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세상의 중국 안마이야기 1부
참고로 안마 치료차 1000만원 가까이 썼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중국을 처음으로 밞은 건 2004년 9월말 경이었다. 당시 수락산 터널현장에서 일할 때이다.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7일간 배편(단동-진황도)을 통해 중국을 다녀왔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북한영화 수입과 북한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 북한에 미쳐 세월을 보냈다. 음~~사실은 중국을 여행하려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통일부 허가를 받고 개인적인 대북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려 했지만. 내 힘이 미천한 관계로 중도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그것이 중국에 내 첫발걸음과 일성을 내딛은 것이다.
당시 중국 처음으로 내딛는 발걸음이라. 한국에서 목적지 호텔을 모두 예약하고, 주머니에 돈도 두툼히 넣어 움직였다...지금 생각해 보면 미쳤지....하~하~. 그리고 뭐가 두려워서인지. 내 친구의 현지 거래처, 내가 불안했던지 당시 연길에서 유학중이던 후배들까지 통역을 자청하여 와 최소 두명의 통역관을 데리고 다니는 호사도 부려봤다.
중국을 찾은 첫 번째 목적이 북한과 관련된 일이었다면, 두 번째로 찾게 된 동기가 안마를 받기 위해서다. 8년 전에 무릎골절로 관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사고로 무릎 연골이 없어졌다. 사실 연골이 없다고 활동을 못하는 건 아니다. 다리근육을 열심히 키우면 연골이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난 남보다 더 심한 신체적 결함이 있다. 난 아주 심한 안짱다리다...어렸을적 너무 귀하게 자라다 보니 할머님 등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고 한다. 당시 다리가 엄청 휘었다. 안짱다리가 심한 분도 내 다리를 보면 입을 다문다.
내가 한국현장에서 쉬지 않고 6개월을 일하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붓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고통은 없지만 내 몸의 반신이 뒤틀려있었다. 정말 짜증나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싫을 정도였다. 치료 받자니, 한국에서는 진료-치료비가 최소 80~150만원 정도가 나왔다. 아~ 이럴바에 중국으로 가서 물리치료를 받자. 마침 내가 다니던 현장과 마찰이 있어서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중국에서 생활하는데 무엇이 필요 한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한-중페리를 타면서 자세히 지켜보았던 보따리 상인들이 떠올랐다. 아 최소한 돈 안 까먹고 중국을 배울 수 있고, 치료를 할 수 있겠구나. 난 주저없이 보따리 상인이 되었다. 그러나 나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었다. 다음 기회에 보따리 상인에 대해 거론하기로 하고 여기선 각설하겠다.
중국의 안마는 중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안마도 있지만, 변형된 변태안마도 많이 있다. 사실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 의해 많이 변질되었다고 한다. 중의사를 찾아 동북3성과 하북성 수십 군데 찾아 다녔다. 나하고 맞는 안마사들도 있지만 거리가 멀어 포기한 중의사들도 있다. 나는 주 근거지로 삼은 진황도에서 중의사를 찾았다. 언추 그 중의사에게 4년간 치료를 받고 있다. 사실 다리 특히 골반 근육이 좋지 않아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는데...어깨도 좋지 않다고 한다. 4년간 어깨 등 골반 다리 등을, 안마 물리치료를 받았다. 원초적으로 다리는 물리치료로 고칠 수 없다. 잦은 안마로 근육을 균형있게 풀어주는 것이다.
근데 다행스럽게도 부차적인 곳에서 치료의 진전이 있었다. 나는 신경계 약해서인지 어렸을 적부터 심한 두통으로 고생하였다. 심하면 토할 정도였다. 가능한 약으로 치유하기 싫어 버텨도 보았지만. 그 고통은 심해져만 갔다. 두통약을 달고 살았을 정도 2~3일에 한번 주기적으로 찾아 왔다. 병원에 찾아가 신경계 검사를 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요사스럽게도 중의안마를 받고 부터는 심했던 두통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다시 찾아와도 그리 심한편이 되지 않았다. 어렸을적부터 나의 불안정한 자세가 등 어깨 목 쪽 근육들을 보이지 않게 뒤틀리게 한 것 같다. 요즘 집중적인 안마를 받고 부터는 두통이 사라지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세상일이 그런가 보다. 답은 행운은 항상 다른 쪽으로부터 오는 것 같다.
발안마 한국에서는 경락으로 불리는 발맛사지 수십 군데 아니 수백 군데에서 받아 보았다. 지금까지 수백 아니 수천 차례 솔직히 하루에 다섯 번을 받아 본 적도 있다. 사람들은 흔히 싸게 받아서 좋았다. 아니면 어떤 집이 정말 싸고 잘한다고 말들 하지만, 난 지금까지 발맛사지를 받아 본 아가씨 중 딱 진황도에 있는 아가씨 한명만이 나를 흡족하게 하였다.
아쉽게도 지금 이 아가씨와 연락이 끊겼다. 근 6개월간 진황도를 떠나 있었는데 내가 다니던 안마집 사장도 바뀌고 아가씨도 홀로 떠났다고 한다. 한국으로까지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이철이라는 불리던 이 아가씨와의 연은 여기서가 끝인가 보다.
안마 집은 싼 집 만을 찾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보통 안마 집은 10명의 안마사가 있다면 안마를 잘하는 사람은 보통 2~3명 정도이다. 정통으로 안마를 하는 집은 대다수의 아가씨들이 안마를 잘한다. 그러나 더 하나 중요시해야 할 것은 단골집을 찾아 단골 안마사들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유일하게 발맛사지의 참맛을 보았다는 이철이란 아가씨의 발안마도 다른 사람에게는 잘하는 정도였나 보다. 언추 내게 말을 건네던 기억이 난다. 내게는 다른 손님에 비해 두세 배의 기와 기운을 쓴다고.. 4년간 한국에서 찾아 주는 한국 손님에 대한 예의이고 난 답례로 한국에서 화장품을 선물하였다.
안마-발안마는 돈을 떠나서 진정 자신과 맞는 안마사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단골로서의 유대를 깊게 만든다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안마의 참맛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안마의 만족도는 돈이 아닌 유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웠다. 나를 진료해주는 중의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팁을 얹어 주었다. 그는 한사코 받지 않는다. 한국에서 찾아와 매번 자신을 찾아 주는게 고맙다고 한다. 중의사 안마는 30위안 1시간이지만, 내게는 손님이 많아도 1시간30분의 시간을 내준다. 내가 어찌 다른 곳을 찾아 갈 수 있단 말인가...
다음 2부에는 변질된 중국안마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첫댓글 2부는 언제 쓰게 될런지...너무 노골적이라...참 글로 담기 힘드네요...제가 중국에 관한 일이 끝나가나..책으로 낼때...쓰겠습니다
천리장성님과 같이 다녀온 이번 여행 유익하고 즐거웟습니다. 또 많은 정보 나눠주세요.
저도 즐거웠습니다...제 불같은 성격 받아 주셔서 송구할 따름입니다..
글 도 재밋고... 아이디도 참 재밋네요...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으신지... 재밋게 읽고 갑니다~~
제 아이디가 천리장성, 단군세상인건..중국에서 잃어버린 우리 혼과 영토를 실질적으로 찾지는 못하더다로..확인하자는 의미고 북한의 동북4성을 막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고구려 천리장성과,,박지원의 열하일기에 관심이 많아서입니다...앞으로 제가 여행코스로 만들 생각입니다..단순한 여행보다는 학술적 차원의 테마여행이랄까요..시험적으로 두세번 했는데 반응이 좋네요..
제가 처음 ..중국 연수를 시작하던.무렵..회원님들에게 중국에서 안마나 술집에 가능 하면 가지말고..시장조사만 하라고 외처대던..시절이있었는데 덕분에 전 중국 안마를 중국을 다녀본지..거의..일년이지나서야 발 안마라는 걸 맛보았읍니다..그런데 참 좋더라구요..시원하고 피로도..플리고..그시절 나와함게 시장조사다니시던 회원님들에게 지금생각하면 참 미안한 생각도들고..인솔자 눈치보느라 ..안마나 빠이주도 그때는 ..못하게한것은 ..좀 지나쳤다 생각이들곤 합니다..
ㅎㅎㅎ 안마 좋죠...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질과 금액에서 많이 차이가 나서...퇴폐안마 등 한세상님은 초보자들이 못된것만 먼저 배울까 노파심에서 말리셨겠죠...잘 하신겁니다...
천리장성님을 뵐 때는 건강해 뵈이시더만... 중국에 있는 중의사 (한의사) 한 명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진찰은 환자의 상태를 한마디 묻지 않고 진맥으로 인체의 이상 부위와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집어 내고 처방합니다. 진찰 및 한약 처방비용은 합계 1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분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MRI보다 더 정확합니다) 1회 처방으로도 상당한 효과있을 겁니다.이 분 장사꾼 아닙니다.제가 존경하는 진정한 의사입니다,안마 보다 근본 치료를 하세요.대련쪽에 계십니다.동북3성에서 유명하신 분입니다.게다가 비용도 아주 쌉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쪽지로라도 연락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연락처나 중의사 존함좀 부탁드립니다. 초면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