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와 동시 읽기: 동시집으로 만나는 8+8한 동시의 시대
한겨레문화센터_신촌
4월 6일 개강, 매주 금요일 오전반/ 저녁반, 총8강
오전반(오전 10시-12시)
http://pen.hanter21.co.kr/jsp/edcourse/edcourse_view.jsp?category=academyGate2&tolclass=0001&lessclass=0003&subj=F92864&gryear=2018&subjseq=0001&s_menucd=EC&s_menu_lcode=0000000001
저녁반(저녁 7시-9시)
http://pen.hanter21.co.kr/jsp/edcourse/edcourse_view.jsp?category=academyGate2&tolclass=0001&lessclass=0003&subj=F92864&gryear=2018&subjseq=0002&s_menucd=EC&s_menu_lcode=0000000001
동시집을 가지고 재미나게 놀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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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판이 수상해
한국 근현대문학의 시작인 1920년대에서 한국 전쟁 전까지, 시인이 동시를 쓰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월과 동주도, 동주가 존경했던 백석도, 오장환과 조지훈과 박목월도, 시와 동시를 함께 썼습니다.
그러다 한국 전쟁 이후부터 시는 시인만, 동시는 동시인만 쓰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시인과 시인이 분리되고 동시 창작자 수도 줄고,
동시는 교과서에나 읽는 고리타분하고 유치하고 뻔한 노래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동시의 시대다!
2000년 초입. 그러던 동시판에 수상한 일렁임이 시작됩니다.
1998년에 나온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이 예상 밖의 사랑을 받은 것.
그리고 2005년,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가 그야말로 놀라운 성공을 거둡니다.
독자들이 선택한 것은 김용택이 쓴 동시였고, 최승호가 쓴 동시였습니다.
독자들은 교과서에서 보와왔던 엇비슷하고 그만그만한 동시가 아니라 새로운 동시에 몹시 목말라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동시집을 출간해온 출판사들과 함께 새롭게 동시집 시리즈를 시작하는 출판사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마중>>외에도 많은 전문지와 웹진 들에도 동시 지면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만 쓰던 시인들이 대거 동시단에 유입되었고, '온작품 읽기' 열풍으로 학교 현장도 동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야말로 제 2의 동시 전성기인 것입니다.
8+8하게 살아 있는 지금 여기의 동시
동시는 아이부터 읽을 수 있는 시입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은 말로 노래합니다.
동시는 아이를 앞세운 시이기 때문에 단순성과 직관적 구조에 자주 기대고 장난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도 읽을 수 있지만, 어른 독자가 너무 빨리 읽어 놓쳐 버리거나 오독하기 쉽습니다.
다시 말해 동시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놓쳐버리기도 쉽습니다.
2010년대 이후, 훌룽한 동시집이 많이 제출되었습니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발행인 송선미와 함께
펄떡펄떡 8+8하게 살아 있는 동시들을 오롯한 한 권의 동시집, 온작품을 만나 꼼꼼히 읽어 봅시다.
새로운 감수성의 언어와 형식, 자유로운 상상력과 열린 가능성, 위로와 치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희망,
때로는 포복절도의 웃음에서 때로는 아릿한 아픔까지.
'동시여서' 가능한 장면들을 지금 여기의 동시집으로 느껴 봅시다.
* 강의 목표
- 매주 한 권의 동시집 온작품 읽기와 분석 강의를 통해 동시의 살아 있는 매력을 느껴 본다.
- 낡고 진부한 동시가 아닌 작품으로서의 동시를 읽음으로써, 새로운 동시관과 감식안을 가져 본다.
- 한 권의 동시집이 가진 의의를 내적 구조 분석과, 동시사의 흐름 양편을 통해 입체적으로 익힌다.
- 좋은 동시를 가려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기른다.
- 좋은 동시가 주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
* 강의 특징
- 커리큘럼 A와 B, 모두 16권의 동시집 읽기로 진행한다. (커리큘럼 B는 9월 시작)
- 주가 되는 16권의 동시집을 전체 구조 분석과 개별 작품 분석을 통해 살핀다.
- 주가 되는 동시집 외에 부교재 동시집들을 함께 읽으며 2010년대 대표 시인들의 동시 세계와 창작 방법, 2010년대 현장 동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 수강 추천 대상
- 동시를 쓰고 있거나 쓰고 싶은 분
- 새로운 동시를 읽고 즐기고 싶은 분
- 아이와 동시를 즐기는 법을 알고 싶은 분
- 동시집 관련 편집자
- 온작품읽기 수업을 준비하는 학교 선생님
강사소개
강사명: 송선미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였다.
2010년 5월 5일에 창간된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발행인이며,
동시와 동시 평론을 쓴다. 우석대에 출강하며 현대시와 비평론을 강의하고 있다.
커리큘럼
※ 커리큘럼 A와 B를 교차로 진행합니다. 커리큘럼 B는 9월에 시작합니다.
(일정은 센터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 A
제1강_임길택, 《탄광마을 아이들》(실천문학 1990/2004)
제2강_김용택, 《콩, 너는 죽었다》(실천문학 1998)
제3강_안도현,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실천문학 2007)
제4강_남호섭, 《벌에 쏘였다》(창비 2012)
제5강_김개미, 《어이없는 놈》(문학동네 2013)
제6강_송진권, 《새 그리는 방법》(문학동네 2014)
제7강_이안, 《글자동물원》(문학동네 2015)
제8강_신민규, 《Z교시》(문학동네 2017)
※부교재는 매회 수업시간에 공지합니다. 목록은 신간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 B
제1강_이문구, 《개구쟁이 산복이》(창비 1998/2017)
제2강_김륭,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문학동네 2009)
제3강_이상교, 《고양이가 나 대신》(창비 2009)
제4강_유강희, 《오리발에 불 났다》(문학동네 2010)
제5강_송선미, 《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문학동네 2016)
제6강_권영상, 《아, 너였구나!》(국민서관 2015)
제7강_송찬호, 《초록 토끼를 만났다》(문학동네 2017)
제8강_김준현, 《나는 법》(문학동네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