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는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며 이런 내용의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배에 여러 가지 많은 짐을 싣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항해에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성공. 명예. 부. 정의. 평화. 진실. 나눔. 사랑, 등 많은 짐을 싣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이것들은 항해를 의미 있게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배에 실린 많은 짐들은 배를 무겁게 하여 앞으로 나아감을 힘겹게 합니다.
풍랑이라도 만나면 침몰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하나씩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진실을 저버리고, 정의에 눈감고, 나눔은 나중으로 미루고.. 항해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빨리 나아갈까만 고심하며 마구 치달아갑니다.
짐이 없어 가벼운 배는 빨리 나아가 목적지인 항구에 빨리 닿습니다.
그러나 배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빈 배인 것입니다.“
바닥짐과 빈 배 이야기...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 9,7-9)
소문속에서 살다가 소문속에서 떠나는 어리석은 시간들입니다.
소문으로 즐거워하는 사이에 소문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혀"는 결코 만족과 절제를 모릅니다.
흘러 넘치는 말과 소문들 속에서는 결코 사랑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가운 마음안에서는 소문만 무성할 뿐입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소문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마주한다는 것은 우리가 죽인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 아닐까요?
가장 확실한 것은 먼저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거기에 예수님은 계십니다.
소문에는 온기라는 실체가 없지만 십자가 위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붉은 온기가 뜨겁게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와 상관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제자신에게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생명의 이치입니다.
변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아니라 사랑으로 변화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