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뿐만 아니라 곤충들은 대부분 운다고 하기도 하고 노래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소리를 냅니다. 아주 큰 소리로 우는 녀석 중에는 요즘은 여름날에 도시에서도 많은 들을 수 있는 매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먼저 곤충인가의 구분을 가장 확실하게 아는 방법 하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모든 곤충류는 다리가 6개입니다. 조그만 동물이 있는데 곤충류인지 알려면 다리를 세어보면 됩니다. 다리가 8개짜리가 있다면 그 녀석은 거미입니다. 모든 거미류는 다리가 8개입니다. 개미, 매미, 메뚜기, 귀뚤이, 여치..... 수 없이 많죠. 곤충의 종류는, 모두 다리가 6개입니다.
귀뚜라미를 비롯하여 곤충들이 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정답은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우는 것입니다. 암컷을 부르는, 유혹하는 노래인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 곤충들은 대부분 짧은 생을 살면서(예를 들면 예외적으로 매미는 땅속에서는 수년 살지만 그때는 거의 벌레나 마찬가지죠. 허물을 벗고 멋 있는 날개를 달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상에서는 약 일주일 삶.) 최소한의 양분과 물만 섭취하고 나머지 모든 시간과 정열을 짝짓기에 전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구에 의하면 매미의 경우 도시에서의 매미는 우는 소리가 더 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다른 소음 때문에 시끄러우니까 암컷한테 잘 들리게 하려고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키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미의 천적은 새입니다. 새에게 쪼아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종족보존을 위하여 목숨 걸고 새를 부를 수도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사마귀의 경우는 짝짓기 교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 먹습니다. 잉태할 새끼들에게 도움이 되게 영양보충 하는 것입니다. 수컷은 목숨 버리고 추구 하는 것입니다. 여자가 사마귀상이란 말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의 성욕을 비롯하여(물론 피임도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본질적으로 이것이 부여된 이유는 역시) 목숨 걸고 추구하는 것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한다면 제가 자주 쓰는 말이 바로 종족보존 욕구입니다. 모든 생물은 자기의 생존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입니다. 그런 다음에 생명의 시기는 유한하므로, 즉 영원한 생존은 없으므로 대두되는 문제가 종족보존 욕구입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모든 생물에 주어진 사명인 것입니다. 그런 것에 부족한 사람은 인간사회 표현대로 하자면 인간구실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동식물을 좋아하는 제가 만들어낸 표현을 빌리자면 생물구실 못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생물에 주어진 사명 종족보존(양육까지 포함.)의 의무에 대해 좀 부족한 본인을 반성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PS: 재작년 가을에 적었던 글인데 바로 직전의 복사해 온 글과도 관계가 있는 내용이고 솜다리에서 처음으로 가을를 맞이 하면서 올려봅니다.
귀뚜라미
찌륵, 찌륵, 찌르륵,
귀뚜라미.
너는 무엇이 슬퍼서 그리도 우느냐?
써늘한 기후에 음습한 땅이 싫어서?
추모의 계절에 얼굴도 모르는 혈육을 생각하고서?
어쩌면 너는,
곧 올 조락의 계절에
영혼도 없이 스러질 네 육신의 슬픔에
그리도 목 놓아 우는 건지도,
PS: 오래 전 서울 제기동 누추한 주택가 하숙집에서 아마도 추석 직전의 어느 초가을 밤에 적었던 글입니다.
첫댓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말할때 흔히 예를 드는것이 섹스인데요...여기 서 말하는 섹스는 인간은 이성이 본능을 지배한다는 둥 뭐 그런 말이 아니라... 인간도 동물의 하나임으로 종족보존의 욕구가 전여 없지는 않지만..아니 상당히 있지만,,,종족보존의 욕구가 거의 전부인 동물의 성욕과는 달리 임신(배란기)과 상관없이 관계를 한다는 것이죠... 위에 서 잠시 언급한 피임은 그냥 단순한 예외가 아니며 특히 현대에선 종족보존 이상으로 섹스 자체에 대한 욕구와 쾌락을 추구하지요... 아내 혹은 이성의 배란가와 전여 상관없이..심지어는 낙태도 서슴치않으며 관계를 하니깐 말이죠...
일부 동물들에게서 나타나기는 하지만 동성애도 마찬가지 코드이며 자위또한족보존과는 아주 거리가 먼 섹스 자체를 탐하는 욕망으로 인간은 동물과 리 족보존과는 개로 섹스만을 위한 욕구가 진화돼 온 듯 합니다. 매미가 찌륵 찌륵 운다고 표현한 파란새형의 자작시가 참 재밌군요^^ 잘 보았습니다 멸공^^
침팬지 종류등에서 보노보 등에서 발정기 없이 사철 성행위를 하고 동성애 등도 있다. 가장 진화한 고등동물로서 예술을 하고 불을 사용하고 언어를 사용하고 사시사철 성행위를 하고 피임을 하고 등등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상당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동물들이 갖고 있는 식욕 성욕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식적으로 종족보존을 아무데나 하려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잠재된 무의식으로서 매미가 울듯이 이쁜 여자를 보면 꼬시고 싶어 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문화적인 요인이나 성격 따라서는 안 그럴 수도 있다.
아래의 복사글 등도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논지를 가지고 있고 동물학자 등 상당수 자연과학자들이 거의 공인하는 일반론이란 생각이 든다. 나름대로의 논리적 주장을 더 할 수 있으나 지면관계상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과학자 간에도 주장이 다르듯이 결론이 나는 문제는 아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인간은 나부터 종족보존과 관계없이 섹스를 즐긴다는 것을 당연히 인정하고 동시에 모든 다른 동물처럼 본능이 무의식 중에 개입되어 있어 양면성 다 있다. 한 쪽만 있다고 주장 않는다. 인간도 많이 진화해서 고등이지만 당연히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ㅎ~.
관심가져서 읽어 주고 꼬리까지 진지하게 달아 준 로더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꼬리 달고 나서 로더꼬리 다시 한 번 읽어 보니 강조점이 아주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둘 다 비슷한 말인 것 같다. ㅋㅋ. 그리고 매미는 맴맴 울고 찌륵 찌륵은 귀뚜라미다. ㅋㅋㅋ.
재밌는 글 잘 읽었는데 제목에 귀뚜라미가 진짜우는 이유를 알려줄것 처럼 해놓고 왜 안갈켜줍니까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운다는건 다들 아는 사실일테고,,,, 다른이유는 혹시 써늘한 기후에 음습한 땅이 싫어서 아님 추모의 계절에 얼굴도 모르는 혈육을 생각하고서 하여간 재밌는 글이애효 오후가 겁내염
대부분 알 거라고는 했고 다들 아는지는 나는 모른다. 다들한테는 물어보지 않아서...(사실 물어봐서 모르는 사람 여럿 봤지만) 그리고 다 들 안다고 가정할 지라도, 그러면 답이 될 수 없고 다른 답를 가르쳐 달라는 것은 무신 말인지??? 1+1=2를 다 알기 때문에 안 되고 다른 답을 대라는 것과 비유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쩝!
곧 가을이 올테고 귀뚜라미가 울면 자세히 관찰하던지 아님 직접 물어봐야 겠네요 ㅋㅋㅋ 방금 귀뚜라미처럼 이성을 유혹(유혹은 아니고 자겁)하는 쪽지를 보내고 답장 기다리는 중임돠 ㅋ
ㅎㅎ, 그래, 토론보다 그 시간에 쪽지 하나 더 보내는게 실속있다. 성공하길... ㅋㅋㅋㅋ
↑안읽고 답글 답니다~
잘 했습니다. 어떤 이유든지 안 내키면 안 읽으면 됩니다. ㅎㅎㅎ. 저는 심지어 닉네임만 보고도 열지도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
파란새님...너무 머리 아포요...
왜 아픈지는 전혀 몰겠지만 머리 아파 가면서 굳이 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른 글도 많은데.... ㅎ.