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제작물인 KBS2 ‘TV유치원’, MBC ‘뽀뽀뽀 친구친구’는 어린이 중에서도 낮은 연령대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으로서 성격이 짙다. 7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은 찾기 힘들다. 다양한 발달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의 시청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보다 관성적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숙한 어린이’들이 ‘성인 선생님’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다문화 가정, 장애어린이를 비롯해 실제로 존재하는 어린이들이 보이지 않는 측면도 여전하다.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이 KBS와 MBC에 비해 월등한 교육방송 EBS도 문제가 지적돼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정치하는엄마들’이 2020년 상반기 EBS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스튜디오물과 애니메이션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설정이 확인됐다.
스튜디오 제작물에서 선생님 역할은 남성 74.1%, 여성 25.9%였다. 파란색 계열로 상징되고 성격이 거친 캐릭터는 남성, 붉은색 계열에 감정적 캐릭터는 여성으로 표현됐다. 해당 시기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인물 60%가 남성, 여성은 29.7%에 그쳤다. 남성은 과대대표, 여성은 과소대표된 가운데 특정 성별의 성격을 정형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좀 더 높은 연령대의 어린이·청소년 채널인 CBBC는 오락·애니메이션·드라마·뉴스·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해 청소년 드라마 ‘더 넥스트 스텝’(The Next Step)의 경우 등장인물 간 동성 키스신이 방영되자 일부 시청자 불만이 들끓었으나, CBBC는 앞으로 더 많은 성소수자 어린이·청소년의 삶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유신 석관초등학교 교사는 “어떤 어린이도 콘텐츠를 보면서 소외받는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른들이 만든 고정관념에 따라 ‘센터’에 예쁘고 날씬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성비를 맞춘다 해도 희화화된 캐릭터로 뚱뚱한 아이가 나오거나, 피부색이 다르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불쌍한 대상으로 나와선 안 된다. 아이들의 서사가 동등하게 다뤄져야 하고, 누구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은 출처로 여성 성소수자로 자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다는 듯한 남성 위주 어린이 컨텐츠들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성애를 주입시키는 어린이 컨텐츠, 교육이 넘 싫었는데 (생일때 여자애랑 남자애랑 볼에 뽀뽀시키는 그런거..) 좋은 기사라 가져왔어 아마 장애아동, 이민아동은 그런 괴리가 더 심하겠지
첫댓글 요정컴미 매직키드 마수리 이런 거 보면서 컸었는데 요즘은 이런거 안 하나보네
맞아 어릴 때부터 봐온 것들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 어떤 어린이도 소외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 와닿는다. 기사 알려줘서 고마워!
기사 너무 유익하다...맘카페에 퍼가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