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 나올 법한 미항, 양양 남애항
영화 속에 나오는 멋진 항구를 찾아가 보면 좌판이 늘어서 있고, 차들이 빼곡한 풍경에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양양을 여행하던 중에 발견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남애항. 포구 양편으로 붉은 등대와 흰 등대가 나란히 서 있다. 붉은 등대 으로 길다란 방파제가 나 있는데 연인과 함께 걸으면 바로 멜로드라마가 연출되는 곳이다. 어스름한 저녁노을이 질 무렵에는 차를 타고 새롭게 뚫린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 좋다. 이때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바닷바람을 마음껏 느껴 보자. 하얀 등대 앞이 베스트 포토 존이다.
Why 알려지진 았지만, 우리나라 미항 중 하나.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의 출사 장소로 좋다.
how to go 속초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하조대가 나온다. 하조대에서 강릉 방면으로 10분 내려가면 자그마한 항구가 보인다.
들꽃 흐드러진 강원도 오지, 송천 트레킹 코스정선 구절리에서 강릉 대기리까지 송천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 209m에 이르는 거대한 정선 오장폭포를 지나면 굽이굽이마다 아담한 별장, 작은 폐교 등 풍경이 바뀌어 심심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5월이면 금란 , 도바람꽃, 제비꽃 등이 가득 피어나는데, 제각각 모양이 다른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송천 트레킹을 갈 때면, 돗자리와 코펠, 라면을 챙겨 간다. 길을 걷다가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깔고 라면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다. 근처 텃밭에서 고추나 깻잎 서리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Why 따로 운동할 시간도, 할 마음도 없는 사람이라면 트레킹 코스를 밟아보자. 천천히 8시간을 걸으면, 운동 효과는 보장.
how to go 정선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가는 마을버스를 탄다. 이때 운전기사에게 오장폭포에 간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트레킹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프러포즈 성공률 100%, 김제 망해사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곳을 찾으면 프러포즈에 성공할 확률이 100%다. 풍경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바다를 보면 무나 외롭고 쓸쓸해지기 때문이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는 사람을 서로 의지하게 되는 것. 마음을 다치는 일이 있을 때도 자주 찾아가는데, 위로 받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자갈길이 펼쳐져 있는 절 마당에서 보는 서해안의 갯벌과 해지는 풍경이 좋다. 물길이 들어온 날에 암자 끝에 서면,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이 든다. 바다의 금비늘이 찰랑찰랑 치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호젓한 곳이다.
Why 연인과 함께 갈 로맨틱한 장소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 교통비만 있으면 된다. 가격 대비 효과 만점.
how to go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심포’행 버스를 탄다. 시내를 벗어나 시골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망해사 입구에 다다른다. 운치 있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걷다 보면 망해사가 보인다.
기획 강은영 | 포토그래퍼 지희진 |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