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Day, 200×90cm, Korean paper, stone powder, 2014
Sping Day, 117×92cm, Korean paper, stone powder, 2014
장세비 꿈꾸는 일상 II
장세비 작가는 일상의 삶을 여성의 얼굴을 통하여 나타낸다. 그 얼굴에는 작가 자신의 삶이 투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젊은 날의 작가 자신의 삶과 욕망에 대해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그가 그려낸 여성은 작가 자신보다 더 젊은 모습이며 아름다운 여성들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어려운 시기를 거쳤던 기억이 있다. 숙녀로 자라나기까지도 한동안이 어려움은 지속되었던바 작가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가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모습들을 상상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하였던 것 같은데 지금 그려내는 모습들은 바로 그러한 모습들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신비로운 푸른빛의 긴 머리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배경 역시 밤처럼 어둡게 표현되거나 푸른빛을 띄고 있다. 일상적 현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한 인물의 표정과 어두운 배경에서는 무언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어 꿈속의 어느 한 장면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작가가 ‘꿈꾸는 일상’이라는 명제를 전시 주제로 하고 있는 이유는 그러한 일상적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그러나 현실로 이루고픈 어떤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그래서 파랑새를 그렸다가 지운 흔적도 있는데 그가 파랑새를 하나의 상징으로 그렸었던 이유는 아마도 지금도 그와 같은 파랑새와 같은 꿈을 찾아 나서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금 그 상상 속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은 바로 그 지점에서 꿈을 찾아 떠나고픈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장세비 작가의 작업들에서 보이는 소녀 풍의 여성들은 최근의 젊은 작가들이 그려내는 현대여성에 대한 비판적 태도나 이상화시키고자 하는 태도에서의 작업들에서 보이는 여성의 모습과 유사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방향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있기에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지극히 개인사적 기억에서의 존재적 고뇌에서 욕망과 현실의 부딪힘을 상징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모습이기 때문이다.
70~80년대 한국미술에서 작가 등용문이었던 국전(國展)에서는 전형적인 인물화를 대표적인 소재로 삼기도 하였으며 2000년대에는 팝아트적인 방식이나 극사실적인 방식으로 인물을 다루는 일이 많았다. 이러한 한국미술의 흐름에서 보면 장세비 작가의 그림도 그러한 일상의 인물들을 그려낸 그림들과 형식상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장세비 작가의 그림에는 몇 가지 알레고리와 같은 신호들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일상의 삶을 그대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는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한 여인이 등장하지만 아름다움 그 자체를 그려내고 있지 않다. 아름다운 자태와 상관없이 발이 흙 속에 묻혀있거나 금붕어를 쿠션처럼 껴안고 있는 모습 그리고 케익과 같은 덩어리 위에 앉아 있는 모습 등을 보면 그가 그려내고 있는 인물들이 단순히 소녀의 미적인 외양에 관심을 갖고 그린 작업들이 아니라 그가 하고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상징적 기호에 의한 암시적인 요소들을 통하여 대화하고자 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꿈꾸는 일상’은 꿈과 같은 일상이나 소녀의 미적 감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 보다는 여성의 표정과 상징적 물체 혹은 미묘한 느낌을 주는 배경공간을 통하여 현실의 피안에서 초현실적 욕망과 이상이 겹쳐지는 현실을 그린 것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의 꿈이라기 보다는 꿈꿔온 일상들 다시 말해 현실이 되었으면 하고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했던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실의 삶은 어느 정도 과거의 삶과 연결되어 있고 다른 한편 유리되어 있다. 잠잠한 일상을 그려내는 것은 어쩌면 폭발할 것 같은 화산이 휴지기 상태로 폭발을 잠시 미루고 있는 잠재적 상태임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이 해소된 상태인 지금 작가가 그 어린 시절의 욕망적 상상을 다시 형상화하고 다시 돌아보는 것은 초현실적 욕망의 세계를 꿈꾸던 그 당시의 자아와 욕망적 상상을 어느 정도 이루어 낸 현실이라는 상태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이는 또 다른 욕망으로 전이될 수 있는 현재를 바라보면서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욕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려움과는 상관없이 사실 작가 자신 안에 내재했던 것이고 이제 작가는 일상적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발견하면서 자신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원인으로부터 나타난 영역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같다. 그래서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과거에 겹쳐진 현실 혹은 초현실과 현실의 사이에서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작업과정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작가는 과거와 현재 혹은 일상과 욕망, 꿈이라는 삶의 경계 영역에 대해 그것을 지속적으로 허물어뜨리기도 하고 혼합시켜보기도 하면서 ‘과연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인간에게 있어서 근본적이면서 명상적인 질문을 작업을 통해 작가 스스로와 관객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일반대학원 한국화 졸업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4 6회 개인전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5회 개인전 (갤러리 아트 플라자, 서울)
2013 4회 개인전 (가나 인사아트센터, 서울)
3회 개인전 (예인스페이스갤러리, 강릉)
2회 개인전 (강릉미술관, 강릉)
2006 1회 개인전 (원주보나갤러리, 원주)
부스전 및 아트페어전
2014 SPACE FOR DIFFUSION-강원아트페어특별전 (아트하우스, 태백)
W-ART SHOW (롯데호텔월드 B1 사파이어 볼룸, 서울)
강원아트페어전 (강릉문화예술회관)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3 강원아트페어전 (강릉문화예술회관)
2012 강릉단오서화대전 추천작가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원아트페어전 (강릉문화예술회관)
2011 아쿠아갤러리 신진 작가 당선전 (코엑스아쿠아갤러리, 서울)
2010 한국화 2인전 (강릉아산병원 갤러리 / 강릉미술관)
2009 The Friends (강릉아산병원 갤러리)
단체전
2014 “지난 시간” 기획전 (갤러리아트플라자, 서울)
제41회 춘추회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OH! KOREA ART FESTIVAL (갤러리 미술세계, 서울)
해람전 (강릉미술관)
강원현대한국화전 (춘천미술관)
강릉여류작가 초대전 (강릉여성문화센터전시실)
강릉의 사계-강릉미술협회 정기전 (강릉문화예술관)
해람전 (강릉미술관)
강원현대한국화전 (춘천문화예술회관)
2013 강원도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해람전 (여성문화회관, 강릉)
강원현대한국화전 (강릉미술관)
통영바다미술제 (통영 시민문화회관)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정기전 (강릉문화예술회관)
부천시 국제 교류전 (부천 광명갤러리)
한국화 동질성전 '천년의 멋' (부산예술회관)
2012 강원미술협회전 (강릉미술관)
강원현대한국화전 (춘천미술관)
한국화 동질성전 '천년의 빛' (강릉미술관, 여성문화예술회관)
2011 강릉단오서화대전 추천작가전 (강릉문화예술회관)
해람전-강릉원주대학교 한국화 동문전 (강릉미술관)
한아름전 (강릉미술관)
2010 작품전 (서울화봉갤러리, 서울 / 강릉미술관)
강원ㆍ제주교류전 (태백문화회관, 태백)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연변ㆍ강릉 교류전 (연변미술관, 중국)
2009 청비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릉원주대학교 과제전 (강릉원주대학교)
강원도미술협회전 (원주치악예술관)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릉원주대학교 오픈스튜디오 과제전 (강릉원주대학교)
강릉미술협회 원로전 (강릉문화예술회관)
2008 감전 (해람문화관, 강릉)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원도미협전 (양양미술관)
청비전 (강릉해람문화관)
오늘의 강릉작가 초대전 (강릉미술관)
2007 청비전 (강릉해람문화관)
연합전 (강릉미술관)
제44회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제44회 강원미술협회전 (삼척예술회관)
2006 인사동사람들 - 정ㆍ반ㆍ합 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대한민국강릉단오서화대전 찬조출품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원미술협회전 - 강릉미술관 개관 전 (강릉시립미술관)
제43회 강릉미술협회전 (강릉문화예술회관)
현재
춘추회, 강원 미술협회, 한국화 동질성회, 강원현대한국화회,
강릉여류작가회, 해람회 회원
강릉시 노암길 42번지 28길 106동 906호
Mobile : 010-2684-0789
E-mail : ahra1072@hanmail.net
작품소장처
강원도민일보사 춘천본사옥
송영철 변호사 사무실
건축사사무소 예인
갤러리 아트플라자
Scenic94 외 개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