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님 검정색 글만 읽어주세요.^^
저는 춘자의 사랑이야기만 슬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며칠간
동굴에 머무르면서 만났던
이남자의 사랑이야기도
가슴이 메어지게 아파서
저는 이남자의 그여자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이남자와 저는 동굴에서 만났어요.
이남자가 동굴로 들어온 이유와
제가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간 이유가 다르긴 하지만
우린 동굴이라는 한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같이 눈물 흘려주는, 그런 막역한 사이가 되었죠.
이남자가 제게 들려준 사랑이야기를
저는 구라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엔
사랑을 무슨 전시품으로 생각하고 자랑질을 해대는
그런 얼빠진 인간들도 있으니까요.
처음엔 저도 경계를 했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주둥이만 살아서 천지를 모르고 나불거리지
간은 콩알만해서 낯선 사람에겐 아무 말도 못하잖아요.
근데 이남자와 그여자의 사랑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제 마음에 와 닿았고
그여자에 대한 이남자의 진실한 사랑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더 해달라고
자꾸 더 해달라고 해서
이남자와 저는
그렇게 동굴에서 몇날 며칠을 함께 할 수 있었답니다.
이남자와 그여자의 사랑이야기는
처음부터 아픔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아픔인 사랑을
왜 시작했을까요?
숙명적인 만남이었을까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운명은 앞에서 오니 비켜갈 수 있지만
숙명은 뒤에서 오니 비켜갈 수 없다고..
이남자와 그여자는 비켜갈 수 없는
숙명적인 만남으로
아픈 사랑, 보고 싶은 사랑이 될 줄 알면서도
서로 사랑하게 된 걸까요?
시작이 아픔인 사랑이라서
이남자와 그여자의 사랑은
눈물나는 사랑이되었습니다.
(이남자와 그여자의
사랑의 시작은 아픔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랑이
동화 속 이야기처럼 아름답게 꽃피워서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길 바랬는데 아니었나봅니다....)
멀리서 잘 살고 있을
그여자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아픈 사랑으로
보고싶어 하는 이남자.
(어떤 이들은 이남자의 그여자를 향한 사랑을
집착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무엇이 집착이고 무엇이 사랑인지
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느끼기에 그여자를 향한 이남자의 사랑은
적어도 집착은 아닌 것 같았어요.
이남자의 그여자를 향한 사랑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남자 곁을 떠난 그여자도
어쩌면 아직도...
이남자를 그리워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어오는 바람에
그여자가 느껴질까
내리는 빗줄기에
그여자가 아파할까
안타까워하는 이남자.
(불어오는 바람에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는 이남자.
내리는 빗줄기에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잠시 슬픔에 잠기는 이남자.
저는 알았어요.
이남자
바람엔 그여자의 향기를 느끼고 싶고
빗줄기에는 그여자의 아픔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남자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저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지만
눈물나게 보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그여자의
행복을 빌어주는 이남자
(이남자의 마음이 오죽할까 싶더라구요.
보고 싶어도,
보고 싶어서 미치겠는데도
볼 수 없는 그여자,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이남자를 잊고..
그여자가 행복하게 잘살고 있으면 그만이라고
그여자에 대한 그리움을 애써 달래보지만
아프도록 사랑했던 그여자를
사무치게 보고 싶은 이남자...)
바람소리, 빗소리에
혹시나 그여자가 찾아와 줄까
보고싶은 사랑인 그여자를
슬픈사랑으로 기다리는 이남자
(이남자 없이도 그여자가 행복하게 잘살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이남자는 그여자를 잊을수가 없어서
안 올 줄 알고
못 올 줄 알지만
오늘도 내일도 이남자는 그여자를 기다립니다.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제가 목이메여서
몇날 며칠을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
세상에서 이렇게 슬픈 사랑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여자를 만나서
아픈 사랑을 했지만
그여자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만을 간직한 채
추억속에 살고 있는 이남자.
(이남자의 눈빛이 너무나 외로워보여서
제가 이남자의 손을 꼭~옥 잡으면서 말했어요.
‘저는 어떠냐고,
제가 연식이 좀 되긴 했지만,
그래도 겉은 멀쩡해 보이고,
알고 보면 꽤 괜잖은 여자라고‘ .
이남자,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머리를 설레설레 젓네요...
이남자에게는 그여자뿐이라고 하면서..
고개를 젓는 이남자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맺히는 듯 했고
그 모습을 본 저는 심쿵했습니다.
이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버리고
딴 놈 품에 안겨있을
그여잔지 그년인지가 갑자기 미워지더라구요.
가련한 이남자,
제가 포근히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마나.. 그래도 제가 여자인데
먼저 거시기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아직도 동굴속에서
아픈사랑인 그여자를
보고싶은 사랑으로
기다리고 있을 이남자..
(이남자에게 세상에는 여자들이
천지삐까리(경상도사투리로 많다는 뜻)라고 말해 주었지만
이남자에게 여자는 오직 그여자뿐이니....)
저는 이남자에게 그여자를 꼭 찾아주고 싶습니다.
(나치독일에는 게슈타포가 있고
미국에는 CIA가 있고
소련에는 KGB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에 연락을 하면
이남자의 그여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님 늘 사랑을 달고 다니는 본드 오빠에게 부탁할까요?
혹은 모든 미션이 가능하다는 톰 오빠는 어떨까요?
근데 사람을 찾는데는
대한민국의 심부름센타가 제일이라고 하네요)
이남자의 보고싶은 사랑인 그여자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지금 이남자의 그여자를 찾으러 심부름센터로 갑니다.
같이 가실래요?)
지금부터 가슴 절절한
이남자의 그여자에 대한
사랑노래를 들을려고 합니다.
가능하다면 이어폰과 티슈를 준비해 주세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닥에 앉아서
티슈는 손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이어폰을 꽂고
볼륨은 조금 높이고
음악에 나를 맡기고
이남자가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도 이남자의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아플것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고재억 사랑하는 사람아
내 감정의 찌꺼기를 동굴에 꼭꼭 숨겨 놓고 나오는 날
어여 가라고
어여 동굴을 빠져 나가라고
손짓해 주던 이남자가 생각납니다.
이남자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저의 동굴생활은 더 길어졌을거고
더 삭막해졌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동굴에서
오지 않을 그여자를
슬픈사랑을 간직한 채 기다리고 있을 이남자
그여자가 멀리 있어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남자
아픈 사랑에, 보고 싶은 사랑에, 눈물이 나는 이남자
가끔은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이남자를 만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숨겨놓고 나온 내 감정의 찌꺼기가
잘 숨겨져 있나 확인도 해 보고요.
그여자를
만나서
그래도
행복했다는
이남자
그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독성을 생각해서
줄 바꿈을 자주 했는데
편하게 읽으셨는지요^^
이것 저것 생각할 것이 있어서
잠시 저만의 동굴속으로 기어 들어갔다가 왔습니다.
적막한 동굴에 노래가 빠지면 더 삭막해지니
고재억씨의 노래를 들고 들어갔었구요.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노래 같아서
동굴에 있는 동안
노가리좀 까봤습니다.^^
이남자와 잠깐 동안이지만
가슴 절절한 짝사랑도 했구요.ㅋㅋ
음방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첫댓글 나의 애청곡이된
고재억의 노래
잊혀졋던 노래
찾아서. 매일 듣고있어요
아니 뭐가 좀 이상하네...
헐...
노래에 나름대로 스토리를 붙여 봤는데..
왜~~선녀 찾아 주실려고
애 ~~쓰지 말아요
아닌데..
난 이남자의 그여자를 찾아주고 싶은데..
이남자의 절절한 사랑이 안느껴지나.....
@나르야 아~~난줄 알았는데 ㅋㅋㅋ
@제주 철이 자급자족 하셔~~
노래에 나름대로 스토리를 붙여 봤어요.
이해가 되실려나???
나르야님
아주 됴아요
이남자의 사랑이야기를 이해하는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아는 사람.
맞죠?
@나르야 이해가 가려면
아직 반년이 남았어요ㅎ
@민ㅇr(경북) ㅋㅋㅋ
우문에 현답입니다.
제가 케이오 당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