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수도는 팀푸입니다.
타쉬초종 승원구역 입구(관광객은 들어가지 못하고 법당 내부와 경내만 둘러 볼 수 있음)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수도이며, 해발 2,300m 산속에 둘러 싸인 하늘 속 도시입니다.인구 12만명 정도 되는 아주 작은 수도로 정부종합청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부종합청사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행정기능만을 가진 청사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부탄왕국의 특징은 행정부(오른쪽)의 기능과 종교(왼쪽)의 기능이 합쳐진 독특한 형태의 건축양식인 드종(Dzong)이있습니다. 이것은 성 혹은 요새를 뜻합니다. 드종은 발음상 "드"를 거의 소리가 날 듯 말 듯 발음해야하고, 뒤의 '종'은 강하게 발음해야 합니다. 그래서 '종'만 들립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원이 종교 기능과 행정기능을 가진 타쉬초종입니다. 이곳은 국왕의 사무실과 종교계의 최고권위 제 켐포를 정점으로 하는 부탄 불교의 총본산이기도 합니다. 이성의 최초 건립은 1216년 으로 '갈와 라낭'이라는 스님에 의해 만들어진 성으로 최초에는 '도젠 드종'이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파란 돌로 만든 성'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파란 돌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13세기 부탄 불교는 닝마파가 주류를 잡고 있었으나, 티벳으로 부터 '뇌룡파'가 막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최초로 뇌룡파를 전한 스님은 '피죠 드럭곰 싱포'로 이 시기에 뇌룡파의 총 본산인 티벳 중부 '랄룽사원'으로부터 부탄에 파견 됩니다.
‘파죠 드럭곰 싱포’는 당시 반대파인 ‘라파-각규파’와 치열한 싸움을 치른 후 부탄 불교를 뇌룡파로 통일합니다. 그 후 ‘파죠 드럭곰 싱포’는 이 성에 머물게 됩니다. 이 후 400년간은 뇌룡파의 중흥기로 티벳으로 부터 많은 뇌룡파 고승들이 초청되어 불법을 설하였고, 부탄 내에서도 뇌룡파는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성은 당대 부탄의 사상적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1641년 부탄에 건너온 불세출의 영웅 ‘샤브드룽’은 부탄 뇌룡파의 총 본산인 이 성을 넘겨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성의 이름을 ‘찬란히 빛나는 성전’ 이라는 의미의 ‘타쉬 쵸 드죵’으로 바꿉니다. 부탄을 최초로 통일한 샤브드룽은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이원집정부제를 만듭니다. 이 성은 당시 두 기관의 집무실로 쓰였던 곳으로 얼마 후 비좁아 쓸 수 없게 되자 샤브드룽은 기존의 성 밑에 한 개의 성을 더 증축 합니다. 기존의 건물은 종교의 수장인 샤브드룽이 썼고, 새로 만든 건물은 정치적 수장인 ‘데시’ 가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쉽게 요즘 식으로 말하면 청와대 겸 정부 종합청사였던 셈입니다. '샤브드룽' 이야기는 뒤에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744년 13대 ‘데시’인 ‘쵸겔 셰랍 왕축’때 대대적인 확장을 합니다. 그러나 1771년 화재가 발생하여 성의 상당 부분이 소실 됩니다. 이후로도 1866년 화재로 두 배 이상 피해를 입었고, 1897년 대 지진으로 중앙의 5층 전각이 소실되는 등 대부분 파괴 됩니다. 워낙 심각한 손상을 입었던 ‘타쉬 초 드죵’은 1902년에 완전히 다시 짓습니다. 1962년 부탄의 3대 국왕 이었던 ‘지그메 도르지 왕축’이 통사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깁니다. 그로부터 5년간 이 성의 복원 및 증축공사가 시행됩니다. 전각과 ‘사르파 사원’만 제외 하고는 전부 새롭게, 왕실의 문양이 장식된 궁전으로 재건축 됩니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설계 도면을 따로 만들지 않는 전통 부탄 방식으로 건축됩니다. 현재 이 건축물 내부의 레지던시 건물엔 과거 국회의사당으로 쓰였던 비서실과 왕의 집무실 및 대전, 내무부와, 재무부 집무실 등 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럼 성의 북쪽 부분을 한 번 볼까요? 이곳은 ‘드라샹’으로 불리는 곳으로 스님들이 여름에 머무시던 공간입니다. 성벽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쌓았고, 깔끔하게 하얀색 칠이 되어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사면의 모서리에는 대칭형의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2층으로 된 전각 위에 3층의 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안마당의 바닥은 4각형의 돌판을 불 규칙적으로 깔아 놓은 자연 문양 구조입니다. 이 성의 또 하나의 특징은 좀처럼 다른 성에서 볼 수 없는 두 개의 입구를 가진 구조인데 남쪽 입구는 정치를 관장하는 청사 쪽으로 연결되어 있고 북쪽의 입구는 종교를 담당하는 승원 쪽으로 나있습니다.
못을 전현 사용하지 않고 지은 목조 건축물
이곳 승원에선 매년 8월 열리는 ‘팀푸 테츄’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보통 10일 정도 진행 되는데 부탄 역사상 최초로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에 얽힌 12가지 이야기를 드라마적인 무용으로 공연하는 무용 축제 입니다. 참고로 ‘테츄’란 축제를 뜻 하는 부탄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축제엔 길흉화복을 비는 여러 의식이 행해지며, 주로 선신이 악신을 무찌르고 평화를 찾는다는 이야기고 등장하는 인물은 가면을 쓴 동물, 악마, 그리고 지신, 영웅들이 등장 합니다.
왼쪽이 상징물은 월까요? 극락정토의 설산(雪山)에 살며, 머리와 상반신은 사람의 모양이고, 하반신과 날개·발·꼬리는 새의 모습한 가릉빈가입니다.
타쉬초종 바로 위에 보이는 건물이 국회의사당입니다. 국회의사당 바로 아래가 현재 5대 국왕의 거처입니다. 그리고 막사같이 보이는 건물이 정부행정기관들 집무실로 다양한 행정기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