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사색
논어 위정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이는 학(學)과 사(思)의 관계를 정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즉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라는 의미이지요.
중요한 것은 學과 思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50년간 인류가 창조해 낸 지식은 과거 역사시대로부터 켜켜이 쌓아 놓은 지식보다 많습니다.
오죽하면 5년마다 지식의 양이 두 배가 되며 그 배로 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져 간다고 합니다.
기하학적으로 증가하는 엄청난 지식에 직면하여 어떻게 배워야 할지는 이제 절박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가 받은 교육은 지식을 전달받는 것에만 신경 쓰고
생각하는 것에 별 주안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집어넣는 교육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요.
이제는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게 하는 글쓰기 교육이 참으로 중요한 이유이지요.
이젠 집어넣는 교육에서 꺼내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學과 思는 같이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해도 생각답지 못하고 배운다고 해도 배움답지 못합니다.
생각은 잘했는데 배움이 시원치 않다던가
배우기는 잘했는데 생각이 시원치 않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논어의 첫머리는 학이시습(學而時習)으로 시작합니다.
줄여서 말하면 학습(學習)인 것이지요.
배우고 때때로 익혀야 합니다.
익힌다는 것은 연습을 통한 체득과 생각을 통한 체득의 의미가 다 들어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사색하지 않으면 학문이 체계가 없고,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오류나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배우고 깊게 사색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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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눈 수술을 하고 나니, 수정체를 새것으로 바꿔 끼어서 그런지 색이 선명해졌습니다.
원래, 난 적록색약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색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았는데,
수술하고 난 후에 새삼 선명함을 느낍니다.
혹시, 수술로 색약이 고쳐진게 아닌지 의사에게 물어봤습니다만,
그럴리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하나, 나로서는 새로운 감각입니다.
오른쪽도 바궈기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하며
9월 13알에 오른쪽 눈을 검사하러 병원에 갈 예정입니다.
기대되는데요.
첫댓글 시력이 이전보다 더 좋아지셨다니 정말 축하드릴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과학분야, 특히 의학분야 발전이 인간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은 명확한 사실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저도 의학발전이 안되었더라면 벌써 저세상 사람으로 잊혀져 버렸을텐데,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더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