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2수 아닌2수 딸 뒷바라지하느라
힘들었던 두 해였는데,
3년씩이나 어떻게 해 내셨어요?
먹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정말 애 쓰셨습니다.
우리딸이나 먹님의 아드님,
수능을 끝까지 포기않고
잘 치른
응접실 회원님들의 자녀분들
모두모두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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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어렵다 한다
올해로 삼수생인 우리 작은녀석
션찬은 공부로 시험을 잘 못본 모양이다
어젠 답안지도 맞추어 보지도 안고 피곤하다
자버리고 아침에는 맞추어 본다
내가 어떠니?
하고 한번 물어보았더니
그짓도 하다만다.......
시무룩하니 자기딴엔 걱정이 많이 되겠지만
나는 거기에 한걱정 되는게
작년에 녀석을 얼마나 걱정했던지
재수는 안된다 삼수는 안된다
그러면서 삼수까지 했지만 올해도 션찬은 모양...
대학을 가고 안가고가 문제가 아니고
그다음 녀석이 보일 행동이 걱정이 된다
얼마간 발표할때 까지
아니 대학을 정해 갈때까지 지눔은 얼마나
마음이 탈까만.....
녀석 마음상한 모습이 걱정이지
엄마야 그런것 같다
자식이 좋은대학 가면 여기저기 자랑하면서 신바람 나겠지만
못가도 내자식 풀죽어 지내지만 안으면 살아가는 모양이야
다들 거기서 거긴것 같고......
아침엔 녀석을 제촉해서
너 그동안 자동차 면허 만들어놓고
컴멩이다 시피한 컴퓨터 배우고 자판도 독수리 타법은
한계가 있으니 자판 연습도 해라!
우선은 내가 해줄수 있는일이
면허내도록 도와주는 일이라서
보온통에 커피타고 녀석을 운전 면허 시험장에 데리고 갔다
필기시험 접수해놓고 가고싶은곳 없니?
어디 갔다 갈까?
아니! 모 해달라고 하는것도 미안한듯 늘 요구사항이 없는
작은녀석 .......
공부가 조금 뒤쳐졌다 뿐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 주어
엄마로선 늘 고마울뿐...
송도 해안가 암섬이 있는곳에 자리하고 안자 둘이서
커피한잔하고 바람쐬면서 가만히 안자 있었다.
둘이서 가만히....
인적이 없는줄 아는지 갯펄에 조그만 나비가 날아다니자
갯벌위에 있던 조그만 물체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얼마나 조그만 벌레이면 나비가 돌아다니자 도망을 가는지......
평소에 거기 그 조그만 홀엔 아무것도 없는줄 알았는대
세상은 넓고 살아가는 모양은 너무 많구나....
아들녀석도 그모습을 봤을지....
녀석과의 말없는 데이트
무얼생각하는지 이젠 어떻게 할건지
장농위 책상에 가방에 있던 문제집들을 다 꺼내 상자에 담아
대문밖에 다 버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