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포터 감독이 게임 후 인터뷰에서 항상 하는 말이 턴오버입니다. 포틀랜드전에서도 18개의 턴오버가 나왔죠. 다행히 포틀랜드전에선 턴오버로 인한 점수 허용이 별로 많지 않아서 게임을 이기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게임 중반 턴오버로 인해 리드를 까먹는 경우가 몇번 나왔습니다.
이번 시즌 선즈의 턴오버 마진은 지난 시즌 1개에서 이번 시즌엔 4.5개네요. 선즈 수비가 나아진 것 같지 않다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사실 평균 턴오버를 14개 정도(현재 16.7) 정도로 유지한다면 평균 실점은 아마 3점 정도는 낮아질 것입니다. 턴오버로 인한 실점 때문에 작년보다 향상된 수비가 눈에 띄지를 않고 있는거죠.
지금 선즈의 분위기는 트랜지션 오펜스의 중요성을 턴오버 컨트롤보다 더 크게 보는 것 같습니다. 턴오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감독과 샥 뿐, 턴오버를 양산하고 있는 1,2,3번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턴오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죠.
트랜지션 오펜스를 살리는 건 좋지만 저는 턴오버가 컨트롤되는 조건에서 찬성합니다. 트랜지션 오펜스 공부를 자제하고 템포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먼저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랜지션 오펜스와 턴오버 콘트롤 이 두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선즈의 전형적인 턴오버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트레블링(벨, 힐, 디아우, 반즈) - 거의 이들의 트레블링은 인사이드에서 킥아웃된 패스를 받았을 때 돌파를 해야 할지 슛을 쏴야 할지 우물쭈물할 때 발생합니다. 이건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대한 충분한 훈련이 안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인사이드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전개하는 공격은 댄토니 시절에는 많이 쓰는 옵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낮설어하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샥이 있는 한 이제 이런 류의 공격 옵션은 선수들이 필히 마스터해야 할 그런 패턴입니다.
2. 볼핸들링 미스(내쉬, 아마레, 샥, 힐, 반즈) - 내쉬는 드리블 하다가 상대에게 스틸 당하는 모습.. 아마레나 샥은 패스를 받고 공을 시큐어하지 못하고 스틸당하는 그런 모습.. 힐이나 반즈는 컷인 패스를 받고 놓치는 모습... 특히 내쉬가 드리블 치다가 스틸당하는 모습은 전엔 정말 희귀한 장면이었는데 이번 시즌엔 자주 나옵니다.
3. 패스미스(내쉬,디아우,힐) - 이런류의 턴오버는 팀의 플레이메이커 3인방에게 많이 나옵니다. 예전보다 좁아진 패스 라인을 억지로 뚫으려고 하다가 패스 미스가 나는 장면이 많고, 또한 리바운더가 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미스되어 턴오버되는 경우도 종종 나옵니다.
4. 오펜스 파울(샥) - 작년 오펜스 파울 양산의 주범이었던 아마레는 이번 시즌 오펜스 파울은 거의 저지르지 않고 있습니다. 샥은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가끔 오펜스 파울을 불리곤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최악인 턴오버 유형은 2번과 3번입니다. 2번과 3번 유형의 턴오버는 바로 상대방의 속공으로 이어지는 득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치명적이죠. 이 2번과 3번 유형의 턴오버를 줄이려면 선수들의 집중력을 더욱 더 키워야 함과 동시에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팀의 오펜스 해법으로 팀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트랜지션 오펜스를 살리는 건 좋지만 요새 하는 거 보면 그런 트랜지션 오펜스의 장점은 보이지 않고 서두른다는 느낌, 허둥댄다는 느낌만 들고 있습니다. 강팀과 만났을 때 특히 그런 단점이 눈에 띱니다. 요새 선즈의 강점인 트랜지션 오펜스가 사라졌다라고 하는데, 사라진 건 사실이지만, 트랜지션 오펜스를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댄토니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내쉬는 꾸준히 트랜지션 오펜스를 가져가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그 아웃풋이 나오지 않고 있을 뿐이죠.
턴오버를 13개 정도로 콘트롤하는 그런 선즈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템포가 더 느려지고, 트랜지션 오펜스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첫댓글 정말 요번시즌 턴오버 많이 하죠..... 탑5에도 낄거같다는...
탑2입니다.. -_-;
그렇군요.......에구
샼이오고나서 내쉬가 패스공간이 너무 줄어든게 이유 아닐까요,, 경기볼때마다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고 ,, 샼이 가운데에 있음으로 해서 너무 정체된다는 느낌이 든다는,, 물론 상대방이 수비시 샼을 꾸준히 경계하는 것도 있지만요 ,
체계적으로 잘 지적해 주셨네염.. 1,2 번이 문제라고 생각되네여..전.. 특히.. 힐 유난히 트레블링 자주 적발됩니다.. 선즈 작년 부터 거의 전 경기 시청하고 잇는데,, 유난히 힐이 슛쏘기 직전 트레블링 자주 지적되네여.. 참..
디아우 트레블링....진짜 특히 박빙때 쏠쏠하게 나오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