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휴가철을 더 빛내줄 밤볼레, 다즐링클럽, 크로쉐안트, 변수민, 얀. 화사하게 핀 봄꽃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어느새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상기된 마음으로 ‘해피 홀리데이’를 준비할 당신을 위해 휴가지에 어울리는 가방 브랜드 다섯 곳을 소개한다. 밤볼레(Bambole) 스트랩과 바디, 어느 곳 하나 모난 구석 없는 완만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액세서리 브랜드 밤볼레를 소개한다. 시작과 끝이 맞닿은 애매한 도형, ‘원’을 탐구하는 밤볼레는 단단하면서도 물렁한 그리고 불안하지만 평온한 상태의 공존을 지향한다. 토성의 고리에서 영감을 얻은 ‘Saturn Bag’부터 동그란 알맹이 스트랩이 돋보이는 ‘Bambole Bag 1’ 그리고 만두를 고이 접어놓은 것 같은 ‘Dumpling’까지. 원을 주축으로 한 밤볼레 특유의 부드러운 실루엣은 Y2K 열풍과 함께 등장한 각지고 탄탄한 바디의 미니 백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제품군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아이템은 밤볼레의 상징과도 같은 알맹이 스트랩. 자유로운 길이 조절은 물론 허리띠로도 스타일링 가능하다. 다즐링클럽(Dazzling Club) 옷깃만 스쳐도 불쾌 지수가 치솟는 계절 여름에는 보기만 해도 무더운 가죽 소재보다는 원석, 비즈, 체인 등 바닷가에서 마주할 법한 반짝이는 소재들에 눈길이 간다. 다즐링클럽은 이 소재들을 주재료로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전개하며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미를 추구하는 액세서리 브랜드다. 아크릴, 써지컬 스틸(Surgical Steel) 등. 다양한 여름 재료를 활용한 다즐링클럽만의 공예법은 비즈를 낚싯줄에 꿰어 제작한 미니 백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청량감은 물론 무채색 도시의 시크함을 더해 청바지와 흰 티셔츠 같은 클래식한 조합부터 큼지막한 주얼리로 무장한 사이버펑크 분위기까지 어디에도 이질감 없이 녹아든다. 크로쉐안트(Crocheant) 모든 것이 쉽고 빠르게 만들어지는 패스트패션 시대 속, 자신만의 수고스러운 작업 방식을 이어 나가며 브랜드 크로쉐안트를 소개 한다. 한 땀 한 땀에 녹아드는 정성스러움을 추구하는 크로쉐안트는 데님, 벨벳, 새틴, 리본 등 다양한 소재를 베틀과 코바늘로 직접 엮어 제품을 완성한다. 캉캉스커트에서 영감을 얻어 새틴과 오간자로 완성한 ‘Cancan Sac’부터 데님의 결을 바꿔가며 엮은 ‘Denim Sac’ 리본을 입체감 있게 꼬아 만든 ‘Matt Sac’까지. 미니 백 곳곳을 불규칙하게 장식한 리본과 체리나무, 대나무로 시원함을 더한 핸들은 수작업을 통해 탄생한 크로쉐안트만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다. 변수민(Sumin Byeon) 여성에게 핸드백은 물건을 ‘담아내는’ 기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방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백에서 영감을 얻은 변수민의 아크릴 백은 작가 자신의 확장된 자아이자 분신이다. 투명한 아크릴 판을 캔버스 삼아 그 위를 수놓은 꽃과 아기자기한 도형이야말로 작가 변수민의 정체성의 표출이다. 아기자기한 꽃밭을 연상케 하는 ‘Blooming’ 시리즈부터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Jelly Bean’ 시리즈까지. 변수민의 작품에서는 상감 기법을 통해 형상화된 다양한 이미지가 존재한다. 핸드백 내부를 부재의 공간으로 남겨둠으로써 표면의 이미지를 강조한 점 또한 도드라진다. 그러나 내부를 자신의 물건들로 채워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은 여전히 착용자의 몫. 핸드백 외부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때야 비로소 변수민의 투명 아크릴 백을 올바르게 소유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한여름의 투명한 청량감을 머금은 변수민의 투명 아크릴 백은 현재 카바 라이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얀(Yahn) '집과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얀은 체커보드(checkerboard) 패턴을 필두로 가방, 주방 패브릭, 침구 등 다양한 홈&리빙 제품을 선보이는 패브릭 디자인 브랜드다. 감각적인 패턴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스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얀의 제품들은 천천히 오랜 시간 음미할 수 있는 항상성을 지닌다. 린넨, 캔버스, 새틴 등 가벼우면서도 질긴 소재를 사용해 완성한 얀의 미니 백은 조금이라도 산뜻한 옷차림을 찾게 되는 여름에 안성맞춤. 특히, 손으로 직접 그린 체커보드 패턴의 ‘Gingham Mini Easy Bag’은 빛바랜 색감과 각기 모양을 달리하는 사각형이 모여 따뜻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첫댓글 멋쟁이시다 할머니~~ ^^
네,,ㅎㅎ 좋은 하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