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은 임시정부 수립일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대한민국 건국일을 두고 좌익과 우익이 치열한 논쟁을 하고 있다. 이런 논쟁을 끝내야 한다.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건국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고려를 건국하였고 이성계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였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려는 원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영토와 국민은 있지만 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고 왕은 원나라 황제에 의해 정해지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상태였다. 왕의 호칭에서 ‘忠’이라는 것을 붙였다.
여기에서 ‘忠’은 고려 및 고려의 국왕은 원나라 및 원 황제에게 충성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려는 1274년 충렬왕부터 1351년 충정왕까지 77년간 주권을 상실한 왕조였으나 공민왕이 왕이 된 이후 주권 회복을 위한 대원 투쟁을 하여 주권을 회복한 왕조가 되었다.
고려가 77년간 원의 지배를 받는 제후국이었다. 이전에 고려는 이의방 (1170 ~ 1174), 정중부 (1174 ~ 1179), 경대승 (1179 ~ 1183), 이의민 (1184 ~ 1196), 최충헌 (1196 ~ 1219), 최우 (1219 ~ 1249), 최항 (1249 ~ 1257), 최의 (1257 ~ 1258), 김준 (1258 ~ 1268), 임연 (1268 ~ 1270), 임유무 (1270)에 의해 지배된 무신정권이었다. 무신정권이 끝나자 원나라에 의해 주권을 상실했다.
원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나 고려의 왕조를 이어갔기 때문에 고려의 역사는 계속되었나 이성계에 의한 고려 멸망으로 조선 건국되었다. 새로운 왕조의 시작인 조선의 건국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혹은 대한제국은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으로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에 흡수 합병되어 멸망했다. 일본 제국은 국토, 국민, 주권을 지배했다. 소위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은 미국에 의해 1945년 8월 15일 패망함으로써 36년간의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3년간 미군정을 거친 후 조선 혹은 대한제국을 이어가는 왕조가 아닌 민주 체제에 의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였다. 쉽게 설명하면 조선 또는 대한제국의 시대로 회귀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체계로 건국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19년 상해에서 수립하였다는 임시정부 또는 망명정부는 일본에 의해 망한 조선 또는 대한제국을 대신하여 임시로 만든 정부 또는 조선 또는 대한제국의 법통을 외국(중국)에 정부를 수립하여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설사 일본에서 독립하여 조선 왕정으로 가자는 것은 아닌 새로운 국가를 건국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임시정부 또는 망명정부를 수립하였다고 하더라도 외국에 임시로 만든 정부에 불과한 것이다.
어찌하였든 1948년 8월 15일 국민 영토 주권을 갖춘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정부를 수립하고 제헌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모습을 갖춘 건국이 된 것이다. 임시정부 또는 망명정부의 인사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건국에 관여하였다고 하더라도(김구 등 한독당은 5.10 선거에 불참)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건국을 한 것은 1948년 8월 15일이다. 반면에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은 임시정부의 수립일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어떤 누구든 대한민국 건국일과 임시정부 또는 망명정부의 수립일 구분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