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되고 재선씨가 간섭을 많이 했다” “(성남시 홈페이지에) 댓글 안 좋게 쓰고, 농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친형인 재영 씨가 언론에 첫 등장해 이재명-이재선 형제간 극한 갈등이 성남시장 출마 의지가 강하던 두 형제간 알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영 씨는 7일 CBS노컷뉴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동생(이재명)이 성남시장을 한다고 하니까 그것을 자신(이재선)한테 양보했으면 하는, 근데 정치가 양보는 안 되잖아요. 안타까운 게 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10년 성남시장에 출마하면서 두 형제간 갈등의 골이 파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넷째(이재명 후보, 남자형제 기준)는 사법고시 나와서 변호사 개업할 때부터 사실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이재선(삼남)은 처음엔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동생(이재명 후보)이 (성남) 시장을 한다고 하니까”라며 형제간 갈등의 원인을 거듭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가족은 재국, 재순, 재영, 재선, 재명, 재옥, 재문 등 7남매(5남 2녀)다. 이 가운데 넷째 재선 씨가 2017년 11월, 여섯째 재옥 씨는 2014년 8월 각각 사망했다. 재영 씨는 재선 씨보다는 2살이, 이재명 후보보다 6살이 많다. 그는 청소회사 직원으로 근무했다가 현재는 성남의 한 빌딩 경비용역 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재선 씨가 자신이 (성남시장 후보로) 나올 것이니까 ‘내가 나오고, 네가 포기를 해라’, 그런데 동생(이재명 후보)이 ‘그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또 ”처음에는 동생(이재명 후보)이니까 내(이재선씨)가 하는 말이 맞다는 말을 하려고 했겠죠”라며 ”그런데 동생이 받아주는 입장은 안됐고, 그것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 후보가) 시장이 되고 (재선씨가) 간섭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재선 씨가 특히 성남시 인사와 사업 등 시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선 씨가) 직원들 진급하는 데도 관여하려고 했고, (시정) 사업에도 간섭을 하고”라며 “저도 재선이의 사무실에 찾아갔었다. 찾아가서 ‘그러지 말고 동생을 도와줘라. 너는 너 나름대로 국회의원(출마)을 하든 하면서 방법이 없겠느냐’고 했더니, (이재선이) 기회는 여러 번 있는 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답변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재선이가 약간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러면서 (성남시 홈페이지에) 댓글을 안 좋게 쓰고, 시청 광장에 와서 농성도 형제간에 좀 그렇다”며 “동생(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입장에서 직원들도 많은데 창피했겠다. 형이 와서 그러니 답답해도 그럴 수도(말릴 수도) 없고”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