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 29살 남자이구요 미만성B세포 진단 받고 1차 항암 중에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밤낮이 바뀌었는데요.. 우울한 마음에 처음으로 카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6월초 건강검진에서 흉선종이 의심되어 바로 3차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종양이 9cm 정도 되는 흉선암 3기 진단 받고 수술 전에 선항암이 필요하다고 하여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조직검사를 한 결과 흉선암이 아닌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단을 받고 마침 림프종 공개강좌가 그 주에 있어 참석하였었고 1차 항암전 진료에서 의사선생님께
공개강좌에서 들은 GCB타입 ABC 타입 등 이것저것 여쭤보니.. 저는 호지킨 비호지킨이 섞인 거고 예후는 좋은
타입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치 데이터로 들은 건 아니어서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페 보니 재발하신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ㅠㅠ). 그리고 기수는 흉선쪽에만 종양이 있는 1기인데 복부쪽 혈관쪽에 찜찜한 암세포들이 더 있어서
다음번에 보자고 하십니다. 이게 제 현 상황이구요
1차 항암 후 부작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쓱거림&울렁거림 - 당일날에는 처음에 가슴을 쥐어짜는 메슥꺼림이 제일 컸습니다. 메슥꺼림과 울렁거림은 그 후로 3~4일 정도 갔습니다
2. 스테로이드 부작용 - 4일차부터는 밤에 잠이 안오고 결국 밤낮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식욕도 몇일 급 증가했다가 지금은 다시 정상이구요 음식이 너무 땡기고 살짝 입맛이 바뀌었는지 평소에 안먹던것도 엄청 땡기고.. 아 그리고 물을 못먹겠어서 뭔가 약품냄새 나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거부감 들어서 옥수수수염차랑 포카리 위주로 마시고.. 요새는 물에 메실엑기스 희석해서 먹고 있습니다
3. 변비 - 제가 원래 변을 자주 보는 편인데 하루에 한번 겨우 화장실에 갔습니다
4. 구내염 - 이제 11일차인데 생겼네요. 아주 작은 상황이지만.. 밤낮 바뀌고 피곤했나 봅니다. 구내염 방지 차원에서 칫솔 살균기도 사고 양치 자주하고 리스테린도하고 처방해준 가글약도 하고 있습니다
5. 컨디션 - 첫 일주일 정도는 매일매일이 컨디션이 다르고 어떤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무기력에 빠져 있기도 했습니다. 6일차에 37도 정도 미열도 있고 너무 힘이 없어서 하루 종일 잤습니다. 그래두 혼자 살면서 집안일도 하고 산책도 거의 매일 하고 있습니다.
6. 허리통증 - 백혈구 주사 맞고 하반신이 지릿한 느낌 때문에 파스도 붙이고 그랬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이 카페 글 보니 주사 맞고 그럴 수 있는가봐요.. 그리고 골수검사한 부위가 아직도 아직 살 안쪽에 멍이 든 느낌이 있습니다.
7. 등에 점 - 이 부분은 제가 평소에 제 등을 안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오늘 갑자기 등을 보니 반점 6개 정도가 생겼더라구요.. 이것도 부작용인지..(순간 피부암까지 생각할 정도로.. 요새 멘탈이..) 일단 내일 병원에 전화해볼 생각입니다.. 피부과를 가서 물어봐야 하는지..
8. 가슴압박 - 잘때 옆으로 누워자면 뭔가 심장이 눌리는 느낌에 불편합니다. 아무래도 종격동에 있는 종양 탓이겠지요 ㅠㅠ
뭔가 가슴 안쪽이랑 복부쪽에 압박감이 느껴질때마다 암세포가 커지고 있는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9. 탈모 - 머리는 항암전에 반삭을 해두었는데.. 요새 좀 두피 자극이 옵니다.. 아직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진 않네요
이 정도가 현재까지 겪은 부작용인데요.. 다른글들 보니 손발저림이나 다른 통증들이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 2차 이후부터..
뭔가 불안한 마음에 제 현 상황들을 쭈욱 나열해봤습니다.. 긴글이라 죄송합니다.
나름 젊은 나이에 여러 행복을 느끼며 잘 살고 있다가 갑자기 모든게 올스탑이네요..
흉선암으로 진단 받았던 초기보다는 안정을 찾긴했지만.. 항암제가 내 몸에 잘 들을지.. 항암 치료 중 부작용은
앞으로 더 어떻게 나타날지.. 잘 치료 되더라도 재발이나 다른 암으로 전이는 안할지..
항암제 부작용으로 2차암이나 다른 합병증은 어떻게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할지..
더 이상 일반인은 아니라는 생각에.. 자존심 상하고..
흡연도 안하고 고도비만도 아니고 그렇게 인생 막산거 아닌데.. 억울하기도 하고
의사선생님이나 항암상담사분은 먹을 것도 가릴 거 없고 탈모도 나중에 다 회복될거고 6개월 치료 받고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난 완치는 될지.. 재발..전이..2차암.. 무섭습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암치료후 가이드 이런거 보면 거의 금연금주에 채식주의자로 살라는데..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모임 자리 가서 술도 먹고 맛난거 먹고 그냥.. 원래대로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암이 찾아온 것 같아.. 더욱 멘탈이 깨집니다..
이러다가는 몸이 회복되더라도 정신적으로 무너져 정상생활에 자신감을 잃을까봐 두렵습니다
더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도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두 이 나약한 젊은 친구에게 한마디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첫댓글 글읽는 순간 제글인줄 깜짝 놀랬어요
어느병원에서 치료중이세요?
저는 삼성 김석진 교수님입니다
흉통으로 흉부외과에서 흉선종 진단받고 님처럼 항암직전 조직검사에서 림프종 진단받았죠 크기도 9센치가량 가슴원발예요 혈관을 누르고 있어서 통증이 심했는데 항암1차후 증세가 없어졌어요
한달동안 흉선암인줄 알고 공부하면서 정말 극단적인 생각 까지 했었는데
벌써 3차를 마치고 4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1차때는 걱정과 두려움이 컸던것 같은데 2차때부터는 미리예견된 증세들이라 그런지 나름 잘받아들여졌던 같아요
2차부터는 증세들은 같으나 조금씩 약하게 오는것같아서 견딜만 할꺼예요
머리는 남자니까 저보다는 잘 견디시겠네요
딱 2주차되는날부터 머리감을때마다 뭉텅뭉텅 빠지고 건드리기만 해도 우수수 떨어져 열흘정도 감당못할정도로 빠지다가 안빠지더니 3차후엔 조금씩 다시 빠지기 시작하네요
다행히 여름이라 머리 안감아도 되고 시원해요 ㅋ
소론도 부작용이 전 젤 힘드네요
입맛은 땡기는데 미각을 잃어 먹을수가 없고 변비도 그렇고 일주일만 잘 견디면 그담부터는 괜찮았어요
가슴통증ㅡ 전 거의 두달을 앉아서 잤어요 누우면 압박감에 너무 아파서 항암이 잘 먹혀서 조금지나면 정말 언제그랬냐듯이 안아파요
금새 시간 가니까
저랑 완전 같으시네요! 저는 삼성 김원석 교수님이요! 항암이 생각보다는 힘들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일을 쉬다보니 한가해서 잡념이 많네요 ㅠㅠ
아직 젊으시니까 잘 이겨내실 수 있을겁니다.
치료 받는 과정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지나가고 나면 별거 아니었네 하고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저 역시 항암치료 다 마치고 직장에 복귀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시 치료 받을때로 돌아가기 싫어서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생각 많이하고, 충분히 휴식 취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걱정이 많은 것도 몸에 별로 좋지 않아요. 조금 힘들뿐 당연히 다 완치될거라 확신을 갖고 이겨내 보세요. 화이팅!!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긍정적인 사고 금연 금주 적정체중 유지 운동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직장생활에는 그럼 큰 지장이 없는가보네여
저희남편과같으세요.저흰첨부터목까지전이가되서흉선쪽에암덩어리보였지만임파선암을동네병원서얘기해주셔서요.저흰분당서울대요.오늘3차하러왔어요.처음1차라많이겁나고두려우시고전이나재발무서우시겠지만자기관리라고생각하세요.저나남편은이제우리나라남자가50대지나면암걸릴활률이엄청나다고하잖아요.미리와서젊을때치료받으니버텨내기도.마인드젊고요.치료잘된다고.완치잘된다고하니완치후엔관리하면서더건강관리하며미리예방잘하며살라는계시같은거라생각해요.긍정마인드처럼좋은게없다니까요.좋은생각만하세요.스테로이드부작용은2차가면서밤낮바뀜없어져요.구내염도1차땐있었는데2차때는없어졌고요.젊은시니이겨내실꺼에요.
오 저도 2차 후에는 밤낮 바뀜 사라져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정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또 차수에따라도 달라지는게 부작용같아요. 방법은 고기포함 잘드시는게 최고인듯해요. 선선할때 산책하는것도 좋구요.
요새 날이 덥다보니 자외선도 조심해야하구 밤산책 즐기고 있습니다!!
치료과정이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치료를 마치고 나서 저는 오히려 삶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병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어요. 물론 안아파고 살아가는것이 더 좋은것은 맞지만,
남보다 더 특별하게 병에 대한 공부를 하게되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안목을 가지게 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음 합니다.
저같은 경우 피부가 까매지고 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입술이 터져서 흉터도 남게 되었지만 머리는 다시 곱슬거리면서 자라고 화장품 열심히 발랐더니 다시 고와졌어요. (제 기준 ㅎㅎ) 힘내세요~ 과정이 지나고 좋은 일만 있으실꺼에요!
원래 곱슬이신가요 ㅎㅎ 외적인 부분은 머리카락 변화가 젤 심하니 신경쓰이네요
@극뽁하자!! ㅎㅎ 곱슬 아닌데 곱슬로...대부분 곱슬로 다시 난다고 하네요~ 파마값 굳었어요. ㅎㅎ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라 이참에 더 멋지게 가꾸심 되요. (위로 되셨죠?)
@글라라70 대부분이요? ㄷㄷㄷ 첨듣는 얘기라 당황스럽네요 오히려 ㅠㅠ 확실히 치료후 달라질 외모에 대해서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네요
더이상 일반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하고. . 이말에 눈물이 왈칵 나네요.
저는 항함후 일년정도 지났지만 손발이 저리고 붓고 하는 증상이 계속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가끔 외로운 마음이 듭니다
카페에서 위안을 삼고 있네요
제가 항암할때 혀에 큰 염증이 생겨서 그걸로 인해 열이 오르고 급기야 입원하고 피주사도 맞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는 잘 몰라서 입안을 관리해야 하는것도 잘 몰랐어요
극복하자!님은 잘하고 계셔서 큰 부작용 없이 잘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지내다 보면 저처럼 일년이 지나고 또 이년이 지나고. . .. 일반인 처럼 살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네 시간 빨리 지나가서 시간이 약이야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때가 언능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점 생기는 거는 항암 부작용이예요 항암약 안들어가면 없어진데요 저희 남편도 탈모 후에 점이 많이 생겼지만 목에 종양은 눈에띄게 사라졌어요
아 부작용이 맞군요! 그러려니 해야겠어여! 감사합니다!
걍 다 지나갑니다...그 당시 고통(항암6차 방사선20회)도 흐릿하네요...
마음의 병이 더 큰 문제네요...나약하다는 생각 자체를 지우고 걍 긍정적으로 지내세요...
어차피 찾아온 친구 평생을 달래가면서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훨 편안해지네요..
평소와 다른 모든 증상은 다 부작용이라 생각하면 맘이 한결 편합니다...
네 차라리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방사선도 하셨었네요 ㅠ
저도 30살이 되던해에 림프종이 찾아 왔어요.
치료하는 내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고, 그냥 죽는게 더 쉽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리고 나에게 과연 정상적인 몸으로 다시 살날이 올까? 재발은 하지 않을까? 재발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오만가지 생각도 했었지요.
또 한편으로는 그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죽이시던 살리시던 알아서 하실꺼야 라는 마음으로.
다 내려놨어요.
끝인줄만 알았었는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치료 받으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면
다시 좋은날 꼭 와요!! 희망을 가지고 치료 잘 받으세요^^ 응원합니다!!
걱정마세요. 두려운것이 당연합니다. 저도 작년 17년 29살 나이에 발병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관해되어 회사도 복직하여 이전보다 더 잘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두려웠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간 그날도, 빨리 결과 듣고 영화 보려고 예매를 해두고
병원에 방문하였고,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모든것이 올스탑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주변사람들에게 회사사람들에게 괜찮다고 하였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습니다.
평소 너무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려움은 우리 환우들이 아니면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그렇게 두려웠던 시간도 지나고
나니 모든게 재자리로 돌아오더군요. 아니, 오히려 한층 성숙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예전처럼 평범하게 술도 못먹고, 몸에 안좋은 것들도 가려먹어야 겠지만, 그것들 아무것도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금주하고 몸에 안좋은 것들 가리는 분들도 많아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우리가 같은 환우이기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겨낼수 있고 지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저랑 동갑이시네요 그러면 ㅠ 네네 맞아요 뭔가 사회생활할때 여러모로 선택권이 줄어드는 감은 있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저는 미만성3기 2013년8월발병해서 서해부랑흉부쪽 발병되었어요
항암6차하고 우울증도왔었느네 열심히운동하고 좋은생각갖곤 이젠 5년차에요 이젠 음식도가리지않고먹고 술도한잔씩하고있네요 항암후 2년까진진짜관리잘했는데 이젠 빠져선 운동두잘안하게되네요 긍정적으로생각하세요 시간이 화살같이가네요 저는 곧 졸업입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와 축하드려요 ㅎㅎㅎ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ㅎㅎ
2차때부터는 많이 좋아지실거에요 메스꺼림, 변비 같은건 대부분 흔한 증상이라, 저는 특히 중간 차수때 항암후 면역력 떨어질시기에 허리통증으로 2번정도 죽다 살아났어요 응급실 갈정도였으니깐요 그이외 구내염 같은건 없었구요.. 사실 항암후 처방해주는 구토억제제도 안먹고 견뎠습니다.(진짜 메스꺼워서 죽을정도 일때만 먹었고요) 그리고 손가락 끝에 저림이 생겼는데 항암끈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자연적으로 없어졌어요
저도 비교적 젊은 30대에 치료해서 체력적으로 잘 견딜수 있었는데 아마 글쓴분도 젊으셔서 잘 이겨내실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치료후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임도 가고요 음주도 하긴 합니다. 먹는거 그냥 다먹습니다. 젊은 나인데 벌써부터 그런거 스트레스 쌓이는게 더 안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힘내세요~ 지금은 일반인이 아니지만 곧 일반인이 될겁니다.
네네 힘이 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처음 항암후 일자별 상태를 기록해 두세요. 각 차수별 상태가 비슷합니다.
손발저림이나 관절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 가고요.
치료 완료되면 머리도 다시 나고, 정상적으로 생활할수 있으니 마음 편히 가지고 생활하세요.
운동은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힘들지 않은 걷기운동 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