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불참하게 된 주재원 선장님을 빼고 8명이 참석하니 오늘도 盛況입니다.
일찍 와 생강차 分配를 해야 할 조원중 거사님이 늦게 나타나니 모임 리듬이 흔들리는 것 같았지만 오자마자 생강차 보온병을 꺼내 부지런히 건강을 돋구는 생강차를 돌리는군요. 차맛이 전과 微妙한 차이를 보이는 걸 느낀 친구들이 도우미 아줌마가 바뀐게 틀림없다고 결론지는군요.
前週에 이어 연속 출석하는 맞형님이 나타나니 더욱 반갑구려. 금년에 望九 잔치를 하는 맞형님이 막내인 한회장보다 모든 면으로 健康 指數가 높으니 그야말로 하나님의 祝福이고 우리 모임의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병철 관장이 옛날 짐꾼 실력을 발휘해 최총무의 됫병들이 막걸 리와 족발이 든 배낭을 기꺼이 받아들고 다른 친구들이 올라선 에스컬레이터를 피해 계단을 이용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걸 보니 옆 친구들 말대로 아래쪽 사정도 괜찮을 거라고들 생각할 수밖에 없군요.
중간 그늘 쉼터에서 잠간 쉬고 호숫가 단골 벤치로 갔는데 입장객 대부분이 장미 축제로 갔는지 그늘쪽 2개의 벤치를 쉽게 차지할 수 있었어요. 푸짐한 족발을 곁들인 막걸리 파티가 이두훈 기장이 가져온 누룽지 과자와 한회장이 준비한 과일까지 합세하니 풍성하군요.
조거사가 37동창 중 健脚을 자랑하는 친구를 소개한다고 하며 최근 오덕환 친구가 10Km를 2시간에 走破해 장년부에서 상을 받았다고 알려주는군요. 이런저런 친구 얘기와 이재명이 核이 되어 돌아가는 현 한국 정치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다가 조원중 거사가 이런 慘憺한 상황에 一助한 권순일과 이재명 구속 영장을 기각한 판사,더 나아가 김종필까지 거명하며 충청도의 墮落을 한탄하는군요.
이런 와중에 멀리 파주에서 3시간을 소비하며 달려온 전 완묵 친구가 어깨 통증으로 몇 주 不參한 죄값으로 오늘 점심을 내겠다는 기쁜 제안을 내자 지난 주부터 오늘 점심을 책임진다고 했던 조거사가 당황해 하자 친구들이 다음 주가 있는데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고 달래는군요.
바로 옆에 있는 아름들이 소나무 밑에 “소변 금지! 발각시에는 罰金 50만원!”이라는 경고문이 써있는 띠가 있다고 이두훈 기장이 알려주는군요. 그러나 대공원 樹木 성장에 열심히 봉사해 오던 맞형님은 吾不關焉의 마음으로 오늘도 씩씩하게 소나무로 다가가 몸속에 저장했던 液狀 尿素 肥料를 뿌려주는 결기를 보이는군요.(사진 참조)
그동안 맞형님이 施肥한 횟수를 罰金으로 환산해 보니 거의 300만원이 되는 것 같다고 친구들이 弄을 건내는군요.
施肥를 마친 맞형님 하는 말 좀 들어보소! “오늘 점심은 내가 쏜다!‘라고 하네요. 聽覺이 약해진 친구들이 많아진 우리 모임에서는 모든 알림의 목소리를 평소보다 몇단계 높여야 할 시점에 온 것 같아 서글퍼지지만 어쩌겠어요.
최총무의 최근 새로 개간한 제천댁, 서산댁 논 얘기는 식사 자리에서 터뜨리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선바위로 향했습니다.
광양불고기집에 도착하자 우리 팀의 전담 서빙 이모가 반갑게 맞아 지난 주와 같은 룸으로 안내하는군요. 시원한 소맥을 반주로 영양가 위주의 식사 메뉴를 즐기며 최총무의 고백을 기다렸으나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고 해서 오랜 전에 김관장도 뜨거운 눈길을 주었던 옛여인의 얘기로 헤매다가 시들해졋어요.
다시 臥病中인 부인 看病얘기가 나와 그 고충이 얼마나 크고 간병인 아줌마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큰 짐이 된다고 조거사가 옆에 앉은 같은 처지의 김병철 관장을 비롯해 다른 친구에게도 토로했는데 그 끝말이 感動을 주는군요. “긴 病에 孝子 없다고 낙상 사고로 요양 병원에 입원한 부인을 자식들은 그냥 요양병원에서 지내시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조거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모두 감당할테니 엄마는 집에서 모신다!”라고 一喝하고 집으로 모시고 왔다고 하는군요. 7년여 옆에서 힘든 부인 간병 생활을 해왔으니 이제 좀 쉬려는 마음도 있었을텐데 ......내가 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떤 결정을 택했을까 하는 마음을 가져보니 부끄러워지는군요.
오늘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참석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풍성한 점심 자리까지 마련한 전완묵 사장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오늘의 모임을 끝냈어요.
[오늘 함께 한 친구들] 윤영연 조남진 이두훈 전완묵 김병철 조원중 최기한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6월 7일(金) 11시 대공원역
*다음 영상은 조남진 포토그래퍼님과 그 어시스턴트 김병철님의 도움으로 올린 것입니다
노래 솜씨도 일품인 전 카사노바님! 오늘 점심 잘 먹엇어유!
맞형님의 사뿐사뿐 여자 걸음이지만 속도는 대단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