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 주어도 소용없어요]의사소통유형,일치형대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규정]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 주어도 소용없어요

Q: 안녕하세요. 초등 6학년 여아 엄마에요.

딸아이가 성격은 외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소심하면서 예민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같은 반 여자친구 때문에 학교가기 싫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ㄷ요. 전학와서 어떤 친구가 유독 저희 딸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참견이고 태클이더군요

딸 아이한테는 세상에는 어러가지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모두 다르니 이런 아이도 있구나하고 무시하고 넘어가라고 하는데 그 아이가 참견하고 뭐라고 할 때마다 기분이 하루 종일 나빠하고 다른 상황으로 넘어가지 못하더라구요

더 이상 못 참겠다고 내가 백에서 구십을 참는데 언제까지 참느냐고 맨날 참으니까 자기를 바보로 안다고 하면서 한 번 더 그러면 때려줄 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 아이도 유독 참견하그 언행이 거칠긴하지만 저희 딸도 너무 그 아이한테 꽂힌게 아닌가 싶거든요

세상을 혼자살 수도 없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도 만날텐데 좋은 사람만 있는것도 아닌데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고 기분이 완전 다운되어 생활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상담드려봅니다

저는 부모로서 이럴 땐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까요?

제가 이해시켜보려 얘기하면 자기편 안 들고 맨날 참으라고한다고 서운해합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다 중학교에 가면 더 힘들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도와주세요.

A: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는 딸을 보며 어머니께서도 많이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실제로 따님과 친구가 어떤 문제로 어떻게 갈등을 겪고 있는지는 글로만 봐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건, 방법이 어떠하든지 간에 따님이 친구 때문에 속상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이것을 주관적 사실이라고 하는데요 객관적으로 분석했을 때 설사 따님이 잘못을 해서 친구와 갈등적인 관계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따님이 주관적으로 경험한 일에 대해 일컫는 말입니다.

따님이 어머니가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더욱 화가 나겠지요. 어머니는 따님의 편을 들어주시는 것이 좋은데 편을 들어준다는 것이 무조건 따님이 잘했다고 인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따님이 느낀 감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따님이 경험한 주관적 사실에 대해 따님은 인정받고 공감을 받고 싶을 텐데요.

따라서 우선은 친구관계에서 경험한 따님의 욕구와 감정을 충분히 수용하고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설사 어머니가 판단하시기에 따님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따님이 느꼈던 화, 답답함, 스트레스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수용과 공감이 충분히 경험되고 나면 감정적인 뇌의 활성화가 감소하고 이성적인 뇌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황에 대해 말하게 합니다. 그 상황에서 따님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지, 기대가 좌절되어 어떤 마음이었는지 등에 대해 들어보셔야 하겠습니다. 또한 따님이 했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만약 지금 수정을 한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면서 따님이 한발짝 떨어져서 다시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셔야겠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머니께서는 답답한 부분이 있고 해결책이 눈에 보이더라도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시지 말아 주세요. 따님이 말하는 내용 속에 들어있는 욕구나 감정을 반복해서 읽어주면서 계속 따라가 주세요.

이렇게 충분히 어머님의 질문으로 따님이 그 상황에 대해 재구조화를 했다면 다음으로는 따님이 생각한 방법을 정리하여 따님의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고 그 말을 따님이 직접 할 수 있게끔 시연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 과정을 잘 정리하여 따님과의 관계에서 시도하여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건강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자녀의 감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인정해 주세요

자녀는 말로만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눈빛으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고 수용받는다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2. 너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세상의 진리라며 말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이 자녀에게 너무 힘든 무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우리의 자녀는 상황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른의 판단으로 억압하지 말아주세요.

3.부모의 감정을 지혜롭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참는다거나 공격적으로 말하는 것은 결국 좋지 못한 대화의 결과를 낳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모 자신도 이러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차분하고 안정된 대화 속에서 자녀에게 말해 주세요. 부모의 감정과 자녀의 감정을 인지하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듣는 과정 속에서 갈등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갈등이 일어났을 때 회피하지 않아요.

갈등이 일어났을 때 아이가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서 적절한 행동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혜롭지 못한 자녀를 보고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부모의 심정입니다. 그렇지만 갈등이 일어났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를 잘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적절한 도움을 주세요. 그리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대인 관계 힘듬을 호소하는 내담자 모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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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영애,사티어 경험주의 가족치료:이론과 실제,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정정애외,아동청소년의 부모자녀의사소통이 자기표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효의식의 매개효과The Mediating Effects of HYO Consciousness on the Influence of Parents-Child communication on Assertivenes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효학연구, 06/30/2019, Vol. 29, p. 83-11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