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새로운 수문장 후보.
다비드 라야는 약 1년간 언급되어 오던 요리스의 대체자 1순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동안 브랜트포드의 2시즌 연속 잔류와 상승세에 큰 공을 세운 라야를 영입하려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라야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걸까?
1. 프로필
생년월일 : 1995년생
신장 : 183cm(골키퍼 치고는 작은 신장)
국적 : 스페인
홈그 여부 : O(14/15 시즌부터 쭉 잉글랜드 소속 선수였으며 블랙번 유스로 프로 데뷔.)
부상 이력
라야는 상당한 철강왕임을 보여주었다. 2021년 당한 무릅 부상으로 약 5개월을 결장하였다. 이 부상이 후방 십자인대 부상이었으니 5개월이면 정말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또한 십자인대 부상만큼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을 달고도 22/23 시즌 끝까지 단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것은 큰 호재라고 할 수 있다.
2. 선방(세이브)
라야가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17/18 시즌 이후로 1시즌(18/19 시즌)을 제외하고는 선방률이 74%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이번 시즌 기록한 라야의 77.7%의 선방률은 PL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있다.
하지만 PK 선방률은 좋지 못했다. 지난 4시즌 동안 라야는 단 1번의 PK 선방도 하지 못했다.
선방률 78.9%(17/18) - > 66.7%(18/19) -> 74.3%(19/20) -> 74.6%(20/21) -> 77.7%(21/22) -> 77.7%(22/23)
라야는 183cm로 골키퍼 치고는 다소 단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특유의 선방 능력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선방이 단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려점으로는 결국 신체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30대 초중반에 급격한 폼 저하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신으로 유명했던 카시야스 등 여러 골키퍼가 겪었던 문제이므로 라야 역시(특히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이기때문에) 신체능력의 하락과 함께 폼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 발밑
라야의 가장 큰 장점은 킥력에서 비롯되는 정확한 롱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롱킥은 최근 3시즌 간 브랜트포드의 주요 공격루트가 되었다.(43개의 롱패스 시도, 53%의 정확도)
위의 표에서는 라야의 패스와 골킥의 평균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데 골킥을 찰 시 최대 51.8M를 기록하였다. 이때 성공률 70.3%를 기록한 것을 볼 때 라야의 장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라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골키퍼 철학에 아주 적합한 선수라 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골키퍼가 부정확하고 의미없는 패스를 날리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며 무조건 골키퍼가 후방 빌드업의 중추로써 참여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라야의 정확한 킥력은 분명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4. 스위핑 능력
라야는 스위퍼 키퍼로써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다비드 라야의 히트맵(22/23)
- 프레이져 포스터의 히트맵(22/23)
히트맵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시즌 포스터는 패널티 박스 바깥 지역으로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라야의 경우 바깥 지역까지 적극적으로 나와 볼 경합에 가담하였다.
자료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페 알바로 페르난데스님 & 에팸코리아 스킵님.
위 사진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의 스윕 또는 받은 패스를 나타나는 데이터이다. 라야는 경기당 1.9회를 시도하였으며 즉 PL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스윕 이후 쇼트패스를 가져간 상황이 이번시즌 32회가 있었는데 그중 30회를 성공하며 정확도 93.4%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라야의 공을 다루는 능력과 자신감 등은 스위퍼 키퍼로써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결론
토트넘은 그동안 발밑이 좋은 키퍼의 부재로 인한 피해를 많이 본 팀 중 하나이다. NO.1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는 부정확한 패스 능력과 불안한 발밑으로 인해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주장이자 뛰어난 선방 능력을 가졌음에도 항상 저평가되어왔다.
그러므로 다비드 라야같은 발밑이 좋은 골키퍼의 영입은 토트넘으로써 매우 반가운 일이다.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큰 틀에서 본다면 펩 과르디올라, 미켈 아르테타 등 후방 빌드업에 골키퍼를 적극 참여시키는 감독들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비드 라야가 만약 합의 이후 토트넘으로 입성한다면 그의 정확한 킥력과 과감한 스위핑 능력은 토트넘의 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브랜트포드가 요구하는 £40m이 너무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두 구단이 잘 합의하여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Fbrief
- opta analyst
- 맨유 카페 알바로 페르난데스님 & 에팸코리아 스킵님.
https://www.fmkorea.com/best/586416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