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달픈 현실에 얽매이듯 지나버린 시간들이
가슴 칼날에 베인듯 아파올때에도
불황이라는 시대적 명제앞에 자신의 시간을 직장에 바쳐도 돌아오는 첫월급날이
두려운 88만원짜리 인생이여라도
직장인이라는 자긍심을 숨기기엔 너무나 앳띤 젊은이들이여,
이제 일어나 가슴한켠 싾아둔 먼지를 털어버리고
큰 소리 울림되어 메아리치도록 외쳐보자.
대학졸업장이 실업신고장이되고 만져본 첫월급 88만원이더라도
내일에의 진검승부를 위하여 오늘을 준비하자
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이더라도 내가 살아온 인생의 무게 보다
남은 하루의 생이 더 길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나를 위한 시간을 사자
고급스럽게 내걸린 쇼윈도의 옷이 아니더라도
내젊은 날의 상처가 아름답기에
오늘 하루 남은 시간만큼은 좀더 사치스러워지자
늘 내곁에 기대어선 시계바늘이 보다나은 내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산 삶의 시간이 더욱 빛나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가을 풍성한 들판에 서서
내일의 오늘을 외치자 화장실 한켠에 쓴 낙서장에
오늘 우리가 헛되이 보낸 하루가 어제의 젊은이들이 피흘리며 외쳐 기다린 내일임을
기약하기에 늘 해맑은 미소를 간직한 젊은 벗들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늘 소중한 당신이기에 어느흐린갈비내리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