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손정민 군 기사가 처음 나고 며칠 뒤 그를 불러낸 친구가 더러워진 신발을 버렸다는 기사를 보고 사건의 맥이 대강 잡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냥 거기까지려니 했다. 그런데 버닝썬 사건 담당했던 강남 경찰서장의 퇴직 기사와 실종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는 글들이 있어 링크 찾아 들어가 봤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을 읽고서야 이해했다.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아버지의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남자랑 여자, 아버지랑 어머니는 저렇게 다르구나 싶다. 듣는 입장에서도 심장이 벌렁, 몸이 부르르, 머리에 열이 나서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자식 잃고 슬픔과 분함을 누르고 어쩌면 저렇게 차분하게 담담히 그러나 냉철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참 대단하신 분이다. 그래서 더, 자식 잃은 사람은 무서울 게 없다,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마지막 다짐이 마음 아프다. 하지만 꼭 그리되시길. 정민 군 아버지의 블로그가 있다 해서 가봤다. 세상에! 이렇게 이쁜 아들도 있다... 이 사건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엄청난 불의의 시대를 무너뜨리는 불씨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든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다. 꼭 그래야 한다.
첫댓글 영상. 블로그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진실을 찾아 어두운 터널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될 저 가족.. 손정민군 아버지의 말씀대로 꼭 그렇게 되기를..
muma****댓글모음옵션 열기
이거였구나. 정민군 아버지가 블로그 댓글에....조만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게될것 같다고 쓰신거 보고 뭔가 말못하는 큰게 있구나 싶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그동안 경찰이 왜 그런 똥같은 수사를하고 언론은 왜그리 스스로 몸을 사렸는지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