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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 of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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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오늘의 희생자는... 청주 경찰청장... 도데체 정부놈들은 경찰을 어떻게 뽑는 거야! 30%는 거의 경찰이잖아!! 에휴~ 이러니까 발전을 못하지...”
서울 한가로운 들판의 호화스러운 3층 저택의 현 주인인 이한성.
사진과 보고서를 보며 소파에 누우며 말했다.
“빼돌린 금액은... 한달 평균 500. 지난 3년간 총 1억 8천... 에구~ 이러고 오래도 사시네~”
이 호화로운 저택엔 한성 혼자밖엔 살지 않는다.
“아씨~ 청주면 또 내려가야 되잖아... 아나 이리저리 옮기기도 귀찮네 증말~. 한반도 중심지역으로 이사가야되나? 그렇다고 가문 대대로 물려진 저택을 혼자 내버려 둘수도 없고... 에휴~”
그의 구족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휴~” 한숨을 쉬며 그는 보고서를 얼굴위에 엎었다.
그의 집안은 이제 13대째 이어진 부자집안이었다. 그 날, 어느 살인자에 의해 그는 이유도 모른채 가족을 잃었다. 왠일인지 친하던 친척의 소식과 발길도 끊어졌다. 15살의 젊은 성장기인 나이에 부모를 잃어 오랜 부자 가문인데 불구하고 그는 15살의 혈기왕성한 때부터 홀로 사회생활을 해와서 옷차림만으로 언뜻 보면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아삭!
그는 머리좀 식힐겸 사과 하나를 먹으며 가상현실게임인 ‘Hi-Tech[하이테크]’에 접속했다.
31세기.
3028년까지 가상현실게임은 수없이 많이 발전해 왔다. 판타지 소설에서만 보던 게이머들의 꿈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가상현실게임. ‘하이테크’의 그의 직업은 카 엔지니어와 히든클래스인 건나이트. 진(총과 칼이 합쳐진 무기)을 주로 사용하는 직업이다.
지금은 한성이 아는 사람들이 접속해 있질 않다. 설날이라 벤도 고향으로 갔고, 친구들은 이제 어른이라 집안일을 도우느라 바쁠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의 바이크 중 하나인 Exiv[엑시브] K-1을 탔다. (직업이 카엔지니어라 라이센스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엑시브 K-1은 혼자 풍경을 보며 타기엔 더할 말 없이 좋은 바이크이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저소음 머플러로 개조했기 때문이다.)
부우웅~ 부웅~
뭐, 그는 원래 바이크나 차는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가상현실 안에서 타는 바이크의 재미도 쏠쏠했다.
― 띠링. 메시지 도착
「한성아, 뭐해? 심심한데 농구나 할래? ―민성 010-9473-4682」
핸드폰 문자였다. 캡슐에 핸드폰은 USB로 연결하면 게임 도중 핸드폰으로 온 문자를 캡슐 안에서 볼 수 있다.
“음~ 방금 들어왔는… 꽤 지났네. 타다보면 이렇다니까…. 숲 속만 돌아다녔잖아.”
민성은 한성의 친구인데 성도 ‘이’씨여서 이름이 비슷하기도 하고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탕! 탕! 슈~웅~ 탕!
“골인~ 이제 28:28이다!” 민성이 외쳤다.
"내가 넣으면 끝이다!”
한성은 돌파드리블로 민성의 수비를 제치려고 페이크를 걸고 빈틈을 발견해 끼어들어 잽싸게 뛰어 올라 ‘더블크러치’를 했다.
쿵!
“아싸~ 30점! 내가 이겼으니까 니가 밥사라.”
"아씨! 이길 수 있었는데!”
“야이 씨. 부자집 도련님이 겨우 쪼잔하게 중국집이냐?”
“너도 부자집이잖아.”
“너랑 나랑은 다르지~.”
한성은 보통사람과는 달리 아무런 내색도 안했다. 보통은 반은 망한 (혹은 부모가 돌아가신) 부자집 아들은 그런 얘기엔 싫어하는 게 정상이지만 한성은 달랐다. (아마 대대로 대인관계가 좋아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그런 것 같다.
“그나저나 무슨 사업하나 한다고? 후루룩~”
“어? 아. 그거. 뭐, 그럭저럭. 후루룩~”
“무슨 사업인데 나한테 까지 비밀이냐?”
“… 야. 그건 그렇고 사람 좀 알아봐주라.”
“? 어떤사람?”
“음… 해커랑 검장인?정도…”
“쿨럭! 큼~ 음음… 해커랑 장인? 왜?”
한성이 씩 웃었다.
- H.O.N -
부아앙~
“야! 속도좀 낮춰! 얘기는 하면서 가야 될거 아냐!”
“알았다구….”
붕~ 붕붕~
“나 따라잡을수 있으면!”
“저 녀석이!"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어 그들은 마음껏 달릴수가 있었다.
부~웅 부아앙~
“겨우 그정도냐?” 한성이 비웃자 순간 울컥한 민성은 분노로 한성의 바이크를 들이 받았다.
그러자 Quar의 백타이어가 뜨면서 프런트 타이어가 멈추더니 차체가 왼쪽으로 90도 돌아멈춰서 민성도 급브레이크를 밟아 드리프트로 멈췄다.
“다왔다. 인마.”
“? 어디냐?”
“내 작업장.”
작업장은 크고 깨끗했다.
하얀 대리석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중앙엔 네온으로 둘러싸인 기둥과, 오른쪽엔 소파와 테이블, 70인치쯤의 TV가 있고 바로 왼쪽엔 바(Bar)가 있었다.
“좋은데? 돈 꽤나 들었겠다.?”
“응~ 뭐 그렇지…”
’땅값에 건물비에 가구들, 술들과 음료에, 새로 장만한 전자제품들과 책들… 21세기보단 물가가 10배는 올랐으니… 거의 100억은 들었지 아마?‘ 한성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쪽으로 와.”
한성은 왼쪽 ‘ㄴ’자 복도로 들어가 서재 안에 있는 소파에 앉혔다. 그리곤 넓적한 책상에 있던 노트북을 보여줬다.
청주시 중앙경찰청의 밤.
코까지 가린 검은 긴 목도리에 검은 바지, 검은 옷. 올 블랙으로 차려입은 남자가 청주 중앙경찰청 반대편의 건물 옥상에서 경찰청을 바라보고 있었다.
“흠... 역시 내부는 별것 없어도 경비는 삼엄하군...”
그는 SP-2라 불리는 최대 사거리 1km의 스나이퍼 라이플을 꺼내 경찰청 옥상을 조준했다.
“5명...”
그는 ‘수면폭탄제’로 만든 사거리 반경 10m ‘SB-10'을 장전하고 말했다. 정확히 그들의 중심을 노리고...
탕!
“뭐지?!!”
“무슨 연기야??”
털썩.
옥상의 경비병들이 쓰러졌다. 사태를 알아차린 한 경비병이 외쳤다.
“헌터... !!”
풀썩.
그는 SP-2를 케이스에 조심히 집어넣고 휴대용 텔레포트장치로 텔레포트 시켰다. 그리곤 준비해 온 일명 스카이보드를 꺼내 발에 고정시켰다. 역시 검은색의 보드였다. 그는 스카이보드를 타고 날아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재빨리 회색 연기를 내며 경찰청 옥상까지 갔다.
“어어...”
콰당!
검은색의 남자가 스카이보드에서 떨어지며 굴렀다.
“아야야야... 아직은 안되네...”
검은색의 남자는 한성이였다.
- H.O.N -
“이게 뭐야?” 민성이 물었다.
“보면 알아.” 그는 슬쩍 노트북을 민성에게로 밀었다.
찬찬히 노트북의 내용을 살펴보다 민성이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외쳤다.
“아!”
그리고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선 표정이 굳어졌다.
노트북의 내용은 지금까지 ‘밤의 헌터’, 줄여서 ‘헌터’라 불리는 도둑에게 털렸던 유명인사나 중요 직책을 맡은 공무원들을 상세조사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이렇게 많은 녀석들을 털었지만 아직까지 엄마 아빠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라고 적혀져 있었다.
“너... 설마...”
“휴~ 알리긴 싫었는데...”
“이런걸... 왜 보여주는 거야.”
“부탁할게 있어서.”
“들어줄 생각없다.”
민성이 일어나며 말했다.
“야, 내 말 좀 들어봐."
“됐어. 니네 엄마아빠 사고로 돌아가신 건데 왜 이런 짓을 해."
“... 사고 아냐."
“뭐?”
“사고 아니라고.”
“그럼?"
“엄마아빠가 죽고 난 후 친척들 발길도 없어졌어.”
“뭐라고?”
“너무 이상해서 조사해봤더니... 그분들도 돌아가신 거 같아.”
“아... 미안.. 내가 오해했나 보다... 근데 이건 왜 보여주는 거야?”
“아 부탁할게 있어서...”
“무슨 부탁?”
“아 그러니까...” 한성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꿀꺽.
“쿠뤯헥! 우헉! 컥, 컥!" 갑자기 한성이 심한 기침을 했다.
"왜그래?” 놀란 민성이 등을 치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쿨뤍... 아~ 살았다.”
“왜 그러냐고?"
“사래가... 쳇! 분위기좀 잡아 보려했더니만.”
"......"
역시 엄숙한 분위기와는 친하지가 않다.
“흠흠... 아무튼 내가 부탁할껀 해커랑 장인좀 찾아달라는 거야.”
“해커랑 장인? 장인이 무슨 소용이야?”
“검 좀 만들게. 아무래도 총만 사용하다 보니까 가까이 있는 놈들은 힘들어서. 가끔 총으로 때리기도 한다만...”
“총으로?”
“그래도 파워가 약하단 말이지... 한번에 고꾸라지게 만들고 싶은데... ”
“......"
“아무튼 찾아줄수 있지?”
“... 해볼게...”
- H.O.N -
한성은 옥상에서 잠입할때의 분위기와는 달리 편안한 자세로 무기를 점검했다. 먼저 총구가 긴 은색의 리볼버를 꺼내 탄창을 확인했다. 실탄이 두 개. 'SB-10' 하나에다 약한(?) 독약탄인 'Swoon G'가 두 개. 사고위장을 위한 'Bloody'탄 3개. 반경 3m에 스파크를 일으키는 ’EB'하나.
“됐어. 그 다음엔 메스형 커팅 나이프랑... 마지막으로 내 몸둥아리~ 좋아!”
한성이 장비를 맞추고 옥상문을 열었다. 발이 땅에 닫는 순간.
위잉~ 위잉~위잉~ 옥상 침입자경고. 옥상 침입자 경고.
“헉! 무색레이저를 깜빡했다!!.”
“뭐야? 헌턴가?”
“뛰어!! 옥상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경찰들의 목소리.
“젠장!!”
경찰청에서 경찰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이 아니라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성.
“서라!!”
맨날 하는 경찰들 말. 그런다고 설 리가...
척!
순순히 말을 듣는 한성.
“꼼짝말고 손 머리위로 올려!”
“꼼짝 말라는데 손을 어떻게 머리위로 올리라고.”
“......그냥 올려!!"
무안한 듯 형사쯤 되보이는 사람이 외쳤다.
“강형사님. 손에 뭐가 있는데요?” 한 경찰이 한성의 손을 보며 말했다.
“글쎄요? 뭘까~요?”
귀도 밝지... 설정상으론 조용히 말한건데...
툭. 쉬익~
수면폭탄이 하얀 연기를 뿜으며 사방으로 퍼졌다.
“젠장. 코를 막아!” 형사가 외쳤다.
하지만 이미 모두 쓰러진 상태.
“나라도 잡아야 겠군.”
방진기능을 한 목도리덕분에 수면폭탄에 취하지 않아 별거 아니란듯 연기속에서 걸어나온 한성. 코를 막고 연기속에서 뛰쳐나온 강형사.
“엉?”
잠시 어색.
그 어색함은 한성이 먼저 깨트렸다.
“으아아악!!”
정신을 차린 강형사가 도망치는 한성을 뒤쫓기 위해 달렸다.
탕! 탕!
강형사가 위협사격을 날렸지만 한성은 아무일 아니란듯 계속 달렸다.
“젠장! 코를 막을줄은!”
한성은 달리면서 탄창을 'Swoon G'로 맞추고 장전했다.
‘이제 어쩐다?’
- H.O.N -
“이런 쥐새끼같은 녀석...”
슈슉. 탕! 탕!
‘제발...’
“숨어도 소용없다!!” 여긴 경찰청중앙이다. 내가 무전기로 호출만하면 그 순간 넌 체포되는거야. 알아들어? 그러니까 순순히 기어 나와!!“
강형사가 중앙센터에서 윽박을 질렀다. 그리고 경찰전용총인 ‘Glock Black[글록 블랙]을 확인하고 천천히 방금 움직였던 중앙센터로 갔다.
슥.
‘저긴가?’
감으로 기척을 느낀 강형사는 몸을 뒤로 틀고 사격을 했다.
탕!
풀썩.
두 개의 총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강형사가 쓰러졌다.
“휴... 살 떨리네."
한성이 강형사 뒤에 있는 센터 밑에서 나오며 말했다.
“흠... 저쪽인가?”
타닥 타닥
복도에 울리는 신발소리.
한성이 코너를 지나치려는 순간
툭. 투두둑. 쉬이익~
“응?”
검은 색의 통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제길! 연막인가?”
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보고 한성은 급히 반대로 뛰기 시작했다.
철컥.
'이쪽에도?!'
“하하하핫!1”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거창한 웃음소리.
“드디어 잡았군!1 헌터. 크하하하하하~ 2~3년 동안은 걱정없이 살겠군. 인터넷엔 내 이름이 떠돌겠지. 크하하하. ‘청주 경찰청장 김 재 식. 나라 뒤엎은 헌터 잡다!’ 크하하하”
한성이 연기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실루엣을 보며 생각했다.
‘저녀석이 김재식인가? 흠.. 하지만 주위엔 경찰들이 포위했다... ?! 그러면 되겠군.’
한성은 빨간 다트형 총알을 장전하고 계속 거창하게 웃고있는 실루엣에게 조준했다.
“좋아! 포위해라!!”
푹-
청장이 입고 있던 경찰복에 무언가가 꽂힌걸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 봤다. 다트처럼 보이는 것의 안에 있는 빨간색 액체가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어느 새 자신의 경찰복이 빨간 액체로 흥건해 진 것을 보자 청장은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을 느꼈다.
“윽..”
“청장님!!”
청장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한성에게 달려가려던 경찰들이 일제히 멈추고 청장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한성 뒤에 있는 경찰들은 아직도 한성의 실루엣을 조준하고 있었다. 연막탄의 연기가 서서히 사라지며 무장 경찰들이 한성을 잡으려고 대기를 하던중 갑자기 쿵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한성의 실루엣이 사라졌다.
“뭐지? 어디로 간거야!!”
“너희들은 청장님 모시고 간호실 가고. 다른 대원들은 모두 그 놈을 찾아라! 발포를 허가하니 살려만 둬라!”
“네!”
“너희 6명은 저쪽에서 계단까지 수색하고 나머지는 나와 같이 복도와 방들을 수색한다. 빨리 움직여!!”
- H.O.N -
“왜 갑자기 쓰러지신거지?”
“그러게.”
“어? 배에 이거 뭐지?”
“다...트?”
경찰 한 명이 옆에서 두 명의 경찰에게 들것에 실려 가는 청장의 몸에서 다트처럼 보이는 것을 뺐다.
“음... 뭐지?”
경찰은 다트를 돌리더니 증거물 수집봉투에 넣었다.
쿵. 쿵. 쿵.
갑자기 울리는 소리가 났다.
"어? 무슨 소리지?”
"위에서... 나는 건가?”
"에이~ 쥐 같은 거나 들어왔겠지...”
“음... 그러겠지?”
“바보들이냐. 쥐소리가 저렇게 크냐? 분명 누군가... 헌터인가?”
“그렇구나! 연막을 역이용해서 천장을 뚫고 들어간거야!!”
“청장님을 노리는 건가. 너희들은 계속 가. 난 뒤에 따라가면서 엄호하지. 총은 준비시켜두고.”
“쟤네들... 바본가? 내가 있다는 걸 알면서 그렇게 크게 말하면 다 들리잖아.”
한성은 일부러 소리를 크게 내면서 기어갔다.
“조심해라. 점점 가까워진다.”
‘저 녀석은 똑똑한건지, 멍청한건지... 쓸 만 한거 뭐 없나?‘
한성은 자기가 가져온 총알을 외우면서 쓸 만 한걸 생각해보며 계속 기어갔다.
‘SB-10 지금은 필요없고, Bloody(청장에게 쏜 총알) 별 필요 없고, Swoon G(강형사에게 쏜 총알) 부족하고, 두 명 쓰러트리고 한명이랑 싸우기도 힘들고., 다른 건... 없나? 아! EB가 있었지!’
한성은 코너가 보이자 벌써 서내 병실까지 온 걸 깨달았다.
“아차!”
한성은 재빨리 EB를 장전하고 바닥을 뚫고 내려가 청장에게 쐈다.
"역시 거기 있..."
“느학~”
“악!”
한성이 EB를 쏘자 주위가 어두워졌다.
“뭐지? 아, 스파크 때문에 정전된건가?”
경찰들이 소리지르며 쓰러지고, 정전이 일어나자 간호실 안의 여자경찰이 뛰쳐나왔다.
“도대체 무슨?”
쓰러진 경찰 세명. 들것에 실린 청장. 어두컴컴한 곳에서 보이는 하나의 실루엣.
“꺄악!!”
풀썩.
“뭐... 뭐야. 기절한건가? ... 잘 된건가?”
한성은 들것에 실린 청장을 그대로 질질 끌고 갔다.
“어우~ 씨. 뭐가 이렇게 무거워.”
31세기의 들것은 보다 빠르게 가기 위해 올라간 사람의 무게를 반으로 만들고, 하늘에 둥둥 떠있어서 보통사람이라면 그렇게 무겁지는 않지만, 청장은...
“뭘 얼마나 먹었길래 이래. 휴~ 음... 지하로 가야되나.”
한성은 어두운 복도에서 겨우겨우 벽을 더듬으며 청장을 끌고 지하로 가는 계단을 찾았다.
“음... 괜찮겠지?”
한성은 청장을 들것에 실린 그대로 밑 계단쪽으로 던져버렸다.
“아싸~ 여기서부턴 쉽겠구나”
들것은 지상으로부터 60~70cm정도 떠오르는 걸로 설정되있고, 몸이 고정되있기 때문에 청장은 떨어지지 않고 쉽게 밑으로 갈수 있었다.
“이거 은근히 재밌네. 아! 여긴가?”
한성은 지하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엔 꽤나 고급스럽고 세련된 차들이 몇 대 있었다. 위를 보니 청장전용 주차장이라고 써져있었다.
“휴우~ 청장들은 다 이런걸 타는건가? 아우디 R24, 람보르기니 레벤톤 VTR-300, 페라리 엔초R. 전부 21세기 발전형을 타는군. 흠~ 하나쯤 가져도 되겠지? 냐하하하하하”
주차장에 한성의 괴이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앗차, 소리치면 안 되지... 헤헤헤... 다 갔고 싶지만, 그래도 비싼건 비싼거니까 하나만 가져주지. 고마워하라고 청장. 크크크. 그럼 난 이걸로”
한성은 아우디 R24에 청장을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
부릉~ 부릉부릉~
“오~ 개조 좀 했나보네. 경찰이니 불법은 아니겠지? 그래도 제일 싼 걸로 가져가는 거니까 고마워 하라고.”
부릉~~
주차장에 R24의 엔진소리가 퍼지면서 한성은 유유히... ...시끄럽게 경찰청을 나왔다.
“경찰녀석들. 이 녀석 찾으려고 지금쯤 밖엔 몇 명 없겠지?”
한성은 기어를 1단으로 맞추고 경찰청 뒷문으로 나갔다.
“불안한데... 왜 이렇게 시끄럽지? 헉! 헬기다.”
[여기는 B-2, B-2. 지금 주차장에서 아우디 한 대가 빠져나온다. 확인 바란다.]
[여기는 경찰청. 청장의 차다! 추격해라.]
[라져.]
“녀석이 뒷문으로 도망간다! 쫓아라!!”
헬기가 시끄럽게 하늘을 달리면서 아우디를 비췄다.
※ 작가말.
시험기간이네요. 다시 올려서 죄송합니다.
1편을 전부 모아서 수정하고 올렸어요.
이렇게 시험때까지 가다가 4~6 편은 시험 끝나고 속행으로 올릴게요...
아, 그리고 제목이 너무 초딩스럽죠?
죄송해요. 작명센스가 없어서...
첫댓글 금액을 어떻게 빼돌렸나요?
ㄷㄷ;; 그건 나중에 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