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람이 예뻐 보일 때
출처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1199732
약밥 얹어주는 시장상인 보며
함께일 때 빛나는 생명력 느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한데 모인 사람들로부터 나와
요 며칠 사람이 많은 곳에 자주 다녔다. 예기치 않게 인파 사이에 머무르며 사람의 열기에 흠뻑 젖었다. 불쑥 고백하자면 나는 사람과 마주하는 것을 그리 편히 여기지 못한다. 인간보다는 동물이나 나무를 보며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지독한 내향형 집순이다. 하지만 동지가 가까워지는 무렵엔 한데 모인 사람의 기운이 절실해지기도 한다. 따로 흩어져 있을 땐 미약하나 연결되면 놀라운 빛과 열을 내뿜는 사람의 힘을 실감한다.
내가 생기를 자주 느끼는 장소는 동네 마트다. 대개 그런 곳은 가게 앞에 상품을 죽 늘어놓기 마련이고, 손님들도 길에 서서 채소나 과일을 골똘히 내려다본다. 한마디로 행인과 손님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실내에선 철 지난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매대도 비뚜름하다. 무엇보다 동네 마트에 가면 나는 직원의 숙련된 노동에 조용히 감동한다. 전화를 받고 배달상품을 싸고 그 와중에 카드를 받아 계산까지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절로 존경심이 든다.
"저런 분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해." 같이 간 연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때로 우리는 더 멀리 걸어 전통시장에 가기도 한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그 시장은 멀끔한 첫인상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고릿한 냄새나 시커먼 웅덩이는 어디에도 없었고, 환한 상점 간판 아래 널찍한 길들이 깨끗했다. 그러면서도 가게들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겨웠다. 대형 마트였다면 층별로 분리되어 있을 물건들이 팔짱을 끼고 나란히 붙어 있었다. 신발 가게 옆에 제법 큰 한의원과 금은방이, 유리집 옆에 그릇가게와 어물전이 차별 없이 이어졌다. 나에겐 그 위치 선정이 불편하기보다 되레 신선했다. 신발 좌판에는 방한화가 굴비처럼 걸렸고, 속옷 가게 앞에는 빈 내복 상자가 쌓여 있었다.
"오늘 추워서 손님이 많았나 보다."
우리는 상자를 보며 누군가의 빨간 내복을 상상했다. 한의원에는 손글씨로 쓴 '감기탕'이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는데, 시장 상인들이 거기에 들러 독한 감기를 똑 떨어뜨릴 만한 약탕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유독 내 발걸음이 멈춘 곳은 미용실이었다. 놀랍게도 미용실 앞에 아동용 놀이기구가 여러 대 놓여 있었다. 동전을 넣으면 작은 비행기와 도널드 덕이 앞뒤로 움직이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터였다.
"왠지 더 사주고 싶었어."
어느 채소 가게를 나오며 연인이 말했다. 나는 발그레한 뺨에 털모자를 쓴 직원을 떠올리며 흔쾌히 공감했다. 시장에서 우리는 물건보다 사람에 끌려 지갑을 열었다. 떡집을 지날 땐 손님에게 덤으로 약밥을 주는 주인의 모습에 홀려 우리도 호박떡을 샀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반찬 가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시장에는 우리 말고도 젊은 손님과 주인이 여럿 보였다. 추운 겨울날, 청년 사장들이 좌판 사이에 서서 능숙하게 손님을 응대했다.
이상하게도 시장에 다녀오는 날엔 나는 사람을 대하는 게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빼곡하게 진열된 상품들 틈에서 진이 빠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거리가 멀어도 돌아오는 발걸음이 들떴고 마음은 벅찼다. 그즈음 사람들과 광장에 모였을 때도 그랬다. 시금치를 외치는 상인의 말과 구호를 선창하는 연사의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그 안에 깃든 생명력은 모두 내 가슴에 와닿았다. 알록달록한 광장의 불빛들이 시장의 갖가지 상점들처럼 공존하며 어우러졌다. 새삼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은 그렇게 동등하게 함께 모인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걸 체감한다. 다치기 쉽고, 끝없이 갈등하며, 냉기에 부르트는 인간의 몸. 그 몸의 자태가 사람을 향한 나의 타성을 부서뜨릴 만큼 예뻐 보인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덕분에 밤거리가 춥지만은 않다.
[김멜라 작가]
빛명상
마을 아줌마의 밝은 얼굴에서 님의 모습 떠올린다.
계속되는 가뭄과 더위로 호수가 다 말라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고기와 새우, 방아깨비, 가재, 소금쟁이 몇 놈도 바닥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대충 주워서 물 속에 넣어 주었다. 그러나 이내 그 물도 말라 갔다.
잠깐 본원에 앉아 침묵 기도를 올리고, 돌탑 위에 물 한 바가지를 들이부었다. 그러고 나서 북쪽 하늘을 우러러보기를 한참,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소나기가 되어 온 들판과 강줄기에 흘러내렸다.
더위에 지쳤는지 잠잠하던 풀벌레와 개구리들이 하늘을 우러러 감사와 찬미의 지저귐을 시작하였다. 시들어 가던 고추에도, 풀잎에도, 호박잎에도 생기가 돌고 땅 위에서도 싱그러움이 솟아올랐다.
그 누가 할 수 있으랴. 이 수많은 생령들을 살려주는 감로수! 대 우주의 마음에 고요히 두 손을 모아 올린다.
“선생님께서 오시면 비도 따라 오니, 어쨌든 자주 좀 오시소”라고 말하는 마을 아줌마들의 밝은 얼굴에서 님의 모습 떠올린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 1쇄 P.231
ㅊ부부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전 재산
그분을 위하여 생각한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듯이 우주의 마음과 하나 될 때에는 본 학회에 조금이라도 성의껏 도와주신 분들을 되새긴다. 잘 풀려 가도록, 타고난 운명에 다소 애로가 있더라도 풀어주십사 하고 생각한다.
그 중에 ㅊ이란 분이 있다. 동인동 임시 사무실에 있을 때의 일이다. 집세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분이 통장과 도장을 가져다 놓고 갔다. 사무실 얻는 데 보태 쓰라고 했다.
집세 문제로 때로는 짜증이 나다가도, 이러한 분들을 만나면 솔직히 힘이 솟는다. 힘이 솟으니까 초광력超光力을 힘있게 보낸다. 기쁜 마음에서 하니까 더 많은 기쁨들이 모두에게 나누어진다.
ㅊ이란 분은 별로 넉넉한 분이 아니다. 가정에 우환이 많아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매일신문’에 난 기사가 인연이 되어 찾아온 분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여러 곳을 다녀 보았기에 비교가 되고 이내 마음에 결심이 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는 일마다 90%까지 되는 듯하다가 막판에 뒤집어져 어렵게 되는 액운이 따른다고 했다. 모든 것 다 해보았으나 결과는 허무였다. 처음 초광력超光力을 받던 날, 그는 눈물을 비 오듯이 흘렸다. 가끔 보는 일이지만 그는 유별나게 오랫동안 울고 울었다. 그동안 맺힌 한이 컸나 보았다. 그날로 집을 나가 방황하던 남편이 마음잡고 돌아왔고,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그 후 날마다 왔다.
그분이 놓고 간 통장을 보고 멍해졌다. 몇 번이나 확인했다. 새 통장에 든 첫 예금액이었다. 다음날 왔을 때 불러 기어코 돌려주었다. 일부 신흥 종교가 아마도 이런 분위기에서 생겨나는 듯도 하다.
그는 극구 사양했다. 더 넓은 평수의 사무실을 얻어 자기와 같이 어렵고 애로가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느 절에 큰 돈을 모아 시주한 적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가난하게 어렵게 모은 돈을 받을 수가 없었다. 굳이 도와주시려면 동그라미 두 개를 떼고 성금함에 넣어 달라고 했다. 다음날 깨끗한 봉투에 30만 원이 들어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돈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은, 그 부부의 전 재산이었다. 하루속히 집을 마련하고 큰 재산이 모여 그 부부가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초광력超光力을 언제나 보내고 있다. 요즈음 가정도 행복하고 장사도 잘된다고 하며 가끔 들린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 1쇄 P. 215~216
사형선고까지 받고 살아 나온 ㄱ씨 부부의 장아찌 단지
ㄱ씨 부부가 찾아왔다.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8년간 옥살이를 하며 학창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었다. 그는 ㅁ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면되어 나왔다. 그는 온갖 고문으로 인한 심한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초광력超光力을 보내자 그는 온몸이 화끈거리며 열기가 가득하였으며, 잠시 후 ‘기맥’이 통한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온 일행은 즉석에서 통증이 가라앉는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 후 내가 그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소포 뭉치가 날아왔을 때이다. 전라도 전주에서 보내온, 장아찌가 담긴 작은 단지 몇 개와 그곳에서 한식당을 개업하여 열심히 건강하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우주의 힘 ‘성총’으로 새 마음이 되었다고 할 때는 눈시울이 달아올랐다. 그 부부와 같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람들, 또 힘과 돈이 없어 지금 이 시간에도 옥살이를 억울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 또 한때의 잘못으로 옥살이를 치르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들에게, 그리고 그 피해자나 가해자에게도 두루두루 이 힘, 초광력超光力을 보낸다. 마음의 평화와 새 마음을 실어서 높은 담벽 너머로 보낸다. 그리고 서로서로 화해하며 인정이 넘치는 이웃이 되어, 우리나라가 인정이 철철 넘쳐 흐르는 나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ㄱ씨 부부에게 전주의 명물, 장아찌 잘 먹었다고 인사드리며, 이 나라 온 마을이 우리의 맛을 통하여 다시금 화합하고 하나 되기를 바라면서 초광력超光力을 띄운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 1쇄 P. 123
첫댓글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낌없이 베풀며 감사할 줄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 감사합니다.
감격스런 귀한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수 많은 분들에게 배려와 함께 초광력을 보내주시는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 가득 올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과 정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
어려운 형편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모은 돈을 선뜻 내어 놓으시는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
빛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부부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가득 담긴 장아찌 단지..
그 분들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밝고 맑우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주시는 초광력 빛VIIT,
위대한 빛VIIT의 힘에 두손모아
감사드립니다
세상이야기가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 사랑을 실천하시는
아름다운 마음들을
그리며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문장 가득 담아 들려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들을 가진 사람들,
감사할 줄 아는 마음들,
대한민국도 하루빨리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되기를 소망합니다 .
감사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배웁니다.
따뜻한 이야기에 큰 힘이 되고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초창기의 초광력을 받으러 오신 많은분들...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역사이야기 감동입니다.
귀한 빛역사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VIIT과 함께 하는 삶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ㆍ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