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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7명 초등 졸업증서 전달
중학 1단계 수료식 2단계 진출
“늦게 핀 꽃향기 오래 기억될 것”
▲ 제3회 글마루 세종학교 초등 3단계 졸업식에서 7명의 초등 졸업생이 배출됐다.
영월 희망더하기공간나눔(이사장 조후연)이 6일 영월읍 하송리에서 제3회 글마루 세종학교 초등 3단계 졸업식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졸업식에서는 박숙자(67·영월읍 하송리)씨 등 60대 연령층 남녀 7명에게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의 졸업증서가 전달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화·목요일에 2시간씩 240시간 동안 이선희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초등 5∼6학년 과정 학습에 매진했다.
또 김정순·강신규 교사와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 매주 월·수·금요일에 3시간씩 공부를 마친 홍원도(91세·영월읍 거운리)씨 등 60대에서 90대 연령의 7명에게는 중학 1단계 수료식도 함께 마련됐으며 이들은 오는 3월부터 2단계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마루 세종학교에서 초등 졸업장을 받은 홍씨는 선배를 대표한 축사에서 “호미와 낫자루·솥뚜껑을 들고 자식을 키우다가 투박한 손으로 연필을 들고 공부를 해 길거리 간판도 읽을 수 있어 못 배운 한을 풀게 됐다”며 “인생을 졸업할 때까지 축복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서철수 교장은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며 “큰 용기로 배움의 길에 들어선 학생들의 향기는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더하기공간나눔은 지난 2021년 도내 민간교육기관 최초로 초등학력인증기관에 지정된 뒤 2022년에는 초등 졸업생 9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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