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체인리액션
「시카고 대학 실험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세계를 뒤흔들어 놓을 과학적 성공을 이룩해낸다. 수년간 땀을 쏟으며 끈질기게 연구에 몰두한 결과, 이들은 물을 원료로 사용하여 에너지 고갈을 염려할 필요가 없을 만큼 무한정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에너지이자 공해율 0%인 무색 무취의 강력한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이들의 실험이 성공하던 날, 대학생 기술자 애디 카살리비치(Eddie Kasalivich: 키아누 리브스 분)와 릴리 싱클레어(Dr. Lily Sinclair: 레이첼 와이즈 분)는 암살 협박을 받게 된다.
이들의 연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직전, 실험실은 대폭발에 휩싸여 날아가버리고 과학자인 버클리 박사(Dr. Alistair Barkley: 니콜라스 루달 분)가 살해되고 중국계 루 첸 박사(Lu Chen: 트지 마 분)는 실종된다. 버클리 박사는 자신의 연구업적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공해 예방의 혁명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전에 살해 된 것이다. 거듭되는 살인과 하이테크 스파이전의 연쇄 반응에 휘말린 애디와 릴리는 안타깝게도 폭파및 살인 용의자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6명의 FBI요원들은 시카고에서 위스콘신까지 이들을 뒤쫓는 추격전을 펼치고 애디와 릴리는 이 폭발 음모의 배후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세력들이 자신들의 대체 에너지 연구를 저지하려고 하는지, 자신들의 목숨이 걸린 위기 속에서 그 음모를 풀어나간다.」
에너지 자원 특히 화석연료와 우라늄 등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물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요. 문제는 새로이 개발된 에너지를 특정한 나라 즉 미국 그리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특정한 회사에서 독점하려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롭게 사용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기술을 특정한 사람들만 독점하고 외부인들에게 전수하지 않는 것이 과연 현명할까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개발에 참가한 과학자들을 살해하면서 까지 신기술을 독점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막대한 경비를 사용하여 개발한 신기술을 아무 대가 없이 공개하는 것이 자신들의 부 창출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생각할 수도 잇겠지요. 그런데 이런 연구가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며 이루어졌다면 개발한 주체에서 독점한다는 것이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국익을 위하여 독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아직도 우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과 이들에게 필요한 경비를 공급하는 운영진들의 애국심의 실체를 보여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 국민 전체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특정한 사람들 즉 기득권자들을 위하여 존재하는가? 아마도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