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의 '건곤일회첩'중 춘화첩을 보고 있는 두마님~>
빼어난 여색은 좋은 반찬이라는 말은 천 년을 두고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대의 책상 아래 이 화첩을 드리니 날마다 부드럽고 따뜻한 고향에 들어가는 맛을 보리라.
어찌 원제(元帝)의 풍정(風情)을 부러워하겠는가
역관 이상적이 1844년 봄~
춘화첩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면서 쓴 발문의 내용이다.
전한(前漢)때 궁녀를 그림으로 그려오게 해서 낙점했다는 왕 원제의 유희도 부럽지 않을만한 이 화첩은 신윤복의 <건곤일회첩>이다.
요즘으로 치면 '포르노그래피'나 '야사'에 빗댈 수도 있겠지만 조선시대의 춘화를 보고 있자니 운치와 함께 유머가 느껴져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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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에게 남편 뺏긴 이진사댁 안방마님, 용봉탕집을 찾는데…
여인네 셋이 연판장을 만들어 서명을 받으러 이진사댁으로 들어갔다.
행랑아범의 안내를 받아 대궐같은 집 대문을 지나 중문을 열고 안채로 가 안방 앞에 다다르자
“들어오게나”
하는 안방마님의 조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박실댁, 우초시 부인, 최생원댁이 조심스럽게 앉아 이진사 안방마님에게 연판장을 내밀며 인주뚜껑을 열었다.
안방마님이 연판장을 죽 읽어보더니 방긋이 웃었다.
연판장은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이 고을에 이사온 한 여인의 풍기가 문란하기 이를데 없어 미풍양속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통촉하시어 그 여인을 옥에 가두거나 추방해주시기 바랍니다.’
연판장을 들고 온 세 여자는 귀를 의심했다.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네.
나가 보게.”
박실댁이
“마님~
요즘 이진사 나으리께서 그년한테 홀려...."
"여봐라~
이분들 나가신다.”
이진사댁에서 쫓겨나온 세 여자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고 모두가 어리둥절했다.
이진사의 안방마님은 서른두살이지만 일당백의 힘이 있었다.
남편 이진사는 주색잡기에 빠져 별 볼일 없지만 시아버지는 종2품 참판을 지냈고, 시집은 더더욱 명문대가라 고을사또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런 이진사댁 안방마님이 그년을 쫓아내자는 연판장에 손도장 찍기를 거부하다니!
한양에서 내려와 변두리 아담한 기와집에 똬리를 틀고 용봉탕을 파는 그 화냥년은 온 동네 남자들의 넋을 빼놓았다.
세 여자는 부녀자들 열여덟명의 손도장을 받은 연판장을 들고 사또를 찾아갔지만 사또는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이것은 내가 왈가왈부할 거리가 못되고 당신들도 그 집에 돌을 던진다든지 고함을 쳐서 장사를 방해하면 법에 따라 잡아들일 터!”
사또도 용봉탕 단골손님이었다.
세 여자는 코가 납작해져서 동헌에서 물러났다.
어느 날 이진사의 안방마님이 장옷을 눌러쓰고 집을 나서 화냥년 집으로 갔다.
동네 여인들이 수군거렸다.
“그럼 그렇지.
직접 담판 지어 그년을 쫓아내겠지.”
귀부인이 찾아왔다는 마당쇠의 말에 화냥년이 한숨을 쉬며 옷매무새를 고친 뒤 문을 열고 나왔다.
두 여인이 마주 보고 섰다.
서로 놀랐다.
말로만 듣던 화냥년의 우아한 모습에 안방마님이 놀랐고, 팔을 걷어붙이고 싸우러 온 줄 알았는데 점잖고 후덕한 귀부인이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자 화냥년이 놀랐다.
이진사의 안방마님은 화냥년에게 은근한 호감을 가졌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
천하의 오입쟁이 이진사는 첩이 둘이었다.
첩들의 치마폭에 싸여서 제삿날에나 코빼기를 내보이는 신랑 때문에 독수공방에 이를 갈던 안방마님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이진사가 요즘 화냥년에게 빠져 첩들을 멀리하자, 첩들이 밤만 되면 화냥년 집에 돌팔매질을 해대고 욕지거리를 퍼부어댄다는 것이었다.
화냥년 집에는 식단이 용봉탕 하나뿐이고 딱 한사람만 받으면 대문을 잠가버린다.
용봉탕이 끓을 동안 손님은 목간을 하고 화냥년으로부터 안마를 받는다.
화냥년이 홑치마만 입고 꿀과 솔기름을 발라 온몸으로 안마를 하면 9할의 남자들은 제풀에 나가떨어진다.
안마를 받고도 꿈쩍 않는 기가 센 남자에게는 서슴없이 옥문을 열어 자근자근 깨물어주면 천하의 석근도 허물어지지 않을 수 없다.
녹초가 된 남자에게 산삼주에 용봉탕을 먹이면 정해진 가격 세냥만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른냥을 내는 사람, 쉰냥을 내는 사람도 있다.
화냥년은 원래 양반집 규수로 양반 대갓집에 시집갔다가 애를 못 낳자 석녀로 낙인찍혀 쫓겨났다.
그래서 이 남자 저 남자 다 살을 섞으며 그들의 ‘밤 속성’을 연구했고 요즘도 공부하는 중이다.
안방마님은 시간만 나면 화냥년 집으로 달려가 두살아래 화냥년과 형님 동생이 돼 남성 연구에 몰두했다.
공부를 할때 화냥년은 마당쇠를 불러 발가벗겨 눕혀놓고 성감대를 찾아내 여러 방법으로 실험했다.
그렇다고 안방마님이 마당쇠와 살을 섞지는 않았다.
어느 날 밤~
이진사는 오랜만에 들른 첫째 첩과 싸우고 집을 나온 후 찾아간 둘째 첩과도 싸웠다.
술에 취해 본가로 들어온 이진사는 홧김에 안방마님의 치마를 벗겼다가 깜짝 놀랐다.
목석이 아니었다.
그 화려한 방중술에 완전히 넋이 나가 두 번이나 까무러쳤다.
첫째 첩과 둘째 첩에게 발을 끊자 둘 다 집을 팔아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몇달 후~
이진사는 궁금해서 용봉탕집을 찾았다가 단칼에 쫓겨났다.
첫댓글
필요악이라 했던가요?
상황은 마음먹기에 달렸군요~
잘보고 갑니다 ㅎ ㅎ
감사합니다~
많이 서늘해졌죠?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길...
총 맞은 것처럼~
sex도 지혜롭게 , 두두둑..
그러게요~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