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식품’ 열풍이 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인증협력양해각서(MOU)을 교환하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한남동 이슬람 모스크 재건축도 추진되고 있다.
| | | ▲ 1976년에 지어진 한남동 모스크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홈피캡처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중동 세 번째 순방국인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할랄식품 정보공유·인증체계 MOU를 맺고 한국식품 클러스터와 연계된 할랄푸드 테마파크 조성 등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할랄식품(halal)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재료를 사용,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이 먹도록 인증된 음식.
박근혜 대통령이 3월 27일 농축수산 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UAE는 할랄식품의 허브국가인데 앞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트 안에 할랄식품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중동 할랄식품 시장개척을 통해 농수산물의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할랄 우유로 건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통령이 할랄식품을 챙기자 정부 및 관련 기관단체들이 줄지어 바람몰이 나섰다. 3월 26일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산식품의 이슬람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할랄 인증을 위한 과학적인 시험분석과 함께 할랄 수산식품 개발에 착수했다. 국가별로 할랄 인증요건이 다른 만큼 관련 정보도 수산식품 생산업체에 신속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월 8일 세계 식품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할랄(Halal)식품 시장에 대한 조사,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며 ‘할랄식품시장 조사·연구 TF’를 발족했다. 세계 할랄식품 시장의 동향과 전망, 이슬람 국가들의 할랄식품 관련 인증제도 및 수입절차, 현재 수출국들의 할랄식품 지원정책 실태 등을 파악해 국산 할랄식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도 4월 8일 할랄 인증 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술 대응방안으로 ‘할랄식품 연구개발 특별팀’을 구성했다. 농진청의 기술협력국, 연구정책국과 4개 소속기관이 참여해 할랄식품 원료 생산의 지침 제시, 각 나라의 인증기준 분석, 할랄 기준에 맞는 한식 요리법 등을 마련하겠다는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빠르게 증가하는 무슬림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안정적인 할랄식품 공급방안을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최근 열린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와 할랄분과위원회 등을 통해 할랄식품 수출·소비 확대를 위한 8대 과제를 선정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발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무슬림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려 해도 할랄식품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망설인다고 판단, 우선 할랄 도시락 공급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국내 거주하는 무슬림에게 인정받아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할랄인증 표시 제품의 국내 유통이 가능하도록 식품위생법 등 관련 규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 할랄식품 생산기반을 갖추기 위해 할랄 도축장·도계장을 육성하고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 식품클러스터에 할랄 전용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개별관광객 확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결국 기도처소와 이슬람식당(할랄식품)을 더 만들도록 하는 내용이다.
2014년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751,931명으로서 전체 방한외래객의 5.3%를 차지했고,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기에 그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특히 무슬림 의료관광객은 다른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9.5배인 1인당 1,771만원을 쓰는데, 2013년 기준 3,511명의 무슬림 의료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 선교사역을 하는 FIM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선교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1970년에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3,700명이었다. 그런데 1976년 이후에 한국인 이슬람 인구는15,000명으로 급속히 증가하였다. 그 이유는 1976년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한남동 시유지 1,500평을 무슬림에게 하사하여 이슬람 사원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다시 정부가 나서서 이슬람 기도처소를 확대하고 무슬림들의 편의시설을 지어주겠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고 우려했다.
| | | ▲ FIM국제선교회 이슬람선교학교에서 강의 하는 유해석 선교사 ⒸFIM국제선교회 |
이어 “지금은 전 세계가 자국에서 이슬람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북부 아프리카 무슬림의 유입을 막기 위하여 노동이민자를 남미에서 데리고 오고 있으며, 싱가폴은 싱가폴 여성이 다른 나라 남자와 결혼을 하려면 노동청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이런 제도들은 모두 이슬람을 막기 위한 자구책인 것이다.”고 지적하고 “그런데 한국 정부는 세계의 흐름과는 반대로 이슬람 할랄식품 개발을 위한 전용단지 조성과 중동건설 플랜트 시장진출에 한화 5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하였다.”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이슬람 붐이 일어날 전망이다.”고 개탄했다.
이런 와중에 1976년 한남동 1,500평에 지어진 이슬람 모스크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350억원을 들려 2~3년 내에 완공한다는 계획인데 터키가 오스만 튀르크 양식의 대형 모스크로 지어주겠다고 나섰다.
지난 4월 3일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주한 터키 대사관에 따르면 터키 종교성에서 현 모스크의 재건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확정돼 본격 행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 건물의 철거·설계·토목·건축 공사 등 전 과정을 터키 종교성에서 지원한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보도 내용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게시판에 그대로 옮겨져 있다. ( 원문 기사 보기 )
메흐메트 괴르메즈 터키 종교성 장관이 지난해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관계자 접견 자리에서 재건축 계획을 전해듣고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고,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이를 수용해 작년 10월 터키 대사관저에서 이슬람권 공관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남동 모스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마련해준 땅에 이슬람권 국가 20곳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1976년 준공했다. 건립 초기에는 작지 않은 규모였으나 이주 노동자 유입과 무슬림 유학생과 관광객 급증 등으로 국내 체류 무슬림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공간은 갈수록 비좁아졌다. 현재 건물은 500~600명 수용 규모인데 특별 절기 때면 3,000명이 넘게 몰려들고 있다.
이에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2년 전 재건축 방침을 세우고 내·외국인 무슬림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으나 확실한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터키가 통 큰 제안을 한 것이다. 한국 이슬람교의 기틀을 닦은 이들은 6·25에 참전한 터키군 소속 이슬람 군종병들이다. 이와 관련 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 대사는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터키는 한국 이슬람교를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줄곧 느껴 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할랄식품 열풍 이어 한남동 모스크 재건축으로 향후 이슬람교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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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나라의 통치자 라는 자격으로
당당하게 나와야 하는데
여자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니
에고 ~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는고?
독일 총리모습 과 비교 된다 ! 에구~~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