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판을 등에지고 혼백은 머리위에"
위의 제목의 말은 제주 해녀(海女)들이 바다로 물질(操業)을 갈때에 하는 독백(獨白)이라고 한다.
칠성판(七星板)이란 죽은 사람의 관(棺)속 바닥에 까는 얇은 널조각으로 북두칠성을 본떠서 일곱 개의 구멍을 뚫어 놓는 목판을 말한다.
혼백(魂魄)이란 중국인의 관념으로, 인간의 정신적ㆍ육체적 활동을 지배하는 신령(神靈), 영혼(靈魂)을 말한다.
제주에는 전문적으로 잠수하는 해녀가2085명
얕은물에서 가벼운 물질을 하는 해녀가3080명이라고 한다.
현직 잠수 해녀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43명이 70세 이상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최고령 잠수 해녀는 김연종(89세)라 하였다.
해녀들은 평생 하는 물질이지만 언제나 “오늘은 살아서 돌아올까”하는 조바심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위험하고 힘드는 잠수해녀일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면서도 해녀들은 대체적으로 장수를 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정신건강의학 이동우 교수는
치매(癡呆)의 위험요인과 예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①육체적 활동-항상 규칙적으로 육체적 활동을 하여야 한다. 여기에는 노동과 운동이 포함되어 있다.
②정신적 인지(認知)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예를들어 책을 많이 읽고 그것을 기억하고, 글을 많이 쓰고 그 글을 쓰기 위해서 머리에 구 상을 하므로서 뇌의 활동을 자극하고 활성화 시킨다.
뇌세포는 항상 새로운 생각을 위한 뇌신경 연결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③당요를 예방하여야 하고 당뇨환자는 잘 관리를 하여야 한다.
④고열압을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환자는 잘 관리해야 한다.
⑤담배를 반드시 피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는 치매의 위험요인이 된다.
⑥비만을 방지해애 한다.
지금까지 치매(癡呆)에 대한 예방의학은 아직 뚜렸히 밝혀 낸것이 없다.
다만 위의 6가지를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치매(癡呆) 예방이라 할 수있다.
위의 내용은 KBS “지금은 실버시대”에서 치매에 대한 지영서 아나운서와
이동우 교수의 대담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농월
해녀가(海女歌)
耽羅女兒能善泅(탐라녀아능선수)-제주의 여자들은 잠수질을 잘하여
十歲已學前溪游(십세이학전계유)-열 살 때부터 앞 내에서 헤엄치기를 배운다
土俗婚姻重潛女(토속혼인중잠녀)-이 지방 풍속은 혼인에도 잠수를 중히 여기며
父母誇無衣食憂(부모과무의식우)-부모는 의식걱정 없다고 자랑한다는 말을
我是北人聞不信(아시북인문부신)-나는 북쪽 사람이라 듣고 믿지 않았더니
奉使今來(日)南海遊(봉사금래남해유)-이제 왕사가 되어 남쪽 땅에 와서 직접 보니
城東二月風日喧(성동이월풍일훤)-이월의 개인 날에 성 동쪽 마을에서는
家家兒女出水頭(가가아녀출수두)-집집마다 여인들이 물가로 나간다
一鍬一笭一瓠子(일초일령일호자)-비창 하나 망사리 하나 테왁 하나
赤身小袴何曾羞(적신소고하증수)-소중이에 알몸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고
直下不疑深靑水(직하부의심청수)-깊고 푸른 물에 의심 없이 바로 내려가
紛紛風葉空中投(분분풍엽공중투)-날리는 낙엽처럼 공중에 몸을 던지니
北人駭然南人笑(북인해연남인소)-북쪽 사람은 놀라워 하는데 이 곳 사람은 빙긋이 웃어
擊水相戱橫乘流(격수상희횡승류)-장난으로 물장구치며 물줄기를 마음대로 타기도 하고
忽學鳧雛沒無處(홀학부추몰무처)-문득 오리새끼같이 잠기어 간 곳 없더니
但見瓠子輕輕水上浮(단견호자경경수상부)-다만 가벼이 떠 잇는 테왁만 보이네
斯須湧出碧波中(사수용출벽파중)-잠깐 뒤 푸른 물결 위로 솟구쳐 올라
急引匏繩以服留(급인포승이복류)-다급히 테왁 줄을 당겨 품고 머물러
一時長嘯吐氣息(일시장소토기식)-길게 휘파람 불어 숨 한번 토해 낼 제
其聲悲動水宮幽(기성비동수궁유)-그 소리 처량하여 멀리 수궁 속까지 흔들어 놓네
人生爲業何須此(인생위업하수차)-사람이 어찌 이 같은 일을 생업으로 삼아
爾獨貪利絶輕死(이독탐리절경사)-그대들은 이익을 탐내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가
豈不聞(기부문)-어찌 듣지 못하였나,
陸可農蠶山可採(륙가농잠산가채)-뭍에서 농사와 누에치기, 산에서 나물 캔다는 것을
世間極險無如水(세간극험무여수)-세상에서 가장 험난함은 물과 같은 곳이 없는데
能者深入近百尺(능자심입근백척)-능숙한 이는 백척 가까이 이른다 하니
往往又遭飢蛟食(왕왕우조기교식)-어쩌다 굶주린 고래를 만나는 날이면 그들의 밥이 되리라
自從均役罷日供(자종균역파일공)-균역법 베푼 이래 날마다 바치는 공물이야 없어졌으니
官吏雖云與錢覓(관리수운여전멱)-관리들도 입으로는 돈을 주고서 산다고 하네
八道進奉走京師(팔도진봉주경사)-팔도에서 진봉하여 서울로 올려 보내는 것이
一日幾駄生乾鰒(일일기태생건복)-생 전복 말린 전복 하루에도 몇 바리인가
金玉達官庖(김옥달관포)-금옥 같은 높은 관리의 푸주간
綺羅公子席(기라공자석)-기라성 같은 귀한 이들이 않은 자리에
豈知辛苦所從來(기지신고소종래)-어찌 알리요 어느 곳에서 어떤 괴로움을 겪어 왔는지를
纔經一嚼案己推(재경일작안기추)-겨우 한번 씹어보고 상을 물린다
潛女潛女(잠녀잠녀)-잠녀여! 잠녀여!
爾雖樂吾自哀(이수락오자애)-그대는 비록 즐겁다 하나, 나는 슬프구나
奈何戱人性命(내하희인성명)-어찌 사람의 목숨을 희롱하여
累吾口腹(누오구복)-나의 입과 배를 채우랴
嗟吾書生(차오서생)-아서라! 우리 같은 선비들이야
海州靑魚亦難喫(해주청어역난끽)-해주 청어도 맛보기 어려워라
但得朝夕一薤足(단득조석일해족)-단지 끼니마다 부추나물만 있어도 넉넉하여라
신광수(申光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