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처녀 탄생은 천사의 고지 이상한 별의 출현 베들레헴의 말 구유까지 박사들을 인도한 빛 등은 ‘그리스도’가 인간이 된 비밀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왜 산타클로스일까
지금으로부터 1700년쯤 전 아시아의 서쪽 끝에 '리키아'라는 나라에 파타라시라는 도시가 있었다. 그곳에 '세인트 니콜라스' 라는 마음 착한 주교가 살고 있었는데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집에 몰래 금화를 놓아두거나 양식을 놓아두고 가는 이름 모를 그를 사람들은 하느님이 보낸 천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몰래 선물을 놓고 가는 이가 세인트 니콜라스 주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갔다.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이주했던 네덜란드인들이 세인트 니콜라스인 그의 이름을 '산테클라스'로 불렀는데 이 발음이 영어로 바뀌며 산타클로스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그 후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놓고 가는 할아버지를 산타클로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왜 양말에 선물을 넣을까
사랑의 선물 - 김현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사람을
기다려 본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길쭉한 양말 한 짝을 매달아 놓고
밤이 깊어가도록 졸린 눈을
부릅뜨고 기다렸던 사람.
하지만 결국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고
잠든 틈에 감쪽같이 양말 속에
선물을 가득 채워 주었던 사람
그렇습니다.
그 해도 산타클로스는
어김없이 다녀갔던 것입니다.
산타클로스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산타클로스가
추운 지방에서 태어났을 거라 믿습니다
루돌프 사슴을 타고 펄펄 날리는
눈발을 가르며 긴 장화를
신고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타의 유래는 결코
추운 지방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과는 별 상관없는
사막에 가까운 터키의 중앙
아나톨리아라는 지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곳에 성 니콜라스라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늘 남을 위해 사신 분입니다
어느 날 니콜라스 할아버지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웃집 세 자매를
도와주기 위해 깊은 밤
그 집 지붕으로 기어올라가
금 주머니를 굴뚝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그 금 주머니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후로 그 양말 속 금 주머니 이야기는
온 동네에 퍼지기 시작했고
금세 이웃 동네를 건너
바다 너머로까지 알려졌습니다.
훗날 미국에까지 이 이야기가 전해져
미국인들이 산타클로스를 상품화했던 것입니다
또 어김없이 길쭉한 양말을
걸어놓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을테지만 혹시
올 겨울에는 뜻밖의 감사 선물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현태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산문집에서
■ 크리스마스에는 왜 트리를 만들까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숲속을 산책하던 루터는 눈 속에서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전나무 가지들을 보게 된다. 루터는 이때 볼품없는 전나무가 달빛을 받아 이렇듯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 인간도 초라한 존재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루터는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가 눈 모양의 흰 솜을 얹고 달빛 모양의 촛불을 달았으니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이다. 옛날에는 전구가 없었고 촛불을 달았다..-_-a
■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무렵은 유럽 대부분 지역에 눈다운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신설(新雪)의 산뜻함은 속죄자 예수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종교적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일상의 진부함을 벗어난 축제 분위기를 돋워준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야말로 크리스마스다운 크리스마스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나이 든 사람들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바란다. 그러나 눈이 그날 온 세상에 내려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어느 캐롤 가사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이따금 실현되는 하나의 꿈이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