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좋나요? 수십 년간 살아보니 별로더군요. 가성비가 안 좋은 게 첫 번째 이유죠. 어처구니 없이 비싸거든요. 콘크리트박스에 불과한데 말이죠.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고가잖아요. 정부와 기업의 합작(?)이라 가능했겠지요. 때문에 가심비도 안 좋아요. 아파트값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거든요. 코로나 시대엔 더욱 그렇죠. 두 번째는 살기가 편리한 반면 불편한 부분이 많아요. 특히 생활공해에 취약하죠. 지난번 글처럼 아파트는 소음,진동,먼지,악취,사생활 면에서 불리하거든요.
결국 나는 아파트를 떠나 근교로 이사했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나고, 4년차에 이르렀죠. 현재 만족도는 별 5개 중 4개예요. 아파트는 2개였는데, 두배로 좋거든요. 우선적으로 가성비,가심비가 썩 괜찮아요. 생활공해(소음,진동,먼지,악취,사생활)에 영향받는 부분도 거의 없고요. 시내에 오가는 시간도 막히지 않죠. 게다가 출퇴근 시간도 겹치지 않아요. 무슨 말이냐면, 내가 출근하는 시간엔 반대 차선만 막혀요. 반면 내가 가는 길은 뻥뻥 뚫리죠. 퇴근 시간에도 마찬가지고요.
고로 출퇴근하기가 양호하죠. 더구나 경기도형 공공버스가 지난 9월에 생겼어요. 서울행 급행버스 G3800번인데, 하루 32회나 달려요. 양재역 엘타워빌딩까지 가는 버스라 더욱 좋아졌죠. 이처럼 서울 아파트만 고집하지 않으면, '더 나은 집과 지역'은 반드시 있어요.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내가 우리 동네에서 여러 해를 지내면서 느낀 경험담이니 참고하세요. 여러분도 살기 좋은 집과 동네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나처럼 근교로 이사하기가 어려운 사람도 있을 거예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진정 무엇이 중요한 지' 고민해보면 답은 자명하죠. 비싸고,복잡하고,코로나에 부적합한 도심 아파트를 고집할 이유는 없거든요. '남들처럼 살면 되는 거, 아냐?'란 안일함만 내려놓으면 보이죠. 사회프레임을 탈출하면, 어떤 집과 동네가 좋은지 찾게 될 테니까요. 내가, 우리가 그랬거든요. 정경유착이 만든 프레임을 직면하고 벗어나니, 지금처럼 살게 되었습니다!
정경유착이라 판단하는 이유가 있지요. 짧게 설명하면, 집값이 폭등하면 정부는 전지역을 규제대상으로 삼으면 돼죠. 상식적으로 봐도 그렇잖아요. 어려운 숫자나 통계를 볼 필요도 없어요. 오히려 거짓통계가 조작돼, 잘못된 판단을 끌어내는 게 현실이니까요. 때문에 기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면, 보여요. 정부가 집값에 대해 규제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투기지역을 핀셋이라 하며, 찔끔찔끔 일부지역을 규제하고 있거든요. 그 탓에 풍선효과로 주변 아파트값만 올리고 있지요.
이미 대한민국은 2014년부터 '아파트 투기판'으로 변질됐어요. 그런데 새 정부도 여전히 핀셋규제로 일관하고 있지요. 덕분에 국민은 양쪽으로 갈라졌고요. 아파트로 떼돈을 번 사람과 도저히 아파트를 를 살 수 없는 사람으로!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지요. 하지만 누가 승자일까요? 아파트로 돈 번 사람들? 노노노!!! 돈 번 만큼 그곳에 산다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근처로 이사하더라도 매한가지죠. 다들 아파트값이 올랐거든요. 마음은 부자가 된듯한데 실상은 그대로인 거예요.
거기다가 돈 맛을 봤기에 욕심은 더욱 커지죠. 소형이면 중형, 구축이면 신축, 5억이면 10억 등등 탐욕은 끝이 없거든요. '투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근교로 이사하는 것은 상상도 안할 거고요. 귀촌은 말할 것도 없겠죠. 결국 돈은 번 것 같지만, 실상은 투기판에서 탈출하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삶의 질도 떨어지고요. 계속 코로나와 생활공해에 시달릴 테니까요. 공기 좋고,물 좋은 근교보다 돈 버는 도심을 떠날 수 없거든요.
최근 만난 지인B는 환갑을 넘었어요. 10억대 신축아파트를 소유했지요. 지역이 강남4구에 속한다며,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그런 B도 자금이 부족해, 잔금을 전세보증금과 대출로 해결했어요. 갑자기 빚으로 수억원대가 생긴 것이죠.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해 일자리를 찾더군요. 요양보호사로 일한다네요. 근데 문제는 B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거예요.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무릅이 아팠거든요. 결국 아파트로 인해 아픈 몸을 이끌고 돈을 번다네요. 누구를 위해서?
첫댓글 아파트 투기판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 하지만 현실은 현실.
아파트를 포함한 자산가격의 인플레에 편입하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에 멘탈이 나갈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캐쉬플로우가 확고하고 노후대책이 완성되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죠.
수도권 인구가 2500만명입니다
단독주택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현실은 그냥 현실일 뿐입니다
님이 선택한 것은 .... 님의 현실이고
남들의 선택은 .. .그들의 현실이니...
까는 것이 ...님이 할 일은 아니죠....
채소 가꾸고 ...농사짓고.. 자급자족도 해 보세요....
과연 현실적인 선택인지....
학교 다니는 애들 있으면
님이 교외로 이사할 수 있었을까요....
뉴스에 집값 폭락에 매수 발길 뚝...이런 기사들 대부분이 이런 집들입니다...외곽 수요없는 개성강한 주택들
흐흠 이 분 아파트에 대해서 너무 모르신다. 우선
1. 아파트는 여자들이 선호 하기에 남자들은 마누라 등살에 견딜 수 없고
2. 단독에 비해 관리비가 적게 들고 단독집 난방비는 아무리 단열이 좋아도 아파트만 못하고
3. 주차장이 너무 좋고
4. 팔아먹기 쉽고 이걸 환금성이라 하던데
5. 재개발 재건축도 단독주택 빌라에 비해 쉽고
저 단독주택 보기만 해도 끔찍하다.
여름이면 파리 모기, 7,8월 장마 끝나면 잡초 돌아서면 1미터씩 자라고 지금이야 그림같은 집이지만 시간 지나 관리 제대로 안되면 도깨비 집 되고
천상 먹고 살려면 도시로 출근해야 하는데
저런 건 생활을 머리 속으로 하는 사람은 근사한 집이다.
저런 집은 하인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걸 아시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