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궤의혈(堤潰蟻穴)
[둑 제/무너질 궤/개미 의/구멍 혈]
[뜻]
큰 방죽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진다 즉 사소한 결함이라도 곧 손쓰지
않으면 큰 재난을 당하게 된다,
사소(些少)한 실수(失手)로 큰일을 망쳐버림을 비유하는 말
[내용]
한비자(韓非子)의 '유로' '편에 제방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비유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부터
비롯되고 천하의 큰 일도 반드시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며 사물을
제어하려 하는 자는 일이 미미할 때부터 시작한다고 설파 했다.
노자는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면 일이 해결하기 쉬울 때 도모하고,
큰일을 하려면 일이 미미할 때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예화 1). 명의 편작(扁鵲)과 채(蔡)나라 환공(桓公)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작이 환공을 보고 살갗에 병이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환공은 자기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노라며 듣지 않았다.
또 열흘 뒤에 편작이 환공을 보고 근육에 병이 들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하였으나 채공은 역시 편작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다시 열흘 뒤에 찾아온 편작이 위장에 병이 들었다고 하였으나 환공은 이번
에도 듣지 않았다.
또 열흘이 지나 편작은 환공을 찾아와서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갔다. 환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었다.
편작은 “살갗에 든 병은 약을 바르면 고칠 수 있고, 근육에 든 병은 침석
(鍼石)으로 고칠 수 있으며, 위장의 병은 화제(火齊)로 고칠 수 있으나,
골수까지 스며든 병은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말하고는 가
버렸다.
환공은 5일 뒤에 갑자기 병이 도져 죽고 말았다.
예화 2).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적지 않다.
흔히 말하는 “알아야 면장(免牆)을 하지”가 바로 그런 것 중 하나다.
공자와 그의 아들 백어와의 대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이르기를 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배웠느냐.
“사람이 되어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장(牆)을
정면(正面)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벽을 향해서 서 있는 암흑의 세계를 형용하는 말이다. 이런 꼴을 면(免)
한다는 말이 바로 면장(免牆)이다. 행정관서 면장(面長)과는 무관 하다.

첫댓글 작은 나태함이 생활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을
수차 경헝했습니다. 늘 경계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