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게 살기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어두움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행동은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하는 말이나 생각을 이쁘게 해서 감정을 차분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미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분노는 자주 표출해도 너무 억압해도 문제입니다.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분노가 일었는지 상황에 관한 생각과 기분은 어떠했는지 천천히 돌아보아야 합니다.
욕심을 줄이고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일어나는 질투를 줄일 수 있어야 하지요. 질투는 꼭 연인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나보다 남이 더 잘 나갈 때 별 볼이 없다고 여긴 사람이 나보다 승진이 빠르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느낄 때 질투가 불현듯 내면에서 요동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허세를 갖고 있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고 인정받고자 하는 생각도 갖고 있지요. 그런데 내 존재를 잘 인정받지 못하거나 약점이 노출되었다고 느낄 때 스스로 불행의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게 됩니다.
남보다 내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남의 나라에 전쟁이 나서 수만 명이 죽어 나가는 것보다 내 새끼손가락이 아픈 것이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에 유학할 때의 일화입니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학생 간디를 곱지 않게 생각하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간디가 구내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 간디가 재치 있게 응답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
약이 오른 교수는 다가온 시험에서 간디를 애먹이려고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길을 걷다 돈 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합니다. "그야 당연히 돈 자루죠." 교수가 혀를 차면서 빈정거립니다. "쯧쯧, 만일 나라면 돈이 아니라 지혜를 택했을 것이네." 간디가 무심하게 대꾸하지요.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삶의 여유는 급하지 않은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는 것보다 걸어서 건너는 것이 사고율이 낮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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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이야기나, 무학대사의 이야기나....... 이런걸 재치라고 하겠죠.
내게 부족한 것 중 하나입니다.
교직에 있을 때, 화를 낸 다음이면 항시 생각해 봤습니다. 나를 위해 화낸 것인가, 학생을 위해 걱정스러워 화낸 것인가. 나 때문에 화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어른 김장하'란 다큐를 유투브에서 본 이후론 더욱 더 부끄러울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