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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 아무런 정보 없이 포스터나 광고 속의
'전사' 언급과 비교적 성적 대상화, 몸매 강조 없는 주인공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 영화로 인지하고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영화를 본 나의 소감을 말하자면
'나쁘진 않았다'
특별한 페미니즘 의미를 찾을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남성향' 에 가깝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별히 페미니즘 메세지를 주진 않으나
여성향에 가까운 영화
그리고 사라진 불안감
왜 내가 영화를 보기 전 불안해 했었는지
또 왜 그 불안감이 사라졌는지 아래 알리타의 원작을 통해 설명하겠다
남자들의 로망이자 대표적 메탈물로 불리는
공각기동대(위)와
알리타의 원작인 총몽(아래)
보이는가?
영화 알리타와는 확연히 다른
남성향물의 더러운 냄새를
그림 하나만으로 알 수 있는 여성의 성적대상화를
그렇다 알리타의 원작은
내가 제일 극혐하는 역겨운 일본 '남성향' 만화로서
아주 전형적인 '메탈은 남자거, 고로 주인공도 소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포즈 하나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성적대상화
이에 비하면 영화 속의 알리타가 얼마나
위풍당당한지, 원작을 아는 내가 왜 '안심' 했다고 하는지 이해 될 거다
자, 많은 여성들이 아직도 메탈이나 로봇물에 흥미를 두지 못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메탈이나 로봇물, 히어로물에 비교적 흥미가 덜했던 이유는
메탈이나 히어로나 영웅이라는 소재 때문이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의 구조가 아직까지 철저한 '남성향' 의 입맛에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메탈물 속 남성우월주의와 여성대상화가 싫은 건데도
로봇이나 메탈 자체의 장르를 싫어하며
그나마 여성타자화가 적은 '여성향 로맨스물' 만 좋아한다고 스스로 착각한다
(물론 그 남성향적 구조에 세뇌되어 타격 없는 '흉자'나
남성향 구조물 속에서 여성향 아이즈를 돌릴 수 있는 '갓치'들도 소비)
아무리 영화 구조는 좀 다르더라도
일본 남성향 만화 원작이라는 이 이중의 찝찝함은 뭐지...
이렇게 내가 부정하는 것이 메탈이나, 히어로물이나, 액션이나 다양한 장르가 아닌
남성향적 구조와 여성 대상화 자체에 있음에도 많은 여성들은 이를 내 장르적 취향이라 착각하여
남성에 비해 아주 협소하고 코르셋 조인 장르를 아직까지도 더 많이 소비한다
※반드시 결혼이나 사랑이 주제가 되는 장르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남자들도 결혼과 사랑을 중요시 하며 남성향의 모든 장르에도
여성을 대상화 하여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요소로 반드시 등장시킨다는 것
다만 여성들과 달리 이성을 '소비되는 성적대상화' 그 자체로
정확히 본인보다 낮은 계급으로 나누어 타자화 하여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 남성향이 지배하는 장르의 거부감을
여성 개인의 취향과 한계로 나누고 착각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바로 '남성향을 인지 못한 상태에서 배운 페미니즘과 백래시'
여자가 전투적 주인공이면 다 여성향일까?
사실 남자들도 저런 강한 원탑 여주를 얼마나 선망하는지,
그런 여주조차 성적대상화의 취향으로 갈릴 뿐이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
역겨운 일본 전설적 메탈 만화에서
헐리우드 영화로 탄생한 '공각기동대'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역시 여자다
(참고로 알리타와 달리 애니나 영화 모두
남성향적 구도를 그대로 따른다)
여자가 주인공이고 원탑이며
의존적이지 않고 누구보다 강하다
그렇다면 이건 여성향이고 페미니즘 캐릭터인가?
당연히 NO
위에 적었듯이 오랜 시간 메탈은 남자들의 장르로 소비되어 왔고
다른 대부분의 장르가 그렇듯
암묵적 '남성향' 이다
그런 남성향 속에서 생각 보다 많은 경우
여자가 주인공이며 강하며 고전적 여성성을 타파한다
그러나 이걸 우린 페미니즘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불편해 하고
그것이 남성향임을 안다
그러나 또 많은 여성들은 이런 남성향 속 원탑 여주와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원탑 여주를 구분하지 못하고
걸크와 멋짐, 여성향으로 소비한다
그래서 스스로 대상화 하는 악순환과 백래시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꼭 기억해야 할 기준을 적어보겠다
바로
'어떤 성별이 대상화' 되느냐
극혐하는 원작 알리타 '총몽'과
영화 알리타의 가장 큰 차이는
총몽에선 알리타인 여자 캐릭터가 철저히 성적대상화 되었고
누가 봐도 '남성에 의해 탄생한 소녀' 로 타자화 되어 있지만
영화 속 알리타는 성적대상화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조심스러운 제작진의 노력+과
반대로 남자 캐릭터의 대상화에 있다
여기까지 이 글을 본 분들이라면 왜 그토록 알리타에
남자 관객들이 많았는지, 보고나서 왜 실망이다 운운했는지 이해할 것이다
일본만화 속 철저한 남성들의 알리타를 기대했는데
영화는 오히려 성적매력이 줄어든 알리타와
동시에 성적대상화는 여성이 아닌 알리타의 남자친구에게 향한다는
권력 구조의 반전을 느꼈기 때문
물론 알리타의 남자친구가 완벽한 여성향에 부합하는
완벽하고 훌룡한 '미남' 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남성들이 기대하고
이입하기 좋을 만큼 찌질한 못남 캐릭터도 아니다
(오히려 무리에서 서열이 높은 캐릭터)
심지어 알리타에게 있어야 할 노출 씬은 생각보다
변태적이지 않게, 말 그대로 기계 바디를 보여주는 선에서 그쳤는ㄴ데
되려 이 남자 캐릭터가 '나쁘지 않는 몸매' 를 선보이고
그 모습을 알리타가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면으로
영상의 구조가 어떤 '성별' 의 관객 위주로 짜여주었는지 보여준다
(이 부분에선 동성애와 이성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의 성적대상화가 여성을 위한다는 말은
이성애 여성의 기호에 맞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을 대상화 하는 것을 허락하는 '여성향 자체의 권력' 을 보여준다는 거다)
나를 비롯한 일부 페미들이
겨울왕국 같은 디즈니 영화가 지독한 백래시에 안티 페미니즘이라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자를 우위에 세우고 치켜주는 척 하면서
지독한 코르셋 외형과 미인이라는 조건
남자들의 시선에 충분히 성적대상화에 부합하여 만족감 주는 구도는
버리지 않으면서
그 어떤 남자 캐릭터도 멋지고 잘생기고 조신하게 대상화 하지 않았다는 점
기억하자
남자들은 강한 원탑 여주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성적대상화 할 수 없는 여자를 싫어한다
그럼 성적대상화 할 수 없는 여주는 무엇이냐?
탈코 하고, 강한 여주가 아니라
그 여성보다 더 대상화 되어 성적매력을 뽐내는
그남들 눈에 아주 '얄미운'
코르셋 조인 남성이 있을 때이다
이거 정말 반드시 기억해야 된다
우리가 페미물, 여성물이라 소비하고 불러야 할 모든 장르엔
반드시 '남성 성적 대상화'
또는 남자 대상화가 있어야 한다
이건 이성애고 동성애물이고
연애물이고 아니고를 떠나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많은 여성들이 내가 위에 말한 '여성원탑은 죄다 여성향' 이라는 착각 때문에
또 멋남이 나오면 = 흉자 연애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빼놓고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여자들은 멋지되 남자들은 어리고 젊고 잘생기고 섹시하게
설사 집의 청소부 역할이라 해도 이렇게 그려져야 한다
이 한장면에서 바로 성적대상화의 반전과 권력구조의 반전을 보여주는 거다
많은 남성들은 탈코한 원탑 여성물, 그러나
거슬리는 남성(역콜셋) 없는 장르보다
존예+미소녀이되
그 여성보다 주변 남성이 더 대상화 되는 역하렘 장르를
더 증오하고 두려워 한다
권력 구조란 사실 역할 행동 그 자체보다
성적대상화 되는 시선과 표현에서 더 증명 받는 것이기에
역코르셋 조인 남성은 자신의 거세공포증을 유발하기 때문
반드시 기억하자
알리타가 만화보다 영화가 나은 이유는
만화에선 알리타의 성적대상화가 이루어졌으나
영화에선 그런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오히려 남자를 대상화 한 장면을 넣었다는 것
만약 알리타의 남친이 그남들이 이입하기 좋은
못찌질남이고, 찌질남이
알리타의 가슴에 손을 얹어
알리타가 부끄러워하거나
츤데레처럼 화내는 장면 하나만 넣었어도
그남들은 이 영화를 엄청나게 칭송했을 거다
여자가 원탑이라, 여주가 주류라고 소비하자는 글들이 요즘 많은데
우리 목적은 여성배우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페미니즘 영화를 살리는 거다
우리가 볼 것은
1. 여주 원탑이냐
2. 극 속에 역코르셋 조인 남성이 반드시 나오느냐
3. 적어도 남성이 대상화 되었느냐다
여주 원탑물은 소년만화에도 넘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주 원탑과 + 남성 대상화는 한 세트
(자꾸 연애물과 헷갈릴까봐 하나 더 적자면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시즌 4의 마지막 편이 적절한 예시가 될 듯 하다
전형적 형사물과 다르게
팀장+파트너 형사가 모두 여성이며
아무도 성적대상화 되지 않았으며 동시에
가끔 조수로 나오는 부하 젊은 형사는 남자이다
그남들은 알탕 범죄물 하나에도 젊고 예쁘고 어린 여자 역할을
정해놓은 것을 잊지 말자)
으 시벌 영화가 나은점 또 하나 발견
이노무 남성향 메탈 변태들은 소녀를 '꼭'
늙남 못남 곁에 둔다
+
마지막으로 다른 사족을 붙이자면
영화는 이 모든 메탈병신남들의 변태 요소를 최대한
'가족적' 이게 표현했다
늙못남과 어린 소녀 콤피로 쳐 붙여두는 레옹같은 이미지 시발 극혐
++
메탈물=사이보그=소녀 냐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 짤로 대신한다
메탈=소녀 인것만 있는게 아니라
고어공포잔인물 = 젊은 여자
이것도 하나의 공식
= 즉 모두 암묵적 남성향이라는 건데
왜 저런 것들을 남성향 장르로 삼는지에 대한 답은
저 짤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그대로 설명하면 된다
바로
고어적 성애
여자의 신체를 하나하나 조각 조각 대상화 하고
때론 징그럽고 괴기하게 표현하는 것 자체로
남자들은 성애를 느낀다
메탈물도 고어적 성애다 ㅇㅇ
(소년만화 보는 냄져 다 믿거지만
그중 고어 공포 메탈물 보는 냄져 개쓰레기인 이유가 이것
믿거)
다행히 영화에선 그 고어적 성애 느낌을
최대한 줄였고
(몸이 부숴지는 사이보그 설정상 빠질 순 없었다)
대신 남자친구 캐릭터라던가 다른 많은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사이보그=신체절단을 보여줌으로서
여성캐릭터 하나만 특정지어지는 대상화를 줄였다
-
사실 영화를 보면서 이상한데 라고 느낀 의문 정리하려고 작성했는데
분명 남성향적으로 써먹을 소재고
그 때문에 남자 관객이 많은 것 까진 인지
근데 묘하게 여성향에 가깝거나
성적대상화 피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미국 영화이고 주인공이 '소녀'외형인 이유도 있으니)
이거 메탈이라 기대하고 본 냄져들 실망하겠는데 ㅋ
싶었는데
하여튼 영화 자체가 페미니즘이나 여성향으로서
남성대상화나 확실한 권력구조 반전을 보여준 건 아니라
100프로 만족까진 아니어도 묘하게 사이다 였다
적어도 내가 걱정한 극혐하는 남성향=메탈은 피해가니까
좀 더 걸크+매력남캐 나온다면 2탄도 볼 예정
로봇은 남자거!!! 의 결정체인
개찌질 남자들의 영화 트렌스 포머도 다들 찬양할때
홀로 외롭게 팼던 난
(이미 여성대상화 쩌는 남성향인데 로봇 때문에 본다니..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웠던 친구의 말
정말 로봇이 좋아 내 친구처럼 저런 장르를 찾는 여성들은
여성 대상화에 또 다시 노출되며 영화를 소비해야 한다)
그래서 범블비가 나왔을 때 환호 했다
저 영화도 완벽히 페미니즘적이라거나
여주 말고 다른 존잘남캐가 철저히 대상화 되는 것 까진 아니었지만
(트렌스포머 1에서 메폭이 철저히 그남들의 대상화된 여캐로 그려졌듯)
트포가 틴에이져 남자물이었다면
범블비는 틴에이져 여성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려 노력하였기 때문에
적어도 메탈과 로봇물을 찾는 여성들에게 폭력적이진 않았다
요즘 여성들의 노력으로 영화나 장르에서도
이런 캐릭터 반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점점 더 이런 현상이 늘어나
여성도 다양한 장르를 여성위주로 소비할 수 있었음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함께 남성향을 낙인 찍고 패되
(그들이 여성향을 막으려고 했던 짓처럼)
내가 위에 적었듯 그냥 남자들의 여성원탑물과
남자를 대상화 시킨 여자를 위한 여성원탑물을 구분하여 소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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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첫댓글 ㄹㅇ 영화가 훨씬 낫더라
원작은 이런줄은.. 영화재밌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영화 언니도 여자원탑물이라 보러갔는데 보는내내 스트레스만 받음..
앟리타 진짜재밌게봤는데 원작있는줄 몰랐어 근데 원작보니까 모르는게 나을듯하더라 ㅋㅎㅋ
원작이 저거였구나 거부감부터 들던데... 알리타 한번 봐야겠다...
솔직히 트랜스포머 진짜 재밌게보고 좋아했는데 항상보면 불편했던게 여성캐릭터들의 성적대생화... 남성 캐릭터가 여성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보여서... 본문 다 공감간다
어쩐지 영화관에서 되게 즐겁고 편안하게 봤던기억나는데ㅋㅋㅋㅋ그래서였군
표현할 수 없었던 찝찝함을 완벽하게 설명해주네,,, 좋은 글 고마워! 머릿속에 새겨야겠다
와 자세한 분석글 띵하다…… 많은 여시들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