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거사님도 맞형님도 大學 同窓 행사로 빠진다니 어깨 통증 때문에 2주 연속 못나온다는 전사노바까지 합쳐 3명이 결석하니 可動 멤버 모두 나와 6명이 오늘의 참석 멤버가 되는군요
생강차 대신 커피라도 마시자고 주선장님이 앞서서 간만에 자판기로 인도하여 마셔보니 그 맛이 예상 외로 일품이군요.
밖으로 나오니 颯爽한 봄바람의 촉감이 피부를 즐겁게 해주고 新綠의 나뭇잎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군요. 아! 季節의 여왕다운 5월임이 확실하네요! 중간 쉼터 그늘에서 조남진 회장이 유치원 다니는 曾孫을 두었다는 자랑을 하니 모두 놀랄 수 밖에 없내요. 37동기 중 曾孫까지 둔 친구가 몇이나 있을까 궁금하네요.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늙었나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는군요.
최근 한국에 온 안 성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김경화 소식을 전하니 모두들 안타까워 하는군요. 거의 매년 한국에 나와 많은 친구들과 엄청난 술판을 벌이고 우리 백수 회원들에게도 거창한 식사 자리를 몇 번씩이나 마련했던 각별한 관계였었는데 건강 악화로 친구들 전화도 거의 받지않고 蟄居 생활을 한다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너무 걱정이 되는군요.
날씨가 너무 좋아 호숫가 벤치 차지하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 자리가 나 그늘로 옮겨 간식 파티를 펼쳤어요. 오늘은 막걸리 병 크기가 반으로 줄고 달랑 한병만 준비했다고 하는군요. 최총무 자신도 節酒 상태고 조거사님도 빠진 것을 감안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족발은 오히려 풍성하고 맛도 일품이었어요. 족발의 達人인 尹 맞형님이 빠졌으니 눈치보지 않고 느긋이 여유있게 족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오면서 궁금해 했던 대전에 내려간 송구헌 친구에게 최총무가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 응답이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라는 응답만 되돌아온다고 하니 너무너무 걱정되는군요.
한 친구 한 친구 退色된 잎처럼 변하여 예고없이 落葉처럼 떨어져 친구들 곁을 떠나는 슬픔을 요즈음 너무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벼라벌 想念이 다 드는군요.
이러한 무거워진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한 친구가 아래쪽 물건 얘기를 꺼내는군요. 한 친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銃身이 작동한다는 자랑을 꺼내니 최총무도 이에 질세라 최근에 녹슨 수도 꼭지에서 위로 솟아나오는 믿기지 않는 경험을 했다고 맞장구를 치네요. 이 때 이 두훈 기장이 모두 “풍”이라고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네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허풍이 나왔을 때 이기장이 풍의 度數를 재는 판단사 역할을 하기로 했어요. 그러나 오늘의 “풍” 발언을 한 친구들은 절대 팩트라고 고집하는군요. 한회장이 가져온 과일로 입가심을 하고 오늘의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상의하다가 선바위 고기집으로 결정하고 자리를 정리했어요.
대공원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김 병철 관장이 속이 좋지얺아 화장실 갔다가 그냥 집으로 간다고 먼저 가라고 하는 뜻밖의 말을 하니 당황스럽고 걱정되는군요.우리 나이에 조그마한 건강 이상 현상도 크게 데미지를 주기 쉽기 때문이지요.지난 주에 친구들에게 담양 죽순 추어탕을 대접해 오늘은 그 답례를 받아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군요.
몇 주만에 얼굴을 내미니 반갑게 우리를 별실로 안내하며 푸짐한 밑반찬을 아낌없이 제공하는군요. 역시 이 집의 밑반찬은 質로나 量으로나 으뜸인 것 같고 서빙 이모들의 친절한 말씨와 태도도 맘에 들어요. 소고기뚝배기와 한우미역국을 시키고 飯酒는 달랑 맥주 한 병으로 끝나는군요. 최총무님도 최근 술을 삼가니 몸 컨디션이 아주 좋아졌다고 하면서 오늘 食代는 어버이날을 맞아 5남매 자식을 둔 내가 쏘는 게 도리라고 하는 제안을 하니 모두 환영의 뜻을 표하는군요.
서빙 이모가 가져온 커피로 입가심을 하고 오늘 즐거운 식사 자리를 마련한 최총무님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일어서는군요.
다음 주 모임은 17일인데 그 하루 전날인 16일(木 )에 37동창회가 있기 때문에 그 날 국일관에서 열리는 동창 모임에 참석하는 것으로 다음 주 금요 백수 등산을 대신하는 것이라는 중요한 전달 사항을 회장이 참석 회원들에게 전달하는군요.
[이날 함께 즐긴 친구들] 이두훈 주재원 조남진 최기한 김병철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5월 16일(木) 12시 30분 국일관 37同窓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