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여론조성팀은 실존했는가 아니면 허상인가.
한동훈의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을 제기했던 장예찬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 그는 "언론에 오픈한 것 이상을 새롭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이런 부분은 저에게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며 "흘러가는 상황을 좀 보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1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공수처에서) 수사 부서 배당이 되고 (수사가) 시작이 된다고 하니까 저도 진행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제가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국민의힘 전대가 끝나고 새로운 당대표가 됐는데 이 논란을 제가 추가적으로 더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만약 수사기관이나 이런 데서 저에게 참고인으로 요청이 온다면 당연히 정해진 절차에는 또 순응해서 잘 따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프레시안 기사 인용).
장예찬이 하는 말은 두 가지다. 한동훈의 하나는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느냐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수사기관이 자신을 참고인으로 요청하면 수사에 응하여 진술하겠다는 것이다. 이 말을 해석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여론조성팀' 운영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주가 폭로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고 수사기관이 자신을 '여론조성팀' 운영의 참고인으로 소환할 때만 진술을 하겠다는 것이고 피의자로 '여론조성팀' 운영과 관련하여 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 진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한동훈의 '여론조성팀'이라는 것에 대해 한동훈은 자신이 법무부 장관 때 일부의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댓글을 단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자신이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예찬은 자신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동훈의 말이 맞는 것인지 장예찬의 말이 맞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미 장예찬이 문제를 제기한 이상 수사기관 또는 공수처가 이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여 한동훈의 24개 숫자의 비밀번호로 된 아이폰 및 이메일 계정, 한동훈과 관련된 포털의 기사와 댓글 그리고 댓글을 단 사람의 인적 사항 등에 압수수색영장에 의한 압수, 장예찬에 대해서도 휴대폰, 이메일, 한동훈과 관련된 포털의 기사와 댓글 여부를 확인하여 압수수색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료 등을 수집하여 수사기관은 수사를 하면되는 것이다.
한동훈이 '여론조성팀'을 운영한 것이 사실이면 드루킹과 김경수와 같은 처벌을 받을 것이고 그런 사실이 없는데도 장예찬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면 한동훈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것이다. 한동훈이 이러한 사실이 없다면 장예찬을 고소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고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은 의아스러워한다.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