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제주도로구만.”
“일본갈 때 그 난리를 쳤는데, 여기서 안전하게 지낼 것 같어?”
“잘 났으셔~”
“수아야, 왜 말이없니?”
그러고 보니 수아는 여지껏 정령을 부를 때 말고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어.... 그냥..... 왠지 기억나지 않는 어떤 공포가 느껴져서.......”
“어떤 공포.........”
‘브리트라 말인가......’
준후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가 져야 할 짐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누구도 없었다.
25일남음.........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시간이 촉박하다.......
20일 남음......
희망이 없다...... 제주도에 있을까하는 절망마저 든다.
“점점........ 점점 어지러워진다....... 흐으....흐으.... 머리가.......”
준후의 정신이 산산조각 나는 날, 그날이 이제 10일 남았다.
점점 그의 정신력이 깨어지고 있었고, 만일 그가 다시 깨어난다면 징벌자는 물론이고
지금 약간 소강된 마귀들의 행패마저도 심해질 것이 뻔했다.
그런 준후를 보고 준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안쓰러워 보여 등을 두드리며 괜찮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일주일째 남았을 때, 드디어 한라산 끝자락에서 카르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가 죽인 어느 누군가의 훼손된 시체에서!
그 시신의 주인은 상당한 고수였는지, 팔목의 부적에 자신의 모든 기억을 기록해 놓았다.
“흥! 이 자의 기억에 따르면 카르마는 백록담 근처에 살고있단 뜻인데, 그게 말이 되냐고!”
“아니! 백록담 근처에 산장이 하나 있지. 하지만.......”
“아니야! 거긴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무궁화산장일리는 없다구!”
“동굴안에 살지 않는이상 거기밖엔 없어........ 크윽!”
다시 한번 준후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
“왜 그래, 사부!”
“으으으으.....”
점점 준후의 자아가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끊겼던 20여년간의 살인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첫댓글 좀 짧네여. 글구 혁님의 필체라뇨. 원래 제 필쳅니다.
재밌게 읽고있어요ㅇㅁㅇ 준후의 20년간의 살인의 기억이라...어쨌든 건필하세요!!
너무 짧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