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지금 독감을 앓고 있어서 격리 조치가 필요해 외출을 못하게 하고 있는데 오늘 시험이 끝났다고 다 나은거 같다고 친구들과 놀러 나가도 되냐고 하길래 이유를 설명하고 안된다고 했더니 엄마가 못가게 하는거 아니냐고 때를 씁니다.
본인이 하고싶은걸 허락하지않으면 짜증내고 어린아이가 꼭 떼쓰는듯 합니다.
교칙이나 약속도 이런식입니다. 학교에서 꼭 지켜야할것도 괜찮다며 조금씩 어기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시킵니다.
저하고도 약속한걸 가볍게 여기는듯 합니다.
걱정입니다. 대화가 잘 되질 않습니다.
제가 또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며 대처해야할지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잘 알고 있는 청소년기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어른보다는 또래의 기준과 기대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많고, 신체적 성숙도와 정서적 성숙도의 차이가 크고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흥분상태를 자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동기아이들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과 양육형태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착했던 내 아들이 나의 말보다는 친구들의 말을 귀를 기울이고, 짜쯩난다고 말하면서, 막상 자기가 필요할때는 와서 아무일 없다는 듯 요구하고,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가 자기를 왜 사랑하지 않는냐고 하고, 도대체 감을 잡기 어려운 시기가 청소년기여서 어떤 분들은 '내 아들은, 내 딸은 외계인'이라고 표현을 하죠.^^그런데 이 시기때의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청소년기의 특징이라고 하니이러한 청소년기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즉, 지나치게 민감하게 과잉반응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주고, 공감해주고,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경청해 주는 것이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듯합니다.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던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이들하고 놀고 싶어 하는그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시고 병원에 데려가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하는 것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전문의가" 가면 안돼" 라고 하면 짜증은 조금 내겠지만 가지 않을 겁니다. 엄마를 원망하지도 않을 거예요. ^^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교칙과 어떤 약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화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시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부터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내가 화가 난것인지, 자존심이 상한것인지, 무시당한다고 느껴지는 것인지....이런 여러가지 올라오는 감정과 만나시고 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의 화난 감정은 화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러면 자녀도 부모처럼 화난 감정이 들고 다시 화난 행동으로 이어져서 이러한 악순환은 대화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단절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부모인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행동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많이 배운 '나 메세지'를 통해서 대화를 시도하실때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설명하고, 아이의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 후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부탁하면 됩니다. " 아들...엄마는 속상해. 여러번 말을 했는데 엄마와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네 행동이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 약속 한것은 꼭 지켰으면 좋겠어. "혹은 " 아들 너가 약속을 못 지킬 만한 이유가 있는지 말해볼래.."이런 식으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머니 청소년기의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성장에 필요한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상처받지 마셔요~울타리를 넓게 쳐주시면서 그 울타리 끝에 엄마가 널 사랑하고 든든히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셔요.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가 어려워 고민이시라면
1.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합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이런 일이 있어서 속상했어’라고 말하면, 아이의 행동에 대한 잔소리부터 쏟아내는 것이 아닌, ‘속상했구나.’ 한 마디 먼저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소통할 때, 상대방은 인정받은 기분이 들게 되어 마음 문을 열게 됨으로써 원활한 소통이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대화를 나누며, 아이는 상대방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대화를 배우게 됩니다.
2. 훈육은 인격 판단이 아닌 행동 수정을 위한 것입니다.
아이를 질책하거나, 비난하는 훈육이 아닌 정확한 행동지시를 전하는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아이 스스로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임을 알 수 있도록 해주며, 정확한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이를 통해 친구 관계 속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3. 아이를 믿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믿는 만큼 달라집니다. 칭찬과 공감, 신뢰의 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보호자의 신뢰에 부응하고자 아이는 바르게 성장하기를 노력합니다. 보호자의 신뢰는 아이에게 도전과 용기를 줍니다.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가 부담감으로 인해 지치지 않도록,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지 않도록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주어야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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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나옥희,오오현,and 이미나. "감정코칭 대화법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개발 연구."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 9.1 (2019): 267-277.
윤주선.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마음코칭 대화법]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비결." 새가정 755.- (2022): 85-89.
이혜범. "[가족관계 코칭 -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의 대화법] 눈높이 친구 되기." 월간 샘터 482.- (2010): 98-99.
이미나(MiNa Lee),and 나옥희(OkHee Na).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프로그램 효과 연구."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 8.5 (2018): 857-86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