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Overweight): CSM 상각률 감소 우려로 보험사 주가 하락
[하나증권 보험/증권 Analyst 안영준]
■ CSM 상각률 감소 우려로 보험 업종 전체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
5월 22일 국내 보험업 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5.7% 하락하였으며, 보험사 주가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향후 CSM 상각률이 조정되어 감소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CSM 상각액과 보험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CSM 상각률 관련 회계 기준 점검: 할인율 적용 여부는 기업 자율적으로 결정
IFRS17 하에서 보험사의 이익은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으로 구분되며, 보험이익은 대부분 CSM 상각액으로 이루어진다. CSM 상각액은 (보유 CSM) ⅹ (상각률)로 계산되며 보험이익은 CSM이 클수록, 상각률이 높을수록 커진다.
CSM 상각률은 (보험계약서비스제공량)/(기대보험계약서비스제공량)으로 계산되며 이에 따라 미래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서비스의 규모를 현재가치로 할인을 하는지, 혹은 안 하는지에 따라서 상각률이 달라지게 된다. 할인을 적용한다면 분모가 작아져 상각률이 높아지고, 초기 CSM 상각액 및 이익이 집중된다. 반대의 경우 이익이 이연된다.
IFRS17 기준서에 따르면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이를 기업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결론지었으며, 우리나라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은 기대보험계약서비스제공량의 크기를 계산할 때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는 CSM 측정 시 할인 적용 및 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CSM 상각 시 화폐의 시간가치가 반영되어야할 것으로 판단했다.
■ 급격한 제도 변경 가능성 및 배당정책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
CSM 상각률 산정 시 할인 적용 여부는 IFRS17 도입 준비기간부터 논의가 진행되온 사안이며 기준서 및 시행세칙에 관련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제도 변경에 따른 단기간 큰 폭의 이익 감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제도 변경에 따라 상각률 산정에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게 되더라도 배당정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1) 제도 변경 직후의 이익은 감소할 수 있으나 해당 감소분은 미래에 인식할 이익으로 이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일시적인 요인에 불과하며, 2) 보험사 배당정책은 배당성향뿐만 아니라 DPS도 고려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여 DPS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당분간 주가에는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으나, 해당 이슈로 보험사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보험사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 발표 기대감 등을 고려한다면 큰 폭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문: https://bit.ly/44Qy1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