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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상경계열이고 주변에 cpa 준비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 정보 없이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초시때 그래서 조금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았고 조금 명확한 공부방향 같은걸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 있었으면 도움이 많이 됐을텐데 하는 생각에 합격수기 작성을 결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 말만 올바른 길이다 이런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그냥 합격으로 가는 길 중 이런 길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초시(2016.07.~2017.02.26)

초시기간도 원래 길게 썼다가 너무 TMI인 것 같아서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2. 재시(2017.03.01~2018.02.11)

16년 7월에 처음으로 회계원리 강의를 들었어서 초시합격에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제발 붙기를 기도하고 있었는데 가혹하게 떨어졌습니다. 마음의 충격이 컸기 때문에 재시 기간에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비록 1차는 떨어졌지만 마음만은 동차생이라는 마음으로 세잼감원회 5과목 모두 공부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특히 동차생들은 6월까지만 공부하고 7~8월 나아가서 2학기에도 통으로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학기 까지도 정말 열심히 하면 실력적인면에서 봤을 때 유예생들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9월부터 상법을 시작했고 10월부터는 경제 11월부터는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세법,재무관리 연습서는 11월까지는 봤고 원가 연습서는 10월정도 까지는 봤습니다.
3월에는 특히 초시 때 세법 점수가 너무 낮았고, 세법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서 세법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승철t 유예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들으면서도 한 번 이해가 안되면 강의를 통으로 날리기도 하고, 초시의 그 짧은 기간에 너무나도 많은 강의를 들어서인지 이제 강의를 듣고 있으면 내가 강의를 듣는건지 강의가 나를 듣는건지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법인세를 반정도 들었을 때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회세잼원은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이 때 이후로 감사와 정부회계를 제외하고는 전혀 강의를 듣지 않았어요. 국기법이나 양도/퇴직/IFRS감가비 같은 특수한 주제도 왠만하면 책보면서 혼자 했구요. 기본강의 들으면서 이미 책을 볼 눈이 생겼다는 믿음으로 혼자 했는데 1회독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빼고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3월 부터 6월 정도 까지는 항상 세법 먼저 시작했고 이승철연습서 기준 하루에 최소 25문제는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회독 하는데 3주 정도 걸렸고 20문제 푸는데 6~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세법 25문제 채우고 나서야 다른 과목 시작했고 1회독 할 때는 다른 과목은 거의 못했어요. 2회독 할 때쯤엔 그래도 여유가 생겨서 다른 과목 할 수 있었고 3회독 할 쯤에는 25문제 푸는데 빠르면 3시간 보통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재무회계, 원가, 재무관리 순으로 공부했고 재무회계는 1회독 하고 1차랑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2회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무회계 공부할 시간에 감사 공부를 하게 되었고, 권오상t 강의를 들었는데 회계사의 생활 같은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 공부하면서 동기부여와 같은 공부 외적인 부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감사도 그냥 대충 보는게 아니라 누적복습해가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공부는 9시부터 11시까지 했고 일요일에는 거의 항상 쉬었고, 토요일에도 별 일 없으면 쉬었습니다.
. 12월 정도 되니까 슬슬 제가 1차 떨어진 재시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너무 불안했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정말 뭔가 인생의 낭떠러지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안왔어요. 보통 빨리 잠들면 2시 늦게 잠들면 3~4시 쯤에 잠들었습니다. 잠들고 싶어서 비오는소리, ASMR 틀어 놓기도 하고 클래식 틀어 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 소용없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고시반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출석체크 채우는게 진짜 힘들었어요. 아침에 가더라도 반 강제적으로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출석체크를 안하게 되는 시점부터는 거의 11시 쯤에 나오기도 했구요. 시험 전날에도 너무 불안하고 떨려서 4시쯤 잠들었어요.
과목별 공부방법 1차
중급회계 : 모든 문제 유형 암기하는게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가령 판매형 리스 문제가 나왔다고 하면 판매형 리스와 관련해서 떠올릴 수 있는 Min[공정가치, 최소리스료], 시장이자율, 매출-무보증잔존가치, 등등 모든 경우의 수를 외우는 식으로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중급회계에서 35문제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새로운 유형은 정말 2~3문제?정도 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30여 문제들은 기존의 문제유형에서 숫자만 바뀌는 정도기 때문에 그냥 기존 유형을 다 외우면 진짜 쉽게 풀려요. 이를 위해 최적화된 교재가 기출베스트 흔히 말하는 기베인 것 같구요. 전 그래서 기베만 초시 재시 합쳐서 10번은 넘게 봤고, 재시 때는 기베 파이널도 5회독 이상은 했습니다. 재시때는 생각보다 시험을 못 봤는데 파이널까지 봐뒀던게 그래도 2차 때 도움 많이 됐었던 것 같아요. 김기동t 기본강의 듣고 만족스러웠고, 책도 좋았어서 객관식 강의도 들었는데 객관식 강의는 생각보다 너무너무 별로여서 한 강의 5개정도 듣고 그냥 기베 혼자 봤습니다. 김기동t 객관식 책도 너무 별로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세세하게 나눠서 엄청 지엽적이게 느껴지고 실제 문제와도 괴리가 있게 느껴졌습니다. 앞에 몇장만 풀고 그 뒤로는 한 번도 본 적 없었어요. 혹 공부를 조금 늦게 시작하셔서 여러가지 할 시간이 없으시면 정말로 기베만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너무 강경하게 말한거 같은데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고급회계 : 저는 고급회계 연결부분 공부할 때 김기동t 고급기본서에 나와 있는 모든 분개를 다 외웠습니다. 책에 보면 X2년에 연결 분개를 할 때 X1년부터 시작하는 분개가 나와있는데 그 분개를 다 외웠어요. 그리고 고급회계 연결부분 논리가 세법 유보추인 논리와 동일해서 세법 이해되기 시작하면 고급도 생각보다 굉장히 쉽게 이해되서 세법먼저 하시고 고급 하는거 추천 드립니다. 2차 때도 분개 그대로 외웠던게 굉장히 큰 도움 됐어요. 그리고 1차에서 고급이 굉장히 꿀이기 때문에 고급 미리미리 잘 해놓으시면 1차 통과에도 큰 도움되는 것 같아요.
원가관리 : 1차 때 원가는 계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초시 때 7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시간이 부족했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원가는 아예 기본강의도 안 들었을 것 같아요. 1차에서 원가 10문제를 푸는게 정말 손에꼽는 왠만한 실력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 문제는 문제마다 허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만약, 3점짜리 문제 하나를 푸는데 2분이 걸리는 실력을 100이라고 할 때 내 실력이 70이라면 문제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2분/0.7=2.85분이 아니라 최소 5분 이상은 걸리는 거에요. 실력이 낮을수록 문제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100이라는 실력을 만들지 않으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근데 100이라는 실력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30분 씩 복습할 정도의 의지력 아니면) 시간이 부족한 초시의 경우에는 그 허들을 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7월 정도에 시작하셔서 시간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정말 진심으로 버리는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봐요. 저는 초시 때 기본강의 다 듣고 일특 듣고 그래도 2~3달은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복습했는데 실제 시험장에서 25분 여유 시간동안 1.5문제 풀어서 1문제 맞추고 8.5개 찍어서 한 문제 맞아 총 2문제 맞았습니다.
세법 : 세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그래도 수능하고 어느정도 느낌이 비슷해서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데 세법은 달라요. 처음 접할때의 그 이질감은 이루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 생각에 세법은 원가에서 말한 그 허들이 더 심해서 그 허들을 못 넘으면 그 문제는 그냥 0점입니다. 따라서 초시때는 세법이 1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초반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입해야 하는 과목이에요. 그래서 나중에 더 정드는 과목 같기도 하구요. 세법 최대한 빨리 하는 거 추천하고, 법인세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이해가 중요해서 우선 최대한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것 같 습니다. 그리고 노력에 무조건 비례하는 과목이라서 막대한 노력을 투입하면 언젠가는 빛을 보는 과목 같아요. 그리고 1차에서는 국기법 정말 중요해요! 다들 국기법 꼭 들어야 하나요? 이런 글 한번씩은 보셨을텐데 저도 그래서 처음에는 선택 가능할정도로 중요성이 낮은가 보다 했는데 그거 아니에요. 초시면서 평범하게 공부했고 본인이 매우 평범하다고 생각하면 국기법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꼭 하세요. 국기법 쉬운거 절대 아니라서 시간 상당히 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국기법이 중요한 이유는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있어서 그 범위만 해놓으면 웬만하면 맞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해놓으면 5문제는 거의 공짜로 맞출 수 있는거에요. 대손충당금 같은거 아무리 제대로 해놔도 어렵게 나오면 어버버하다가 틀릴 확률 높고 안나올 수도 있는데 국기법은 제대로 해놓으면 무조건 나오고 거의 무조건 맞추기 때문에 해야 하는거에요. 합병/양도/퇴직/상증 등 따로 공개강의로 올라오는 부분도 많이들 고민 하시는데 초시 때 시간이 정말 없다면, 저거 안해도 저거 안해서 떨어졌다는 말은 안나올 것 같습니다.
경제 : 저는 수능 때 경제를 했었는데 수능 경제가 도움 많이 됐어요. 따라서 큰 노력을 투입하지는 않았고 초시때는 정병열 경제학 연습서만 3번정도 보고 들어갔는데 그냥 딱 시간 투입한만큼만 나와서 점수보고 고개 끄덕였습니다. 재시때도 다른 과목에서 점수 딸 생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경제학연습서 1번정도 보고 다이어트 2회독 정도 해서 딱 한 만큼만 나왔어요. 그래서 딱히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네요.
경영 : 경영수업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cpa강의에서 경영과목을 처음 접했는데 사람들이 하도 쉽다고 했던걸 많이 봐서 만만하게 봤는데 초시 때 경영도 엄청 못 봤습니다. 초시 때 11월 말에 객관식 강의만 듣고 객관식 책만 2번정도 보고 들어갔는데 8개 틀렸어요. 생각보다 완벽하게 암기해야 돼서 지문을 보고 고개 끄덕일 정도로 암기하면 안되고 지문 보면 관련 내용이 좌르륵 떠오를 정도로 암기해야 실수없이 풀리는 것 같아요. 재시때는 강의 안 듣고 객관식 책 1회독 하고 객관식책에는 있는데 하끝에는 없는것들 하끝에 옮겨서 하끝만 6번?정도 보고 실전 연습으로 연도별 기출문제 실제 시험처럼 시간재서 풀었는데 4개 틀렸어요. 경영 처음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점수 따기 어려우니 미리미리 해놓으시라는 말 해드리고 싶어요.
재무관리 : 제가 재무관리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재무관리는 이해하는 과목이 아니라 암기하는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현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수식을 사용해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몇 안되는 공식들 암기하고 그 공식들로 낼 수 있는 유형들 익혀서 문제 푸는게 재무관리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특히 1차에서는 이게 더 심하구요. 그래서 이해 안된다고 좌절하지말고 그냥 다 외우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자주 쓰이는 공식이나 개념들 그냥 다 암기하세요. 정말 몇 개 안 됩니다. 김종길 기본강의 들었는데 정말 재미었는데 재밌는걸로 끝났습니다. 김종길t가 말해줬던 아내분 이야기, 주식 이야기, 옵션 이야기, 9.11테러 음모론등만 기억에 남았고 혼자 다시 했어요 그냥.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이 시험의 최종 목표는 암기이기 때문에 결국 공부 방법은 두 가지인데 1) 이해 -> 쉽게 암기 혹은 2) 이해가 안됨 -> 어렵게 암기 입니다. 재무관리를 하는데 옵션부분이 너무 재미있고 쉽게 이해가 됐다면 이해된 걸 바탕으로 암기를 하면됩니다. 저는 선물 부분은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가 안됐는데 그래서 어렵게 암기 했어요.
상법 : 공부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과목이에요. 법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느꼈는데, 그렇게 큰 이해나 암기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조막만한 작은 이해와 암기들이 여러가지 있어서 그것들 차근차근 다 암기하면 되는 것 같아요. 초시때는 앞에 상행위 부분과 뒤에 어수법 부분을 제대로 안해서 점수가 안나왔어요. 어수법은 암기보다는 이해에 가까운 부분이라 이해를 정확히 하셔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용어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셔야 해요. 가령 인수제시라는 단어를 보면 인수제시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 때문에 대충 느낌만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안되고, 인수제시는 누가 누구에게 어떠한 행위를 함으로써 무슨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라고 정확하게 숙지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채무자는 무슨 의무를 지는 어떤 어음에서 누구다 라고 용어를 정확하게 숙지하는거요. 상행위 부분은 생각보다 엄청 꼼꼼하게 봐야하고 문제도 어려운 문제는 말도 안되게 지엽적인 부분을 고쳐서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원하신다면 꼼꼼히 보세요. 저는 초시때는 시간이 없어서 상법신강 그냥 3회독 정도 겨우겨우 하고 시험보러 갔습니다. 재시때는 상법신강 누적복습으로 5회독 했고, 상법신강에 있는 객관식 문제는 그냥 한 번 정도만 풀었어요. 상법하끝 누적복습으로 4회독 정인국t의 상법기출 책 2번 풀었습니다.
아 그리고 재시를 겪으면서 내가 강의 들으면서 필기한 것들은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필기한 것들은 다 버리거나 책에 필기되어있는 것들은 단 한번도 안 봤습니다. 어차피 책에 훨씬 더 자세하고 쉽게 써져 있기 때문에 제 필기가 하등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따로 내용 정리하거나 그러지도 않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서 시간 줄여서 더 도움 되었던 것 같아요.
3. 동차

3~5월
3~5월은 재시 때 생활습관의 여파로 아침에 일어나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빨리 자려고 해도 보통 새벽 2~3시쯤에 잠들었기 때문에 아침에 공부하는 게 거의 불가능이었습니다. 아침에 잠을 참아도 그렇게 참으면 오후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들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점심 먹기전까지는 그냥 자고 새벽 2시정도까지 공부를 하는 것으로 공부 시간을 조절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잠자고, 일어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늦게까지 공부하니 뿌듯하기도 했구요. 다만 5월부터는 시험 스케줄에 맞추는게 좋을 것 같아서 아침에 각자 공부하는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같이 공부하니까 집중이 잘 돼서 도움 정말 많이 되었어요! 스터디 하면서 아침에 공부하는 습관 맞췄는데, 그래도 불안함으로 저녁에 잠은 안 와서 보통 2시쯤에 잤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과목을 모두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이 재무관리 – 세법 – 원가 – 회계 – 감사 순서대로 봤습니다. 재시 때 이미 연습서를 충분히 봤었기 때문에 감사 이외의 과목은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연습서를 모든 과목 이미 최소 3번은 봤었고, 그 전에 보지 않았던 부분은 지금 보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범위를 늘려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동차기간이 힘든 이유가 들어야할 강의가 너무 많아서라고 생각하는데, 강의를 듣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모든 강의 듣는 동차생들 보면 늦으면 5월 말 까지도 강의를 듣고 있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감사는 하루에 2강씩 꾸준히 들으면서 누적복습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과목당 최소 2시간 정도는 보려고 노력했는데 체력도 되고 의지도 충만한 3~5월까지는 나름 잘 지켜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칼같이 시간 지켜서 한 것은 아니고, 세법에서 어려운 단원을 풀어서 3시간을 사용했다면 원가에서 1시간만 사용하는 식으로 적절히 조절했습니다. 3월부터 시험당일까지 목표했던 범위 최소 3회독을 최종목표로 삼았고 이 목표는 잘 지켜졌던 것 같습니다.
6월
6월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그냥 체력이 다해서 방전된 느낌이랄까요. 정말 좀비처럼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육체와 정신이 상호작용한다고 느꼈던게, 육체적인 힘이 0이 되니까 정신적인 힘도 0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 때는 다른 생각나고 그래서 공부가 안되는게 아니라 그냥 뇌가 정지한 느낌이라 그냥 한 두번 정도는 그냥 푹 쉬면서 잤습니다. 그래도 재시 기간에 공부 끝나고 가서 가볍게 런닝같은거 꾸준히 했었는데 운동했었던게 큰 도움이 됐었던 것 같아요. 만약 이런 체력방전이 5월부터 벌어졌으면 정말 너무 힘들어서 완주를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친구랑 공부를 같이 했는데 항상 곁에 있어주면서 응원해줘서 정말로 너무너무 큰 힘이 됐어요. 여자친구가 있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재시 기간부터 동차기간까지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험이 2주 정도 남았을 때는 목표했던 진도를 다 끝내고 봤던 거 또 보고 또 보고 하니까 너무 지루해서 힘들었어요. 그렇게 정말로 지루한 2주를 꾸역꾸역 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시험 당일 날에는
세법: 앞에 소득세 부분이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이건 무조건 칼채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득세 부분 항목별로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모두 적었는데 법인세 부분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너무 확 올라가서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식은 땀이 났습니다. 법인세 자체가 17년처럼 어려웠던 건 아닌데 소득세 난이도와의 대비효과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부가세는 특이할 것 없이 매우 무난한 난이도로 나왔습니다. 상속세, 국기법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나오지 않아서 아쉽게 느껴졌고, 증여세에서 재산평가와 초과배당이 나왔습니다. 시험 바로 전날에 왠지 나올 것 같아서 연습서에 있는 문제 봐뒀는데 출제돼서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후에 알고보니 정답은 못 맞췄습니다. 혹시나 해서 풀이에다가 초과배당 구하는 공식 그대로 적었는데 느낌상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재산평가에는 서술형 문제가 있었는데 5줄 작성이라 아무것도 안 쓰면 안될 것 같아 그냥 관련되서 알고 있는거 아무거나 막 쓰고 나왔습니다.
재무관리: 진짜 엄청 어려웠습니다. 진짜 다 너무너무 친숙한 문제들인데 기존에 보던 문제들에서 단서 하나가 없는 느낌이라서 더 맨붕이었습니다. 15년이나 16년처럼 아예 처음 보는 유형에다가 접근도 못할 문제들이었으면 ‘이건 어차피 아무도 못 풀거야’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넘어갔을텐데 진짜 모든 연습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 그대로 나온 느낌이라 쿨하게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제대로 푼 문제가 2번하고 제로베타포트폴리오 구하는 물음, 보험료 구하는 물음 말고는 없었고 7번 문제에서는 수 없이 봤던 건데 스트랭글이랑 스트래들이랑 헷갈려서 스트랭글로 풀어야 하는 걸 스트래들로 풀었습니다. 풀면서도 이건 망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16년에 합격한 분의 합격수기에서 재무관리 1문제만 풀고 나머지는 그냥 자기가 공부해서 알고 있던 관련 있던 공식들 썼는데 붙었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저도 그냥 정답과는 상관없이 일단 해당 문제와 관련된 공식들 차분히 먼저 다 쓰고 말도 안되게 숫자 대입하는 식으로 풀이만 적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말도 안되는 점수로 붙어서 지금도 믿기질 않아요.
감사: 모든 문제가 이건 스가 어디에 있는건지 그대로 떠오를 정도로 쉬웠어요. 그래서 풀면서 이러다 100점 맞는 거 아닌가 했는데 시험보는 와중에 설레발을 너무 많이 쳐서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네요.
원가: 문제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로 6문제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쉽겠지하고 풀었는데 1번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보조부문 원가 배분이라 물음1,2만 풀고 3,4는 못 풀었습니다. 문제2번은 학습곡선이었는데 시간 부족할 것 같아서 2장 남겨두고 그냥 넘어갔고 나중에도 실제로 풀 시간이 없어서 답안지 내기전에 ‘뒤에도 답 있습니다.’라고 적고 답안지 냈습니다. 3번 종합원가 문제에서 부의비공손이 나왔는데 숫자가 너무 지저분해서 2번정도 다시 풀었습니다. 그런데 해도 해도 안 나와서 그냥 지저분한 숫자로 풀었고 덕분에 시간은 시간대로 부족하게 되어서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번은 아예 손도 못대고 3번도 틀렸다고 생각해서요. 다행히 뒤에 문제들은 시간만 투입하면 되는 쉬운 문제들이라 시간 딱 맞춰서 풀었습니다. 원가도 무조건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60점으로 붙어서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회계: 회계는 풀면서 이게 2018년 회계사 시험 문제인지 2018년 식규걸 12회 모의고사인지 헷갈릴 정도로 식규걸하고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쉬운게 아니라 어려웠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재무상태표 그리는 문제가 나왔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차대변도 못 맞췄구요. 회계는 평소에 풀 때 풀이를 제대로 쓴 적이 한번도 없어서 시험에서도 풀이를 안 적었고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식규걸 스타일 문제들 다 맞은 것 같아서 합격하게 된 것 같아요.
2차 과목별 공부방법
세법
재시기간 동안 이승철 연습서만 거의 전수로 6번 이상 봤어요. 첫 회독 때는 모르는게 있으면 많은 고민 안하고 어차피 다음 회독에서 돌아와서 보면 되니까 바로 답 봤습니다. 그래서 풀이를 모두 외워야겠다는 마인드로 계속 봤어요. 3회독 하니까 진짜 실력이 확 늘었다는게 느껴졌어요. 웃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3회독 하니까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법의 전체적인 구조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시 기간에 공부시간의 60~70%를 세법에 투자했었기 때문에 동차 기간에는 따로 막 시간을 투입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보통 하루에 2시간 정도 했었고 5월 넘어가면서는 빼먹는 날도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버리는 주제는 정말 거의 없었습니다. 법인세 비영리/분할, 소득세 최저한세정도 빼고는 거의 모든 주제 다 가져갔어요. 세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여유가 되신다면 꼭 얕게라도 모든 주제 챙기시는거 추천드릴게요. 그리고 다른 부분이 잘 되어있으면 처음 보는 주제도 세법을 처음볼때처럼 오래걸리는게 아니라서 금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세법은 짧은 시간안에 압축적으로 공부하는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법인세의 경우를 보면 익금과 손금은 각사 소득을 구하기 위한 것이고 각사소득은 과세표준을, 과세표준은 결국 산출세액을 구하는 과정으로서 모든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일련의 과정이라서 접대비 기부금 이렇게 세부 내용 하나하나를 보면 잘 이해가 안되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근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각 주제별로 양이 많다보니까 접대비 하고 최저한세 할 때 쯤에는 2~3주 지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숲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정말 압축적으로 몰아서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
김종길 연습서만 봤고 다른 건 안봤어요. 기출문제는 전수로 풀었고 실전문제는 펼쳐서 풀고싶게 생긴 것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재시 기간에 3회독 정도 했었고 동차 기간에도 3회독 정도 했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이해보다는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따로 복습할 시간 없을 것 같아서 고시반에서 받는 2차 연습장에다가 답안지 예쁘게 작성해서 그걸로 복습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솔직히 재무관리는 공부하면서도 공부한거 외에서 나오면 그냥 답이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도 왜 붙었는지 모르겠는 과목이에요. 따라서 제가 뭐라 조언하는게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감사
권오상t 강의 들었는데 공부하는데 있어서 동기부여가 많이 돼서 공부 외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계사의 생활 같은거 말씀해주시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회계사 꼭 되고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붙어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재시기간에도 동차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터디가이드 중간정도까지는 누적복습으로 매일매일 봤습니다. 그래서 동차기간에 정말 굉장히 쉽게 공부했고요. 동차 기간에는 재시 기간 때 누적복습했던 부분까지는 누적복습으로 했는데 그 뒷 부분은 그렇게까지 꼼꼼하게는 못 하고 총 8회독?정도 할 때까지 여러 번 계속 봤어요. 그리고 중간에 도정환 GS 풀었는데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문제 자체가 좋았다기 보다는 도정환gs를 풀게 됨으로써 스가 회독하면서 빠트렸던 부분이나, 글로만 읽어서 잘 와닿지 않는 부분들 보게 되서 좋았습니다. 혹 감사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정환GS 푸시는 거 추천 드려요.
원가
일단 1차랑 2차랑 갭이 엄청 큽니다. 처음 2차 문제 보면 정말 손도 못대게 거대한 문제라서 대체 이걸 사람이 어떻게 푸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몇 번 보고 원가 특유의 틀이 완성되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만약 재시를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재시 기간에 원가 연습서 꼭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동차기간에 저는 원가는 원가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위에서 말한거처럼 2차강의를 듣지않았기 때문에 연습서 연습문제 전수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매년 빠지지 않고 무조건 기출되는 종합,결합,표준,변동원가 이 네 단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김용남 연습서로 이 단원들 연습문제 전수로 재시기간 포함 8번 정도 풀었습니다. 나머지 1,2,단원이나 관리회계 부분은 특히 관리회계 부분은 중학교 때 A급수학하고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감만 익힌다는 생각으로 2~3번 봤습니다. 관리회계 부분에서도 빈출되는 이전가격이나 종합예산은 특별히 더 챙겨서 봤구요. 김용남 원가책 뒷편에 심화문제 단원이 따로 있는데, 종합원가 6번 정도 풀 때 모든 풀이가 기억나서 스스로 기특할 때 심화문제에 있는 어려운 문제 보면서 자만심 없애는 용으로 한 두문제 풀어본적 말고는 한번도 본 적 없습니다. 15,16,17년도는 어려운 문제 하나에 쉬운 문제 하나 중간난이도 두 문제 스타일로 나와서 올해도 그렇게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공부했는데 중하난이도 문제 6문제 나와서 많이 당황했어요. 내년에도 그렇게 나온다면 생각하기보다는 정확히 빨리 푸는식으로 연습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회계
재시 때 김재호 연습서를 한 번 보고 이거는 너무 1차랑 차이가 없다고 느껴서 재시 때 연습서를 대충 한 번 보고 한번도 안 봤습니다. 그래서 동차 기간에 회계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회계는 스터디를 3월부터 바로 시작했는데 스터디에서 식규걸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 스터디원분들이 다들 유예분들이셨는데 너무 잘하셔서 자극 엄청 많이 돼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고, 이번 시험이 식규걸 느낌으로 나와서 도움 많이 됐습니다. 식규걸 푸는 중에는 이런 스타일로는 안나올 것 같은데 싶어서 혼자 풀었다면 대충 봤을 부분들 스터디리뷰하면서 제대로 보게 되서 정말 도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식규걸 외에 김재호 연습서 3회독 했는데 생각해보니 김재호 연습서 풀면서 고급회계 부분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혹시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강의 들었는데 김재호 쌤 강의 스타일이 저랑은 안 맞아서 큰 도움은 안 되었습니다. 김재호 연습서는 약간 연습서라기 보다는 2차 기본서 느낌으로 본 것 같아요. 개념설명 꼼꼼히 잘 되어 있어서 모르는 개념 나오면 김재호 연습서 찾아보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구요. 결과론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회계는 문제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유형도 한정되어 있어서 시간만 투입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저 스스로도 너무 압박이 크네요. 생각보다 하고 싶은 말들을 다 못 쓴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구 수기 쓰는게 쉽지가 않네요 생각만큼.....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다면 여쭤 보시면 상세하게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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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동차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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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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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07 12:1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5.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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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도 카톡으로 질문 받으시나요?ㅠㅠ 여름 진입인데 초시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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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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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ㅅㅂㄱ 재시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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